Home Blog

점점 ‘유튜브 레드’로 무언가를 듣게 되는 이유

0

최근 유튜브에 들어가면 가장 많이 보였던 광고가 바로 ‘Youtube Red (이하 유튜브 레드)’ 였습니다. 유튜브는 유튜브 레드의 사용 경험을 알리기 위해 무료 사용권을 배포하고 있었는데 막차(!)에 올라탔습니다. 유튜브 레드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유튜브 레드는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뉴질랜드, 대한민국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유료 스트리밍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입니다.1

유튜브 레드에 가입 하면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선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광고를 최소 5초 이상 봐야 스킵이 가능했지만, 유튜브 레드 사용자에게는 광고가 보이지 않으며 바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그라운드 재생’ 이 가능합니다. 기존 유튜브는 화면(영상)을 이탈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상과 오디오가 함께 끊겼는데요. 백그라운드 재생이 가능해지면서 영상의 오디오를 백그라운드 상태에서 계속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도 즐길 수 있으며, 유튜브 뮤직 앱YT Music을 다운받은 뒤 음악 서비스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유튜브 레드에 가입하면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오프라인에 저장할수 도 있고 백그라운드 플레이도 가능하다. (출처 : Tubefilter.com )

유튜브 레드는 현재 전 세계 5개국에만 서비스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바로 그 중 한 국가입니다. 2017년 10월 28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5번째 국가로 우리나라에서 2017년 12월 6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일본, 대만 등을 제치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튜브 레드가 서비스 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2 그리고 얼마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리코드 코드 컨퍼런스에서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는 유튜브 레드 출시 국가를 100여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3 영상 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멤버십 가입자를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저는 유튜브 레드 무료 이용권 이벤트 마감을 몇일 앞두고서야 가입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유튜브 레드에는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친구 중 유튜브 레드를 이용하는 친구가 1-2명씩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이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점점 주변에서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이 체감될 정도라면, 분명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매력 포인트가 있다는 이야기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사용해보면서, 어떤 포인트가 유튜브 레드의 매력인지 살펴보고자 했고 그 결과 최근들어 가장 많이 무언가를 듣는 서비스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레드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 그리고 왜 점점 유튜브 레드로 무언가를 듣게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 유튜브가 ‘오디오 플랫폼’이 될 수도 있겠다

유튜브는 모든 분이 잘 알고 있다시피 ‘글로벌 영상 플랫폼’입니다. 세계 각국의 영상이 유튜브 안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독점적 영상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으며 전 세계 영상 콘텐츠를 그야말로 모조리 긁어가고 있습니다. fortunelords에 따르면 1분마다 3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된다고 하니 정말 어마 어마한 양입니다.그 결과, 우리는 영상을 찾을 때 유튜브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이곳으로 향하며, 이곳에 없다면 온라인에 없는 영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가 이렇게 막대하게 담고 있는 ‘영상’ 포맷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2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화면으로 보이는 ‘비디오’, 그리고 비디오와 함께 믹싱mixing되어 ‘오디오’ 입니다. 즉, 모든 영상마다 고유의 오디오도 함께 들어가 있는셈입니다. 그렇기에 유튜브는 영상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엄격하게 말하면 비디오 플랫폼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오디오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물론 비디오가 메인이며 오디오는 비디오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지게큼 하는 조연 역할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유튜브 레드를 사용하면서 영상의 ‘오디오’만으로도 충분히 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상’이라는 오디오 윗 레벨의 콘텐츠가 모여드는 플랫폼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영상을 구성하고 있던 ‘오디오’를 활용한 별도의 서비스가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BMbusiness model로 만들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 오디오로만 들어도 충분한 콘텐츠들. 북튜버 ‘겨울서점’ (위), 북튜버 ‘책 끝을 접다’ (아래)

많은 전문가들이 유튜브의 BM을 보면서 놀라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은 창작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이자 그들 자신의 수익 창출을 위해 ‘영상 광고’를 만들어 막대한 수익을 벌었습니다. 구글에 의하면 유튜브로 인해 한 해 벌어들이는 공식적인 수익은 무려 40억달러, 한화로 계산하면 4조 3,000억원에 달합니다.5 실제로는 그 보다 1.5배정도 더 많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상 광고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유튜브는 이제 역으로 영상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있는 상품(유튜브 레드)를 만들면서 또 다른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영상의 부가 요소인 ‘오디오’만을 추출해서 제공하는 새로운 유료 서비스를 만들면서 콘텐츠의 멀티 유즈multi use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비공식’ 음악 콘텐츠가 파워를 가지게 되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멜론, 벅스 등과 같은 음악 서비스를 통해서 음악을 즐깁니다. 저 역시 유튜브 레드를 듣기 전에는 네이버 뮤직을 통해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이런 음악 서비스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정해져있습니다. 바로 정식적으로 발매된 음원이라는 점입니다. 즉, 발매사가 음반마다 별도로 있고 발매사를 통해 정식적으로 유통된 음원이 음악 서비스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그렇기에 비공식적인 음악 콘텐츠는 사실상 음악 서비스에서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유튜브 뮤직은 ‘비공식’이 주류입니다. 물론 각 아티스트의 공식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서 일반적인 음악 서비스가 제공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지만 그보다도 제가 더 자주 듣게 된 건 일반적인 음악 서비스에는 없던 ‘비공식 콘텐츠’ 였습니다.

▲ 이 영상의 오디오를 ‘음악’처럼 듣고 싶지만 멜론, 벅스 등과 같은 음악 서비스에는 찾을 수 없는 콘텐츠.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어느 날, 일반인이 부르는 버스킹 영상을 보고 그분이 부른 노래에 빠졌습니다. 노래 원곡도 물론 좋지만 이분이 부른 노래도 ‘음악’처럼 계속 듣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멜론이나 벅스와 같은 음악 서비스에는 이 음원이 없습니다. 제작사와 음반 발매사, 유통사를 거치고 만든 공식적인 음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버스킹 영상을 계속 틀어놓는 식으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영상이 끝나면 ‘다시 재생하기’ 버튼을 누르며 자체적으로 반복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런 ‘비공식 음원’을 일반적인 ‘음악’처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그라운드 재생과 더불어 반복 재생이 가능하면서 영상 속에 있는 음악을 ‘진짜 음악’처럼 듣게 된 것입니다.

스크린샷 2018-04-21 오후 9.36.03

▲ 실제로 유튜브 레드를 이용해서 버스킹 영상의 노래를 ‘음악’처럼 들었던 사례. 백그라운드 재생과 반복재생이 되면서 음악 서비스에는 없는 비공식 콘텐츠를 음악처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출처 : 생각노트)

이는 큰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제작사와 유통사가 음원의 유통 과정에 없습니다. 창작자와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창작자는 자신의 노래를 유튜브에 올리고, 사용자는 이 영상을 마치 음원처럼 듣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레드를 이용하면서 내는 멤버십 비용의 일부가 창작자의 수익으로 돌아갑니다. 실제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정산내역을 보면 Youtube Red 라는 수입 항목이 있다고 합니다.6 이제 유튜브는, 창작자가 영상뿐만 아니라 음악 콘텐츠도 업로드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오디오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굳이 기획사, 음반 제작사, 음반 발매사가 없어도 능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음원을 유튜브에 공개할 수 있고 음악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음원과 같은 소비 행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fan made 콘텐츠가 독보적인 큐레이션으로

유튜브에서 계속 무언가를 듣게 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재생목록’을 통한 큐레이션이었습니다. 유튜브에는 다양한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재생목록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재생목록을 만들면 이 플레이 리스트를 공개할지, 비공개할 지 선택할 수 있는데 공개를 하면 제가 만든 재생목록이 다른 사용자의 검색을 통해 열람됩니다. 특히 뮤지션의 경우에는 뮤지션을 더 많은 사람에게 홍보하고자 하는뮤지션 팬들이 만든 재생목록이 많은데요. 이 재생목록을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진정한 팬만이 만들 수 있는 재생목록이라는 점 입니다.

예를 들면, 멜론이나 벅스 등에서도 가수 아이유의 노래는 들을 수 있습니다. 앨범 별로 들을 수 있고 앨범에 수록된 노래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유가 부른 다른 가수 노래] 와 같은 큐레이션은 멜론이나 벅스 등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비공식적으로 발매된 음원으로 갖추어져있을뿐만 아니라 수 천팀의 뮤지션을 다루고 있는 서비스 운영 측에서 이렇게까지 한 뮤지션을 대상으로 깊게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튜브 뮤직에서는 서비스 주체가 아닌 ‘팬’에게 큐레이션을 맡깁니다. 아이유 팬은 자신이 듣고 싶어서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아이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재생목록을 만들고 이를 공개하면서 다른 뮤직서비스에서는 없는 독보적인 큐레이션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스크린샷 2018-04-22 오후 5.43.31

▲ 유튜브 뮤직에서 뮤지션을 검색하면 팬들이 만든 다양한 재생목록이 나오고, 이 자체가 하나의 큐레이션 리스트로 작동한다. (출처 : 생각노트)

그 밖에도 유튜브 뮤직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던 재생목록은 다양했습니다. (재생목록을 클릭하면 실제 재생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fan made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독보적인 콘텐츠가 되면서 유튜브 뮤직의 매력을 높여주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일반적인 뮤직 서비스의 큐레이션 주체는 대부분 운영 측입니다. 그리고 팬들이 DJ처럼 나서서 큐레이션을 한다고 해도 정식으로 출시된 음원으로만 구성할 수 있기에 유튜브 뮤직보다 다양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팬에게 콘텐츠 구성권을 넘긴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팬은 뮤지션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뮤지션이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이를 ‘묶어서’ 보여줄 수 있는 방법도 잘 알고 있습니다. 유튜브 뮤직은 큐레이션의 주된 주체를 서비스에서 사용자로 넘기면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큐레이션 콘텐츠를 갖게 된 셈입니다. 그리고 이 점이 가능한 점은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비공식 콘텐츠를 음악 콘텐츠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뮤직 스테이션’이 가지는 막강한 힘

유튜브 뮤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뮤직 스테이션’입니다. 유튜브의 뮤직 스테이션은 크게 2가지 기능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번째는, 라디오와 같이 24시간 무한 재생이 가능한 ‘내 뮤직 스테이션’ ‘끝없이 계속되는 맞춤 음악’ 입니다. 이는 제가 유튜브에서 봤던 영상, 그리고 들었던 음악 히스토리를 토대로 좋은 음악을 추천해주는 기능인데요. 가장 좋은 장점은 끊김 없이 계속 내 취향의 노래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즉,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택 재생’할 필요 없이 내가 좋아할만 한 노래를 나의 능동적 행위 없이 자동으로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내가 만들어놓은 플레이 리스트를 기반으로 노래가 재생되긴 하지만 1) 새로운 노래를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과 2) 재생될 노래를 선택할 필요 없이 알아서 재생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는 기능이 바로 ‘뮤직 스테이션’ 입니다.

두번째는, 비슷한 노래를 찾아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면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영화의 느낌이 강하게 묻은 OST 노래를 선택했다면 그 노래와 비슷한 결의 노래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리스트를 만들어줍니다. 즉, 어떤 곡이든 곡 기준으로 뮤직 스테이션을 만들면 그 곡과 비슷한 노래를 찾아주는 셈입니다. 이 역시 내가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계속 더 추천해주는 기능으로서 비슷한 노래를 발견하는 재미를 사용자가 느끼게 해주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스크린샷 2018-04-22 오후 5.42.30

▲ 유튜브의 뮤직의 ‘뮤직 스테이션’. 내가 들었던 노래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주기도 하고(좌) 특정 노래를 기준으로 뮤직 스테이션을 만들면 해당 노래와 비슷한 노래를 찾아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출처 : 생각노트)

# 마치며

전 2주동안 유튜브 레드를 사용해본 결과, 기존의 뮤직 서비스를 해지했습니다.

1) 음악 서비스를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음원을 유튜브에서도 들을 수 있고
2) 거기에 부가적으로 더 많은 ‘비공식 음원’을 들을 수 있으며
3) 팬들이 만든 재생목록으로 뮤지션에 대해 더 깊이 알고
4) 뮤직 스테이션으로 좋은 노래를 지속적으로 발견하는 재미가 있으며
5)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팟캐스트처럼 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유튜브 레드를 사용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음질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유튜브 레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오디오 품질보다는 영상 품질을 더 중요시되면서 오디오 품질이 평균 이하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상마다 오디오 볼륨 차이가 크면서 어떤 음악을 들을 때는 볼륨을 높여야 했다가, 어떤 음악을 들을 때는 볼륨을 낮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오디오 품질을 따지기보다 더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맘이 훨씬 크기에 유튜브 레드를 음악 서비스의 대안 서비스로 꼽고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이제 영상 플랫폼을 넘어 오디오 플랫폼으로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고도화된 AI 기술을 통해 음악을 추천해주고 자동으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기술력이 접목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기존의 동영상에서 오디오만 들어도 충분한 콘텐츠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팟캐스트류의 오디오 콘텐츠들의 유튜브 업로드가 의무적인 과정이 되고, 유튜브 레드 사용자가 지불하는 비용의 일부를 쉐어하는 흐름도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

1 _ 유튜브 레드 @ 위키백과 링크
2 _ 용어로 보는 IT, 유튜브 레드 & 유튜브 뮤직 링크
3 _ 광고 의존도 줄이기… 유튜브, 유료 서비스 확대 링크
4 _ 37 Mind Blowing YouTube Facts, Figures and Statistics – 2018 링크
5 _ 37 Mind Blowing YouTube Facts, Figures and Statistics – 2018 링크
6 _ 푸른곰님 트윗 링크

매주 월요일,
한 주간 인기있었던
브랜드 및 트렌드 포스팅을 보내드립니다.
SEE SAMPLE

지금 5,101명이 함께 보고 있습니다.


 

PUBLY와의 협업에서 느끼고 있는 점 03

0

숨가쁘게 달려온 4개월이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PUBLY와 함께 <도쿄의 디테일>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1월에는 프로젝트를 오픈했으며, 3월 중순에는 리포트 판매가 종료되었고 4월초까지 2번의 독자 티미팅까지 가졌습니다. 그렇게, <도쿄의 디테일>은 모두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처음 준비하고 원고를 마감하는 과정을 담은 <PUBLY와의 협업에서 느끼고 있는 점 01 / 02 편> 에 대해 많은 분들이 좋은 피드백을 남겨주셨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PUBLY 리포트가 나오는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피드백이 제일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오프라인 티미팅의 준비 과정 및 현장의 모습을 담은 03편을 발행하면서 이 시리즈 역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참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쿄의 디테일> 리포트에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지난 <PUBLY와의 협업에서 느끼고 있는 점 02> 포스트 퍼블리싱 이후에 리포트 판매는 종료되었습니다. 지금은 PUBLY 멤버십을 통해서만 보실 수 있는데요. 최종 목표 달성 스코어는 1,226% 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무거운 숫자였기에 부담감과 책임감이 가장 먼저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3월 27일, 드디어 <도쿄의 디테일> 리포트가 발행되었고 현재 미리 구매해주신 독자분, 그리고 PUBLY 멤버십 사용자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리포트 발행 이후의 일정은 바로 ‘저자와의 만남’ 이었습니다. 사실 프로젝트를 런칭할 당시, 오프라인 미팅은 제외하고 싶었습니다. 익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내가 오프라인에서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일까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상품은 빼고 진행할지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리포트를 읽은 독자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실 지, 어떤 피드백을 줄지 궁금해졌고 그래서 PUBLY의 오프라인 상품 중 가장 소수의 인원이 모이는 ‘티미팅’을 2번 진행하는걸로 결정했습니다.

# PUBLY 티미팅은 어떻게 준비될까?

오프라인을 준비할 때 PUBLY와 함께 가장 많이 협업했던 분은 커뮤니티 매니저 정윤님이었습니다. 정윤님은 PUBLY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하고, 프로젝트의 컨셉에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며, 참석하시는 독자분들과 사전, 행사 당일, 그리고 사후를 모두 총괄하는 역할입니다. 물론, <도쿄의 디테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최우창 PM님도 함께 했습니다.

우선은 정윤님이 간략하게 구성해주신 오프라인 미팅 진행 안이 공유 되었습니다. 초안의 큰 틀은 정윤님이 구성하셨지만 저자의 뜻에 따라 얼마든지 프로그램 구성은 바꿀 수 있다는 적절한 유연성을 부여해주셨습니다.

스크린샷 2018-04-11 오후 9.29.39

이 티미팅 준비 문서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PUBLY가 주최하는 저자/독자 모임은] 이었습니다. 사실 오프라인을 준비하는 저자로서, 어떤 향의 모임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저의 경우는 오프라인에서 다수의 독자를 만난 적이 없었기에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어떤 결과 톤앤매너로 이야기를 해야 할지 ‘방향’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문서를 받은 뒤 가장 위 섹션을 보고 어떤 모임을 준비해야 하는지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준비 미팅을 하기 전에 “미리 고민해 주세요!” 를 통해 저자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서를 토대로 티미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준비 과정을 통틀어 티미팅을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어떻게 하면 티미팅에 참석자하는 독자분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갈 수 있을지”

였습니다.

솔직히 말해, 주말의 2시간은 매우 귀한 시간입니다. 티미팅 시간은 비록 2시간이지만, 이 모임을 위해 준비하고 이동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하루의 반나절을 이 모임에 투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귀한 시간을 투자해서 왔는데 티미팅이 끝난 뒤,

“내가 여기 왜 왔을까?”
“아.. 괜히 왔어. 시간 낭비, 돈 낭비네”
“얻어가는 거라곤 하나도 없다”

생각한다면, 양쪽 모두 얼마나 안타까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저의 경험에 의한 것도 있습니다. 주말에 있는 강연을 시간내서 갔지만 소득이라곤 전혀 없이 허탈하게 돌아올 때에는 정말 화가 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강연이 의외로 꽤 많았고, 더이상은 이런 오프라인 강연은 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뵙는 독자분께 조금이라도 무엇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이 고민은 윤님, 우창님과 오프라인 준비 미팅을 할 때도 이어졌습니다.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아이디어는 ‘구글 테마 지도’였습니다. 제가 갔던 도쿄 여행지를 구글맵 내 테마 지도로 만들어 이 리스트를 선물해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리포트에 담은 곳 뿐만 아니라 제가 추가로 더 가고 싶어서 즐겨찾기 해놓은 장소까지 모아둔 리스트였습니다. 그래서 추후, 도쿄를 가실 기회가 있다면 이 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찝찝함’이 계속 남았습니다. 이것이 과연 <도쿄의 디테일> 티미팅에서만 줄 수 있는 걸까 생각했을 때 아닌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었고 이 선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했을때는 더 심하게 고개가 갸우뚱거려졌습니다. 그렇게 잠시 침묵이 흘렀고, 이윽고 아이디어가 한가지 나왔습니다. 바로 리포트에는 담지 못했던 도쿄의 추가 디테일, 한국의 디테일, 온라인의 디테일을 편집해서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원고 막바지 작업을 하면서 저작권 이슈 등을 통해 리포트에 차마 담지 못한 도쿄의 디테일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또한 디테일 사례를 보면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제 습관때문에 한국에서 발견한 디테일도 사진첩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IT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보니 온라인 서비스에서 느끼는 디테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례들을 모아 <도쿄의 디테일> 오프라인 티미팅에 오시는 독자분께 선물로 드리기로 했고, 그렇게 ‘리미티드 숏 리포트’가 하나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KakaoTalk_Photo_2018-04-11-22-06-15

▲ 커뮤니티 매니저 윤님, 우창 PM님과 함께 진행한 오프라인 준비 미팅 모습.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참석자들이 무언가를 얻어가실 수 있는 티미팅이 될까?” 였다. 그래서 나온 깜작 선물이 바로 ‘추가 디테일 사례를 담은 숏 리포트’

또한, 이렇게 선물을 정하게 되자 <도쿄의 디테일> 티미팅다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리포트를 구매하신 대부분은 세심한 디테일 사례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작업으로 인해 끝났다고 생각했던 ‘마감’이 또 한번 생기기는 했지만 비싼 돈과 귀한 시간을 내서 와주시는 분을 위해서라면 결코 아까운 투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독자와의 티미팅, 그 현장의 모습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총 10분의 독자분들을 2번에 걸쳐 만났습니다. 생각노트 블로그 독자로 꼭 한번 뵙고 싶다고 메일로 말씀주시는 경우 1:1로 뵌 적은 있었으나 이렇게 단체로 뵌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티미팅 시작 전에는 스스로 살짝의 긴장감을 느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질문에는 충분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지 등을 스스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IMG_2449

▲ 티미팅 시작 1시간 전에 모여 준비하고 있는 모습.

시간에 맞춰 한분씩 도착을 하셨고, 정시가 되자 티미팅은 시작되었습니다. 커뮤니티 매니저 윤님은 도착하는 독자를 맞이하면서 ‘이름 스티커’를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저도 ‘생각노트’ 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도착하는 독자분은 저의 정체(!)를 알게 되셨습니다. 참석자인줄 알았어요. 부터 생각보다 어리셔서 놀랐습니다. 까지 다양한 첫반응이 있었습니다 🙂

오프라인 미팅의 주된 진행은 우창님이 해주셨습니다. 다수의 오프라인 미팅 경험에서 쌓은 화려한 진행 솜씨 덕분에 티미팅은 우창님의 진행하에 수월하게 시작되었습니다. 티미팅의 순서는 이러했는데요.

첫번째,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하고, 티미팅에 참석한 목적, 그리고 무엇을 얻어가고 싶은지 등을 자유롭게 설명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어색한 공기는 사라지게 되었는데요. 자기 소개 마지막에는 티미팅 전에 미리 준비를 부탁드렸던 디테일 사례 1개를 언급했습니다. 역시나 <도쿄의 디테일> 독자답게 재미있는 디테일 사례가 많이 나왔는데요.

  • 투썸플레이스 조각케익을 두르고 있는 포장 비닐에서 돋보인 디테일
  • 현대카드 ‘House of the purple’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친절의 디테일
  • 청바지의 원조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셀비지 데님을 제일 잘 만들게 된 오카야마 이야기
  • 전 세계 톰브라운 매장에 숨겨져 있는 디테일
  • 아이용 장난감을 잘 건조할 수 있도록 ‘그물’을 함께 준 이야기

등 제가 모르고 있던 더 많은 ‘디테일’ 사례를 새롭게 알게 되면서 티미팅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는, 저와 PUBLY가 함께 준비한 추가 디테일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편집한 사례들을 함께 보면서 사례가 가지는 의미, 왜 이 사례가 인상깊었는지 등을 제가 우선 이야기를 하고 이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에는, 한국에서 발견한 디테일과 온라인에서 발견한 디테일에 대한 사례 반응이 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도쿄’라는 리포트의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디테일 사례를 볼 수 있었기에 그러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은, Q&A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궁금한 것을 여쭤보는 경우도 있었고, 또는 다른 독자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티미팅은 <도쿄의 디테일> 외에도 생각노트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어떻게 소재를 선정하고 글을 쓰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제가 설명을 하는 시간으로 대부분 채워졌습니다. 두번째 티미팅 때는 일본에 대해 정말 잘 알고 계시는 독자분들이 있어 그 분들의 해석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두 티미팅 모두, 정말 알찬 주제들과 생각거리가 가득했고 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생각이 오고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돈을 내고 참석해야 하는 모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티미팅에서 오고 갔던 의견과 생각을 살짝 공개해보면,

  • 과연 기업과 브랜드는 어디까지 디테일을 챙겨야 하고, 어디까지 친절해져야 할까?
  • 왜 기업과 브랜드는 디테일까지 챙겨야 할까? 기본적인 목적에만 충실하면 되지 않을까?
  • 친절의 정의가 무엇일까? 꼭 서점이 친절해야 할까? 친절하지 않아도 서점이 아닐까?
  • 디테일은 결국 예측이라는 생각. 더 많은 예측이 더 나은 디테일을 만든다.
  • 제품이 장인정신을 가지는 것도 디테일이다
  • 일본은 왜 변태같은(!) 디테일을 가지고 있을까?
  • 디테일은 어느 순간에 빛나게 될까?
  • 왜 일본은 되고, 한국은 안될까? 그 이유가 무엇일까?
  • 디지털 시대의 디테일은 무엇일까? 디지털 소외 세대에게는 점점 불친절해지고 있는 현실
  • 디테일이 나올 수 있는 과정의 요건은 무엇일까? 치열한 토론, 갈등, 고민이 아닐까?
  • 일본이 전 세계 남성복을 이끌고 있는 이유가 뭘까?
  • 일본은 어떻게 미국패션을 이길 수 있었을까? 디테일이 원동력.
  • 일본의 진짜 모습에 관하여

등이었습니다. 이런 생각거리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만으로, 생각의 폭이 더 넓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더 많이 배워가는 유익한 시간이었고 2시간이 티미팅 전에는 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직접 해보니 오히려 부족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IMG_2451

IMG_2527

▲ <도쿄의 디테일> 티미팅에 참석해주셨던 독자분들. 1차 티미팅 (위)와 2차 티미팅(아래)

# 마치며

이렇게 2번의 티미팅을 끝으로, <도쿄의 디테일> 프로젝트는 모두 끝나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거의 일년의 1/4를 이 리포트에 집중하면서 보냈는데요. 이 과정에서 좋았던 점은 PUBLY 라는 곳과 함께 코워크co-work를 하면서 PUBLY의 시스템과 조직 문화를 조금이나마 가깝게 느껴봤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저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느끼기도 했었고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던 점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포인트를 다뤘던 시리즈가 이번 시리즈이기도 했고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PUBLY의 너무 많은 분이 고생해주셨습니다. 프로젝트를 처음 준비할 때부터 마지막 티미팅까지 4개월동안 거의 매일 연락하면서 애증의 관계가 되어버린 우창 PM님, 처음 목차와 달리 2배 이상으로 원고 분량이 늘어나고 저작권 허락을 받아야 하는 이미지가 너무 많아 정말 고생하신 혜강 에디터님, 그리고 많은 노고가 깃든 원고가 독자분들께 잘 닿을 수 있도록 데스크 역할을 해주신 현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 밖에도 프로젝트와 정말 잘 맞는 포스터 및 포스트 이미지 등을 제작해주신 김영미 디자이너님, 발견의 가능성을 높여주신 그로스 및 제품 팀, 그리고 매번 ‘생각노트’ 글을 공유해주시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홍보를 해주신 박소령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도쿄의 디테일> 티미팅 사진 중 PUBLY분들과 찍은 사진. 커뮤니티 매니저 윤님(좌)와 애정(!) 하는 우창 PM님(우)과 함께 찍은 이 사진의 느낌이 따뜻하고 좋아서 보고 있으면 그냥 흐뭇해집니다. 😄

IMG_2533

생각노트 블로그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의미있는 브랜드와 트렌드를 다루는 개인 블로그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뜻하지 않은 기회에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고, 그리고 새로운 독자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평생동안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PUBLY팀 그리고 독자 여러분, 마지막으로 티미팅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에 또 좋은 기회로 뵈요-! :)) / 끝.


👨🏻‍💻 <PUBLY와의 협업에서 느끼고 있는 점 01, 02편> 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한 주간 인기있었던
브랜드 및 트렌드 포스팅을 보내드립니다.
SEE SAMPLE

지금 5,101명이 함께 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기본’에 관하여

6

전 넷플릭스를 늦게 시작한 편입니다. IT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보니 주변 직장 동료와 친구들은 이미 한 번씩 이용해본 서비스였습니다. 제가 넷플릭스를 처음 시작하게 된 건 2017년 12월이었습니다.  넷플릭스에 입문한지 몇 개월 되지 않은 그야말로 ‘뉴비’1 입니다.

뉴비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건 이제는 넷플릭스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3명이 모여 가장 비싼 요금제인 프리미엄을 쓰면서 한 달에 4,800원을 지불하고 있지만, 전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있고, 가끔은 고퀄리티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고 : 지금의 10대를 ‘마스 제너레이션’이라 부르는 까닭) 저와 같이 넷플릭스에 빠진 사람들이, 과연 왜 넷플릭스에 빠졌는지 분석한 뉴스와 블로그는 그 동안 많았습니다. 어디에선가 한번은 들어보셨던 이유일겁니다.

“독보적인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빅데이터 경영”
“막강한 오리지털 콘텐츠”

등이 바로 그런 이유죠.

물론, 이런 이유들이 오늘날의 넷플릭스를 있게 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4개월차 이용자 입장에서, 과연 이 이유가 넷플릭스에 사람들이 빠져들게 되고 무엇보다도 제가 빠져들게 된 이유일까, 생각해봤을 때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넷플릭스가 추천해주는 콘텐츠를 보면서, 왜 내게 이런 콘텐츠를 추천해줄까, 생각할 때가 훨씬 많으며 나의 취향과 ‘98% 일치’라고 언급해줬지만 2%의 아쉬움을 느낄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넷플릭스를 껴안고 살고 있는 이유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기본은 무한한 편리함과 막강한 콘텐츠 소비 경험을 가지고 왔습니다. 넷플릭스를 사용해보면서 제가 느꼈던 ‘기본’에 대해 한 번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 TV, PC,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어디에서나

넷플릭스는 모두 아시다시피 TV와 PC 뿐 아니라 랩탑(노트북), 태블릿, 그리고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디바이스 장벽device barrier이 없는 셈입니다. 요즘과 같은 클라우드 시대에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면 여러 디바이스를 통해 하나의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경험은 지금까지 많지 않았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편하게 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라는 상상은 했지만 현실에서 이용 가능했던 서비스는 없었던거죠. 그리고 넷플릭스를 제외하고는 콘텐츠 서비스 중에서 이와 같이 디바이스 장벽에서 해방된 서비스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디바이스간 콘텐츠 소비 경험을 살펴보면서 ‘얼마나’ 편리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PC에서 다운로드 해서 시청한 영상 콘텐츠는 계속 이어서 보기 위해서는 모바일로 보기 위해서는 다시 옮겨서 봐야 했습니다. 또한 PC에 있는 콘텐츠를 TV에서 보기 위해서는 USB에 콘텐츠를 담은 다음에 TV 뒷 포트에 꽂아서 봤죠. 콘텐츠가 ‘파일’이라는 형태로 존재하면서 이를 다른 디바이스에서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이동 장치 또는 이동의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에서야 너무 당연하게 모든 디바이스에서 동기화Synchronization가 되는 것이 ‘기본’이라 여겨지고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기본이 아닐 때가 많았습니다.

▲ 넷플릭스가 지원하고 있는 디바이스. 스마트TV, 스트리밍플레이어, 게임콘솔, 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디바이스를 지원하고 있다.

뻔한 이야기일수 있겠지만, 아무리 넷플릭스가 콘텐츠 추천을 잘해준다고 해도, 고퀄리티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다고 해도 이런 편리함이 없다면 넷플릭스를 계속 사용했을까, 했을 때 전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불편해하고 있던 지점을 해결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그 위에 부가적으로 기술적 고도화 과정을 거쳤기에 오늘날의 넷플릭스가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천재지변이 오더라도 ‘이어보기’가 쉽도록

위와 연결된 이야기일수 도 있지만 제가 또 넷플릭스에 빠지게 된 이유는 넷플릭스는 ‘재시작’ 포인트를 너무 잘 기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영상을 재생하는 순간 동시에, 저의 영상 시청 마지막 기록이 맞물려 갱신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로 콘텐츠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컴퓨터를 종료시킨 뒤 다시 넷플릭스를 열어보면 정확하게 제가 영상을 본 마지막 지점부터 다시 재시작을 했습니다. 창이 갑자기 꺼져도, 컴퓨터가 갑지가 종료되어도, 스마트폰 배터리가 갑자기 방전되도 “어떻게든” 사용자가 영상을 어디까지 봤는지 기억하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시청하고 있는 환경에서 어떤 변수가 나타나도, 넷플릭스는 마지막 재생 지점을 정확히 기억하는 세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덕분에 4개월 동안 이용하면서 저의 마지막 재생 순간 이외에서 영상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겪지 못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시청의 마지막 포인트를 기억하는 넷플릭스

콘텐츠에서 ‘이어보기’를 수월하게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나 장시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영상 콘텐츠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용자가 그 콘텐츠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볼 확률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재생 지점을 잘 기억해뒀다가 사용자가 다시 해당 콘텐츠를 보고자 할 때 제대로된 곳부터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디바이스 환경이 다양해진 요즘은 디바이스간 끊김 없는 연결도 중요해지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넷플릭스로 미드를 보던 사용자가 집에서는 TV나 PC로 넷플릭스를 볼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때도 역시 ‘재시작’이 중요합니다. 계정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클라우드 동기화를 통해 빠르게 동기화가 진행되면서 재시작 위치를 기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본’ 과 관련해서 넷플릭스는 정말 잘하고 있고 모바일->PC, PC->태블릿, 태블릿->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넘나들면서 넷플릭스를 즐기는 충실한 기본 기능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 ‘어댑티브 스트리밍’으로 저화질이더라도 일단 영상을 재생

넷플릭스를 이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넷플릭스에서 영상을 처음 재생하면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매우 저화질일때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 흐르면 자동으로 화질이 업그레이드가 되는데요. 이처럼 처음에는 저화질로 일단 콘텐츠를 시작하고 차츰 사용자의 기기와 통신 환경에 맞춰서 화질을 조절해서 스트리밍하는 기술을 ‘어댑티브 스트리밍adaptive streaming‘이라고 합니다.

▲어댑티드 스트리밍에 대한 기술 설명 장표. 영상을 시작 할 때는 사용자 통신 환경에 따라 시작할 수 있는 퀄리티 수준이 여러가지고 있고 네트워크에 적응이 되면서 사용자의 통신환경에 가장 적합한 퀄리티로 자리를 잡게 해주는 기술 (출처 : http://slideplayer.com/slide/12389503 )

넷플릭스가 올해 3월에 준비한 기자 초청 투어에서도 어댑티브 스트리밍에 대해 언급을 했었는데요. 비유가 재미있었습니다. (참고 : A behind-the-scenes look at some of the tech powering Netflix streaming)

“당신이 호스로 양동이 물을 채우려고 한다면, 이는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가 들어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일은 양동이를 어느 순간에도 비어두지 않게하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장치에 버퍼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 Florance, Netflix Developer

이 점을 보면서 저는 일반적인 사고와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영상 사업자의 서비스를 보면 최적화된 화질로 콘텐츠가 시작될 때까지 무한 로딩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1080p로 영상이 제작되었다면 1080p 화질로 영상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로딩을 했다가 콘텐츠를 시작하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전혀 다른 방식을 사용합니다. UHD로 제작된 콘텐츠라고 할지라도 저화질로 우선 영상을 재생합니다. 이는, 영상 로딩에서 이탈하는 사용자를 잡고 어떻게든 빨리 콘텐츠를 시청하길 원하는 사용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서입니다. UHD로 제작된 영상을 UHD 화질 수준에서 처음부터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소 수 초 이상의 로딩이 필요하죠. 이 단계에서 돌아가는 로딩 아이콘만 보고 사용자가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초고화질로 영상을 스트리밍하게 되면 넷플릭스 서버 역시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양측 모두가 나름의 목표를 거둘 수 있는 현명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브라우저에서 바로 재생되는 편리함

넷플릭스 입문 과정을 겪고 있을 무렵, 어떤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야 컴퓨터에서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는지 찾아봤었습니다. 그리곤 깨닫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에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없어도 된다는 것을 말이죠.

▲ 어느 브라우저를 통해서든 넷플릭스를 간편하게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즐길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종류에 상관 없이 ‘모든’ 브라우저에서 이용가능하죠.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재생이 되기에 완전히 제 컴퓨터가 아닌 경우에도 바로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PC방에서도 넷플릭스 계정 로그인만 하면 바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친구 집에 가서 친구 컴퓨터로도 바로 넷플릭스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에 기반해서 콘텐츠를 스트리밍한다는 방식이 너무 편리했고 그 까닭에 락인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줄거리 요약’과 ‘엔딩 크레딧’을 SKIP

미드를 몰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앞부분에 나오는 ‘줄거리 요약’과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엔딩 크레딧’ 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런 사용자의 고민을 잘 이해했고 서비스에 반영했습니다. 1화를 보고 2화를 볼 때 줄거리 요약이 나오는 부분에서 ‘줄거리 요약 넘어가기’ 버튼이 자동을 활성화되고 이를 클릭하면 줄거리 요약 부분을 패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나오기 전에 ‘다음 화 보기’ 버튼이 활성화되고 이를 누르면 자동으로 다음 화로 넘어갈 수 있죠. 한 번에 드라마를 몰아보는 빈지 워치binge watch족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 마치며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물론 많은 분이 넷플릭스의 성공 포인트로 뽑는 부분도 맞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더라도 볼 만한 콘텐츠가 없으면 아무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봤을 때, 볼 만한 콘텐츠가 많아도 이런 ‘기본’적인 기능이 되어 있지 않다면 사용자가 락인 된채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까요? 

많은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가 넷플릭스의 ‘기본’에서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모든 디바이스에서 “끊김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하고 있는지
  • 콘텐츠의 “재시작”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빠른 동기화를 지원하고 있는지
  • 무한 로딩이 아니라, 우선은 빠르게 콘텐츠를 시작하고 차츰 적응될 수 있는 형태로 가고 있는지
  • 콘텐츠를 이용하는 환경(ex.브라우저, SKIP 등)이 엄청난 편리함을 주고 있는지

에 대해서 말이죠. 많은 콘텐츠 사업자들이 넷플릭스의 성공 요인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오리지널 콘텐츠’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 등을 최우선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죠.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것보다 넷플릭스의 ‘기본기’를 우선적으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이 있어야 그 위에 콘텐츠가 쌓이고 추천 기술이 고도화되어도 서비스가 잘 작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기본기를 갖추는 것 역시 쉬운일은 아니지만 먼저 해야 할 것과 차후 해야 할 것의 우선순위는 정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주]
1 _ 게시판이나 커뮤니티나 한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 용어.

매주 월요일,
한 주간 인기있었던
브랜드 및 트렌드 포스팅을 보내드립니다.
SEE SAMPLE

지금 5,101명이 함께 보고 있습니다.


 

만우절에 대처하는 국내 IT 회사들의 이벤트

0

만우절때마다 IT 회사들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기발한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만우절은 장난스러움이 허용되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어떤 곳이 어떤 재미있는 장난을 칠지 다수의 사용자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공적인 만우절 이벤트는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이 되기도 하며, 긍정적인 이미지와 호감을 줄 수 있는, 어쩌면 소중한 기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번 2018년 만우절에도 다양한 IT회사들이 재미있는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제가 발견했던 만우절 이벤트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 엄지에 자유를 허하라, 네이버 웹툰 ‘Freedom to Thumb’

저의 경우, 영상을 본 뒤 발상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웹툰 볼 때를 생각해보면 엄지를 활용해서 작품을 내려가며 웹툰을 감상합니다 그렇다보니 한 번에 많은 작품을 보는 경우에는 엄지 관절의 아픔이 느껴지거나 무리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와 같이 ‘사용자 관찰’과 ‘사용자 불편’에서 만우절 영상이 출발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대신 이 불편을 해결하는 방법이 기상천외한 까닭에 그 부분에서 위트가 느껴지면서 재치있는 만우절 영상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 네이버 웹툰이 만든 2018년 만우절 영상 ‘Freedom to Thum’

해결 방식은 바로 홍채의 움직임과 눈의 움직임을 활용해 작품을 컨트롤러 하는 웹툰 아이컨트롤러 ‘OH, EYE SEE’였습니다. 작동 원리는 매우 직관적입니다. 눈동자의 방향이 아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스크롤이 내려가고, 다시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면 스크롤이 올라갑니다. 또한 오른쪽, 왼쪽 윙크로 이전, 다음 화로 넘어갈 수 있고 고개를 뒤로 빼면 ‘뒤로가기’가 가능한 웹툰 전용 컨트롤러죠.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에서 시작해서 이런 것이 현실화된다면 이런 불편을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이 영상에서 또 좋았던 점은 메시지가 잘 담겨 있는 만우절 이벤트라는 것입니다. 우선은 ‘기술’입니다. 네이버 웹툰은 작년부터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웹툰 콘텐츠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AR 기술을 활용한 공포 웹툰 ‘폰령’이고 사용자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웹툰 ‘마주치다’가 그렇습니다. 기술 비전을 보여주는 만우절 영상을 통해서 기술과 웹툰 접목에 집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 증강 현실을 점목해 만든 공포 웹툰 ‘폰령’. 웹툰을 보면서 주위를 비추면 귀신이 등장한다.

▲ 사용자 참여형 웹툰으로 나와 닮은 캐릭터를 만들고 내 이름이 들어간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웹툰 ‘마주치다’
또 다른 메시지도 있습니다. 우선은 웹툰 사용자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위 영상의 시작에서 사용자가 어떤 점을 불편해하는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임을 밝히면서 꾸준하게 사용자의 불편을 인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감소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은연중에 내비칩니다. 그리고 영상 마지막의 one more thing으로 소개한 ‘YE FOLLOWER’는 언제 어디서나 웹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웹툰 서비스 자체의 신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잘 담은 만우절 영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앱 오류인줄?! 웹툰 직원들이 그린 작품 섬네일

네이버 웹툰이 준비한 만우절 이벤트는 한 가지 더 있었습니다. 아마도 네이버 웹툰 앱이나 PC에서 들어가보신 분들은 모두 알아채셨을텐데요. 바로 웹툰 작품 섬네일이 모두 변경되었다는 것입니다.

▲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모든 웹툰 작품의 섬네일이 네이버 웹툰 직원들이 직접 그린 작품 섬네일로 변경되었다.

이 변경된 섬네일은 놀랍게도 네이버 웹툰 직원들이 직접 그린 섬네일이라고 합니다. 물론 전문 웹툰 작가는 아니기 때문에 높은 퀄리티는 아니지만 웹툰 직원들 역시 상당한 그림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웹툰 작품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고요. 월요일부터-일요일까지 연재되고 있는 수 십개의 작품을 직원들이 일일이 그리느라 큰 고생을 했을것입니다. 또, 이를 실제 서비스에 반영해서 배포해야 하는 이슈가 있어 적지 않은 리소스가 들어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웹툰 작품을 즐기는 수 십만명의 사용자, 그리고 각 작품의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의미있는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직원들이 직접 그린 그림 중 어떤 작품이 제일 좋은지 투표하는 이벤트도 함께 하고 있다.

# 슈퍼시식카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티몬

매해 꾸준하게 만우절 이벤트를 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 커머스 ‘티몬’입니다. 2014년 만우절에는 달, 화성, 금성, 수성 등으로 여행하는 민간 우주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만우절 이벤트를 선보이며 큰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 때의 뜨거운 반응으로 그 다음해인 2015년에는 ‘어벤저스 한정판 패키지’를 만우절에 선보였죠. 뉴욕 스타크 타워 분양부터 시작해서 캡틴 아메리카 오리지널 방패 등을 천문학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로 이 또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크린샷 2017-04-01 오후 12.47.01
▲ 티켓몬스터가 2015년 만우절에 선보인 민간 우주여행 ‘페이크 상품 이벤트’ (출처 : http://timetree.zumst.com, 티켓몬스터)

올해에도 당연히(!)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티몬의 만우절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이번에는 바로 ‘슈퍼시식카’ 였습니다. 마트에서 먹거리를 구매할 때 큰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는 ‘시식코너’를 고객이 있는 곳으로 배달해준다는 참신한 발상이었습니다. 슈퍼시식카가 내 집앞으로 오기도 와서 직원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이를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드론을 통해 시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서비스 비전 영상이었습니다.

티몬의 주력 상품인 ‘티몬 슈퍼마트’를 홍보하면서 고객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기본적인 서비스 신념을 반영한 영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부터 티몬은 웹드라마 형식의 광고를 통해 티몬 슈퍼마트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들여왔는데요. 이번 만우절 영상을 통해서도 티몬 슈퍼마트를 다시 한번 알리고, 고객의 집 앞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점을 핵심 메시지로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실검의 주인공으로, 다음 검색

포털사이트 다음도 이번 만우절에 재미있는 이벤트를 했습니다. 바로 ‘나만의 실검 만들기’ 입니다. 열애설, 로또 당첨, 우승 기사를 가짜로 만들 수 있고 입력한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처럼 보여지는 이벤트 입니다.

스크린샷 2018-04-01 오후 6.57.42

로또 분야에서 이름을 생각노트로 입력해보고 금액을 100억으로 입력한 뒤 ‘실검 만들기’를 눌러보니 이런 링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이드바에 있는 실시간 검색어에는 ‘생각노트’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실시간 검색어에 한 번쯤은 올라가보고 싶은 생각을 활용해 포털 사이트다운, 어쩌면 포털사이트만 할 수 있는 이벤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마치며

만우절 이벤트를 본 대부분의 사용자 반응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진짜 서비스로 출시 되면 좋겠다”

만우절 이벤트이기에, 기상 천외한 아이디어이기에 현실 가능성은 없지, 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만우절 이벤트가 서비스로 나온적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2016년 전 세계를 흔들었던 포켓몬 GO 입니다. 현실에서 포켓몬을 잡는 이 게임은 사실 구글의 만우절 이벤트에서 나왔습니다. 구글이 2014년 만우절 이벤트로 구글 지도 안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도록 게임 요소를 심어놓았고, 심지어 포켓몬을 모두 잡는 사용자는 구글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를 증강현실 게임으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게임이 바로 포켓몬 GO 입니다.

▲ 2014년 구글이 만우절 이벤트로 진행한 ‘포켓몬 챌린지’
▲ ‘포켓몬 챌린지’의 높은 인기에 단서를 입어 만들어진 ‘포켓몬 GO’

웃고 넘어갔던 네이버 웹툰의 ‘OH EYE SEE’ 컨트롤러 시스템 또는 티몬의 ‘시식드론’ 등이 어쩌면 실제 서비스로 출시될 수도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상상을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인만큼 기술력이 받쳐줄 때는 충분히 가능한 아이디어들이죠. 지금은 영상으로만 접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꼭 현실에서도 경험해볼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면 좋겠습니다.

  • 이 포스팅은 어떠한 부탁없이 순수한 목적으로 업로드한 포스트입니다.
  • 이외에도 발견했던 재미있는 만우절 이벤트가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_ _)

매주 월요일,
한 주간 인기있었던
브랜드 및 트렌드 포스팅을 보내드립니다.
SEE SAMPLE

지금 5,101명이 함께 보고 있습니다.


 

댄스 학원에서 860만 팔로워의 유튜브 스타로, 1MILLION Dance Studio

2

요즘 초등학생, 중학생이 장래희망 칸에 많이 적고 있는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유튜버’ 입니다. 지금의 어른 세대가 학창시절에 장래희망 칸에 ‘연예인’ ‘가수’를 적어냈던 것에 비하면 시대는 많이 변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스타는 TV 속 연예인이 아닌 유튜브 속 유튜버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유튜브는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콘텐츠를 받쳐 줄 수 있는 통신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유튜브는 지금의 10대, 20대에게는 일상에서 만나는 익숙한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즉, 본격적인 MCN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MCN의 인기 지형도를 살펴보다 돋보이는 채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댄스 스튜디오 ‘1MILLION Dance Studio(이하: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입니다. 국내 MCN 기업에 소속된 크리에이터 그룹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채널로 2018년 3월 25일 기준, 무려 866만명이 유튜브 채널을 팔로워하고 있습니다. (참고 : 국내 크리에이터 1만명 시대..상위 1% 연수입 ‘1억’게다가 누적 시청 횟수는 무려 21억 회를 넘어섰습니다.

스크린샷 2018-03-26 오후 10.32.13

▲ 1Million Dance Studio 유튜브 채널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2015년 2월 6일에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며, 무려 3년만에 국내 MCN 1위 자리를 꿰찮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스포츠 기업 NIKE와 처음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국내 MCN이 되기도 했죠. 또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댄스 스튜디오가 되자 댄서를 꿈꾸는 연습생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댄스 스튜디오로 성장했습니다. 심지어 외국에서도 찾아와 오디션을 보는 외국인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자 세계 어딜 가든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출신’ 이라고 하면 대우가 달라지게 되는 ‘엄청난 평판’을 갖게 되었습니다.

▲ 1Million Dance Studio X NIKE

1MILLION Dance Studio는 어떻게 댄스 학원을 넘어서 국내 MCN 1위 유튜버이자 전세계 댄서들의 주목을 받는 댄스 스튜디오가 되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고자 합니다.

# 세계적인 안무가 ‘리아킴’, 그리고 ‘댄스 어벤져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시작을 살펴보면, 이 스튜디오를 처음 설립한 사람은 요즘 가장 핫한 안무가로 꼽히는 ‘리아킴’입니다. 리아킴은 CJ 엔터테인먼트 안무가, JYP 엔터테인먼트 안무가를 거친 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를 세우면서 독립했습니다. 그녀가 연출한 안무 작품을 보면,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옵니다. 트와이스 <TT>, 선미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 등의 안무가 모두 그녀의 손에서 창작되었습니다. 노래도 물론 좋았지만, 이 노래들은 노래와 잘 어울리는 안무로 각 노래마다 ‘포인트 동작’이 유행했던 노래들입니다.

▲ 1Million Dance Studio 대표 리아킴 안무가.

전 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는 명곡에 그녀가 직접 창작한 댄스를 선보이면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은 급격히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창작한 안무 영상 중 조회수 기준 Top 3개의 영상 조회수만 합쳐도 약 8,800만에 가깝습니다. (Shape of You 3,400만 / Closer 3,169만 / We Don’t Talk Anymore 2,229만, 2018년 3월 25일 기준) 채널 초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안무가 ‘리아킴’의 창작 댄스 영상이 채널의 팔로워를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력있는 기획사 안무가들이 하나의 크루가 되면서 ‘댄스 최강’ 스튜디오가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최고 댄서 강사들이 가르치다보니 연습생 역시 출중한 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다른 스튜디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댄스 어벤져스가 결성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1Million Dance Studio에 올라간 그녀의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3,400만)를 기록한 Shape of You 영상

# 댄스 콘텐츠의 다양성를 보여주다

유튜브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보는’ 콘텐츠가 중요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댄스는 가장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엔터테이닝 콘텐츠입니다. 영상이 아닌 다른 포맷, 그러니까 텍스트나 이미지로는 도저히 그 느낌을 잘 담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댄스 콘텐츠죠. 영상 콘텐츠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댄스 콘텐츠는 유튜브 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컨텐츠가 되었습니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지금의 구독자수를 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댄스 콘텐츠를 다양화 했다는 것입니다. 유튜브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 커버 영상 뿐만 아니라, 댄스라는 장르에서 더 만들어질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다루고 있는 댄스 콘텐츠는 이렇습니다.

  • Dance Cover + Practice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수 많은 댄서들이 자신의 꿈을 가지고 댄스 연습을 하는 곳입니다. 하나의 곡을 마스터하기 위해 수 없이 연습실에서 춤을 추죠. 지금까지의 많은 댄스 스튜디오는 단순히 ‘연습’에서 끝났습니다. 연습생 스스로 또는 댄스 멘토의 만족에 따라 댄스 연습은 종결되고 다음 댄스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우선은 대중의 반응을 확인해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댄서는 대중이 바라보고 있는 무대에 서야 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대중이 만족해야 댄서가 주목받게 되고 인기도에 힘입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생략된 채, 자체적인 시스템의 만족에 따라, 또는 기획사의 오디션 합격 여부에 따라 연습의 질이 결정되고마는 폐쇄적인 과정이 존재했습니다. 또한, 기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몇 주 또는 몇 달간 노력했던 댄스 연습이 기록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촬영을 할 수 있지만 콘텐츠 기획력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레코딩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게 기록이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경험을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당연하게도 지속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댄스 연습 영상을 가르치는 강사와 함께 기록하고 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연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록해 콘텐츠로 만들고, 자연스럽게 대중은 댄스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습생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기존의 역할은 ‘댄스 연습생’에 그쳤지만 유튜브에 댄스 연습 영상이 올라가면서  ‘콘텐츠 창작자’로 역할 프레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바뀐 역할은 강한 책임감을 불러 일으켰고,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기획’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기획력을 가지는 댄서로 서앙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입니다.

스크린샷 2018-03-25 오전 10.49.54

▲ 1Million Dance Studio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있는 수 많은 댄스 연습 영상. 모든 영상의 앞부분은 댄스 멘토가 시범을, 뒷부분은 각 연습생이 연습한 영상이 나온다.

▲ 1Million Dance Studio의 댄스 연습 영상을 보면 다양한 연습생들이 연습한 댄스를 볼 수 있다.

  • Dance Concert

2017년 10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YES24 Live Hall에서 단독 콘서트 ‘Up All Night’ 를 개최했습니다. 댄스 스튜디오 단위로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적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유튜브의 볼거리들을 실제 오프라인 무대로 가지고 왔고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을 가지는 콘서트 콘텐츠로 확장했습니다. 또 콘서트 일체를 영상으로 레코딩 후 콘텐츠로 만들어 유튜브 채널에 올렸고 2018년 3월 25일 기준 조회수 40만, 좋아요 1.5만에 가까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댄스라는 콘텐츠로 온오프라인 통합을 시도하면서 오프라인에서는 눈 앞의 실제적인 볼거리를, 온라인을 통해서는 브랜드 파워를 상징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콘텐츠의 다채로움을 어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 댄스 스튜디오 단위로는 국내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 Original Contents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는 기획을 바탕으로 한 오리지널 댄스 콘텐츠도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 댄서의 역량을 극대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영상으로 별도의 감독을 섭외해서 연출한 작품이 대표적입니다. 영상의 설명글을 보면 1Million Dance Studio present라고 표시되어 있죠. 뿐만 아니라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1 MILLION TV 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연습생의 댄스 배틀이라던지, 인터뷰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 1Million Dance Studio의 오리지널 콘텐츠. 댄스로 작품을 만드는 시도 (위)와 댄스 스튜디오에 얽힌 이야기를 예능으로 만들어본 시도 (아래)

이처럼, 댄스 커버 영상에서 벗어나 댄스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인의 시선을 강탈했고, 그 결과 지금의 구독자수와 시청 횟수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된 댄스 스튜디오

적절치 않은 말일수도 있지만 사실상 댄스 스튜디오는 지금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획사 연습생을 꿈꾸는 가수 지망생, 또는 댄서 지망생이 거쳐가는 ‘학원’ 같은 역할을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만나면서 댄스 스튜디오가 볼 거리를 제공해주는 콘텐츠 프로바이더(Contents Provider)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고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브랜드 파워를 갖는 국내 no.1 댄스 스튜디오가 되면서 유일무이한 댄스 컨텐츠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 1Million Dance Studio의 브랜드 영상

그 결과 요즘은 아티스트와 기업이 먼저 찾고 있는 댄스 스튜디오로 유명합니다. 조권, 엄정화 같은 가수가 이들의 연습실을 찾아 함께 댄스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하고 마이크로닷, 딘과는 함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 아티스트가 먼저 찾는 댄스 스튜디오로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콘텐츠 파워를 체감한 발빠른 기업들이 이곳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위에서 보여드렸던 것과 같이 글로벌 스프츠 브랜드 NIKE 와 ‘미친 존재감’ 캠페인 영상을 함께 제작했고 중국에서 시작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직 숏 비디오 서비스 ‘틱톡(TikTok)과의 콜라보레이션 영상도 만들었습니다. 또한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제주도의 주요 스팟을 댄스로 소개하는 영상도 만들었죠. 그리고 의류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는 특정 브랜드의 의류를 입고 역동적인 춤을 추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기여했습니다.

▲ TikTok, 제주관광공사 등과의 콜라보레이션 영상

이렇게 되자 댄스를 꿈꾸는 연습생들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우선 들어가는 것이 1차 목표가 되었습니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영상에 출연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댄서에게는 엄청난 레퍼런스가 되기 대문입니다. 게다가 글로벌 채널이자 전 세계의 웬만한 댄서들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를 아주 잘 알기에 이곳 출신이라는 의미는 ‘매우 실력 있는 댄서’ 라는 말과 동일하게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실력이 출중한 연습생들이 더 입문하게 되고 이는 결국 더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 원동력이 새로운 실력자를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로 이끄는 선순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마치며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유튜브 페이지를 들어가보면 ‘늪’에 빠진 느낌이 듭니다. 댄스 영상을 하나씩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송도 들으면서 창작 댄스 또는 커버 댄스의 볼거리를 보는 재미가 분명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유튜브의 성장이 분명 누군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분명 그 기회를 잡았고 세계적으로 높아진 K-POP 및 K-DANCE 관심에 대응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냈습니다.

사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올라와있는 수준의 고퀄리티 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리소스가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댄스를 가르치는 기본적 역할 이외에 ‘콘텐츠 프로바이더’ 역할까지 생각해서 국내 MCN 기준으로 구독자 수 1위를 한 점은 분명 큰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월요일,
한 주간 인기있었던
브랜드 및 트렌드 포스팅을 보내드립니다.
SEE SAMPLE

지금 5,101명이 함께 보고 있습니다.


 

PUBLY와의 협업에서 느끼고 있는 점 02

1

처음으로 장편 글을 써보는 프로젝트라 개인적으로 기록도 함과 동시에, 함께 준비하고 있는 PUBLY와의 헙업이 어떤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 공개했던 <PUBLY와의 협업에서 느끼고 있는 점 01> 글이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01에서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프롤로그까지의 협업에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 풀어봤었는데요. 이번에는 프롤로그 이후 원고 과정에 있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 <PUBLY와의 협업에서 느끼고 있는 점 01>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원고는 어떻게 ‘마감’ 될까?

퍼블리에서도 출판사나 매거진과 같이 ‘원고 마감’이 존재합니다. 저의 경우는 목차 별로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즉, 1번 목차부터 10번 목차까지, “목차” 단위로 원고 초고를 완성한거죠. 그리고 지난 주말, 모든 목차의 초고를 드디어 완료했습니다. 마감의 기쁨이란.. 진심으로 눈물을 흘릴 뻔 했습니다 😂

스크린샷 2018-03-12 오후 11.22.25
▲ <도쿄의 디테일> 원고 모습. 지난 주말 초고 작성을 완료했습니다.

목차 별 원고 마감 순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1. 저자가 우선 1차로 1개 목차의 초고를 완성합니다. 진행완료
  2. PM이 글을 살펴보면서 전체적인 방향성 및 피드백을 남깁니다. 진행완료
  3. 저자는 PM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글을 수정합니다. 진행중
  4. PM의 피드백이 반영되면 에디터가 글을 에디팅합니다. 진행중
  5. 에디터는 퍼블리 사이트 콘텐츠 툴에 입력하게 됩니다. 예정
  6. 데스크에서는 최종적으로 업로드된 글을 보면서 발행 여부를 검토합니다.예정
  7. 최종 검토 후 글이 발행됩니다.예정

즉, 한 목차 별로 위의 과정을 모두 거치게 되는데, 제 리포트의 경우 10개 목차로 구성되어 있으니 위 과정이 총 10번 반복된 셈입니다. 게다가 퍼블리 팀에서 디테일의 왕이라 꼽힌다는 (나중에 알았습니다…하핳ㅎ) 최우창 PM님과 함께 일하게 된 바람에(!) 그의 눈을 거쳐간 저의 초고는 그야말로 피드백이 ‘가득’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그의 피드백을 공개하자면,

  1. ‘프롤로그 글’ 피드백 중 일부
    이번 리포트에서는 ‘디테일’이 주제인 만큼, 소개되는 사례들도 좀 더 구체적으로 디테일한 정보들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초록불 신호 연장 버튼’ 사례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해당 버튼은 언제, 누가, 왜 만들었고, 일본 전역에 있는지, 아니면 주로 있는 지역이 있는지 등… 자료 서치를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담아주면 ‘아, 이런 배경이 있어서 이런 부분도 신경 썼구나’ 하는 배움이 더 많이 와 닿을 것 같습니다.
    .
  2. ’05. 오모테산도에서 발견한 디테일’ 피드백 중 일부
    MoMA, 디자인 페스타 갤러리, 커뮨 2nd 사례 모두 재미있게 읽었어요.
    커뮨 2nd 같은 경우는 어떻게 저런 식으로 푸드트럭들이 모여 고정적인 상권을 이루게 되었는지가 궁금했는데요. 이 부분은 리서치 등으로 보완이 가능할까요? (커뮨 2nd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쓰는 것에 바빠, 챙기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PM이 챙겨주고, 더 풍성한 리포트가 될 수 있는 조언을 항상 해주었습니다.

위에서 투덜거리는 투로 이야기를 했지만, 초고를 꼼꼼히 봐주시는 점에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PM은 제 글의 첫 독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피드백이 굉장히 의미있으며, 그가 어떤 피드백을 주는 지에 따라 글의 결과 깊이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첫 독자를 만족시키지 못한 글은, 안타깝게도 많은 독자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할 때도 같은 경험이 많았습니다. 글을 쓰고 지인에게 처음으로 보여줄 때, 재밌는데?, 라는 반응이 나오면 대부분이 그렇게 받아들여주셨고 글쎄, 했던 글은 역시나 글쎄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를 만족시켜야, 다수의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잘 알았기에 최대한 그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쪽으로 글을 수정했습니다.

그렇게 PM의 피드백이 반영된 글은, 에디터(편집자)에 의해 에디팅(editing)의 과정을 거칩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부터 시작해서 어색한 문장구조를 고치고 앞뒤 문단 연결을 매끄럽게 해주는 역할입니다. 게다가 이미지 저작권에 대한 확인과 함께 팩트를 이중으로 체크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지난 번 작성했던 <PUBLY와의 협업에서 느끼고 있는 점 01> 에서 간략하게 에디팅 과정을 소개했었는데요. 에디팅 흔적이 담긴 이미지를 보고 많은 분이 ‘글 잘 쓰는 법’을 배우는 기현상(!)이 펼쳐졌는데요. 원고 작업을 하고 있는 구글 docs의 ‘변경 사항 보기’를 통해서 에디팅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히스토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글의 바뀜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 글 실력의 부족함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 조금은 창피하지만, 독자분께 혹시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하여 공개된 미리보기 내에서 에디팅 된 버전을 조금 더 공개드립니다. 저 역시도 이 에디팅 히스토리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갑자기 든 생각으로는, PUBLY 각 리포트의 에디팅 전, 후 버전을 판매해도 글잘러(글 잘 쓰는 사람)가 되고 싶은 분께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디팅 그 자체가 살아있는 교본의 느낌이랄까요?)

스크린샷 2018-03-13 오전 12.41.07

스크린샷 2018-03-13 오전 12.41.24
▲ 미리보기 2화 에디팅 히스토리
스크린샷 2018-03-13 오전 12.42.13
▲ 미리보기 3화 에디팅 히스토리

이런 에디팅을 통해 잘 정돈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분명 저자도 큰 역할을 하지만, 독자에게 더 좋은 글로 인사드릴 수 있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위와 같이 글을 수정해주는 편집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재 제 리포트는 퍼블리에 정식으로 합류하게 되신 박혜강 에디터님께서 에디팅 해주고 계시며 데스크의 최종 검토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 각 목차 별로 어떤 포인트를 담아 초고를 마감했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 모든 것을 의심하라, 팩트 체크의 중요성

어떤 글을 쓰던 간에 ‘팩트’를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글은 누군가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노트 블로그에도 글을 쓸 때 최대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 개인 블로그이다보니 언론과는 취재력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 최대한 팩트에 근거하고 있는 기사를 참고해서 글을 쓰는데요. 

이번 퍼블리 프로젝트를 하면서 제일 명심 했던 것 중 하나는 팩트 체크입니다. 원고 작성 초반에는 팩트 체크에 대한 투철한 의무감이 없거나 우선순위가 낮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우선은 ‘쓰는 것’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PM의 피드백은 ‘팩트 체크 여부’ 였습니다. 몇 차례 그런 피드백을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팩트 체크가 그 무엇보다도 초고 작성의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놓이게 되었고 ‘쓰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정확한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이 습관은 계속 유지하고자 합니다. 정확하지 않을 바에는, 쓰지 않는 것이 맞다, 라는 것을 부끄럽게도 이번에 처음 깨닫게 되었습니다.

# 발견의 가능성을 높이는 마케팅

<도쿄의 디테일> 프로젝트가 높은 예약 판매율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당연히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만들어놓고도 알려지지 못해 묻히고 마는 콘텐츠가 온라인에는 정말 많은데요. 발견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퍼블리는 너무 잘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퍼블리팀에서는 그로스 팀이 별도로 세팅되어 있고, SNS, 뉴스레터 등을 통해 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추적을 통해, 퍼블리 페이지를 방문했던 사람에게 다시 광고가 보여질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도쿄의 디테일> 프로젝트페이지까지 왔지만 그냥 나간 소비자에게 다시 광고가 보여지게 하는 등 구매 전환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진행된 대표적인 SNS 마케팅을 보면,

이처럼,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잘 알리기 위한 법’에도 전문적인 스킬이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고 저자 입장에서는 고생해서 만든 창작물을 ‘잘 팔아주는 점’에 참 감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마치며

이제 원고도 내부적으로 마감되고, 예약 판매 종료도 2일 앞으로 다가 왔으며 독자와의 만남만 진행하게 되면 퍼블리에서의 <도쿄의 디테일> 프로젝트는 모두 종료되게 됩니다. 마지막 <PUBLY와의 협업에서 느낀 점 03>은 오프라인에서의 만남, 그리고 <도쿄의 디테일>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리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예약 판매가 종료되면, 퍼블리 멤버십으로만 볼 수 있는 <도쿄의 디테일>.
도움이 될 만한 분께 꼭 닿아, 가치있는 콘텐츠가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쿄의 디테일 – 고객을 위한 한 끗 차이에 주목하다>는
3/15(목) 오후 5시에 예약 종료됩니다.


 

3/15(목) 오후 5시 ‘도쿄의 디테일’ 예약 판매가 종료됩니다

0

끝날 것 같지 않던, <도쿄의 디테일> 예약 판매 종료가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2월 초에 도쿄를 여행했으니, 어느덧 3개월이 훌쩍 넘은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프로젝트 펀딩이 100%를 넘어선 이후 계속 리포트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집필을 시작하기 전, 굉장히 힘든 과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했으나, 실제로는 ‘더’ 힘들었습니다. 🙂

실 블로그에서는 짧게 1편씩 끊어서 글을 작성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상업적인 목적의 판매가 아니다보니 이미지 사용이나 표현에 있어서 더 자유로울 수 있죠. 하지만 한 권의 리포트를 발행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었습니다. 다를 줄은 알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달랐습니다. 

전체적인 방향과 취지에 맞게 흘러가고 있는지 항상 체크를 해야 했고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리포트가 되지 않기 위해 각 목차가 동등한 힘을 가질 수 있는, 합리적인 의심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는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모든 목차가 이 기준을 통과할 때까지 계속 고민하면서 원고의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짧게 체크리스트를 소개드리면, 

<도쿄의 디테일> 원고 체크리스트

“이 목차의 초안이 <도쿄의 디테일> 프로젝트 전체 방향성과 맞는지”
“각 목차에 명확한 메시지가 담겨있는지”
“이 목차의 글 읽고 난 뒤에 기억에 남는 것이 1개 이상은 있는지”
“이 글을 읽고 독자분이 배워갈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한편의 리포트가 17,500원이고 단순 계산당 한 목차당 1,750원인데
1,750원의 값어치는 하는 목차인지”

였습니다. 매 목차를 이 기준에 대입해보면서 모두가 체킹 될 때까지 지웠다 쓰기를 반복했습니다.

또한,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은 점도 큰 압박이었습니다. 본업이 별도로 있다보니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퇴근 후 3-4시간과 주말이었습니다. 한달이 안되는 시간에 A4용지 70-80장, 200자 원고지로 계산하면 500장이 넘는 원고를 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1~2개월 가까이를 보냈고, 원고 1차 초안이 지난주 내부적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아마 PM님과 에디터님, 그리고 데스크의 최종 검수를 거쳐 프로젝트 마감 이후 빠른 시일내에 독자분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도쿄의 리포트>는 프로젝트 마감 이후(3/15(목) 오후 5시)에는 퍼블리 멤버십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데요. 마감 전 어떤 내용이 리포트에 들어가는지, 그리고 목차 별로 주목해볼만한 포인트가 무엇이고, 어떤 분이 읽어보면 좋겠는지를 안내드리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분께서 꼭 놓치지 않고 접할 수 있는 리포트가 되면 진심으로 좋겠습니다.

<도쿄의 디테일 – 고객을 향한 한 끗 차이에 주목하다> 바로가기


 

<도쿄의 디테일> 프로젝트 목차 (PUBLY 공개버전)

프롤로그

1. 왜 난 도쿄에 갔을까? 왜 하필 도쿄였을까?

▶︎ 해당 목차는 미리보기 1화로 공개되었습니다. 일본의 디테일에 집중하게 된 3번의 순간 (편의점 도시락 / 자일리톨 껌통 속의 종이 / 초록색 신호 연장 버튼)에 대해 적고, 일본이 왜 디테일에 강한 나라일 수 밖에 없는지를 살펴봤습니다.

FOR : 일본 특유의 빛나는 아이디어를 만나고 싶으신 분

#1일차

2. 비행기와 나리타 익스프레스에서 발견한 디테일

– 처음으로 집중해서 들은 ‘항공기 기내 수칙’, 그 비결은?
– 나리타 익스프레스(NEX)에서 짐 분실을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잘 수 있던 이유
– 나리타 익스프레스(NEX)에서 구글맵이 필요 없던 이유

▶︎ 비행기와 기차에서 만난 고객을 위한 특별한 배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잘 집중되지 않은 항공기 기내 수칙을 아이들도 집중해서 볼 수 있게 한 사례, 더 이상 여행용 자물쇠가 필요없게 된 사례, 가성비를 최고로 내세우며 승승장구하는 저가 항공사가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디어, NEX(나리타 익스프레스)에서 어디쯤일까 계속 걱정하며 구글맵을 보지 않아도 됐던 이유를 사례로 정리했습니다.

FOR : 이동과 관련된 모빌리티 업종에 종사하고 계신 분, 항공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 여행을 좋아하는 분

3. 이토야에서 발견한 디테일

– 여전히, 아직까지 유효한 맨투맨(Man To Man) 서비스
–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다이어리의 인기 비결
– 향을 테스트하는 색다른 방법

▶︎ 우선, 왜 일본의 많은 브랜드(ex. 무인양품, 츠타야 등)가 문구류에 주목하는지 살펴봤습니다. 또, 이토야를 다녀온 사람이 각 층의 모습을 잘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보고 고급 만물상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이토야의 사례와 이와 비슷한 비즈니스를 살펴봤습니다.

또한, 일본 다이어리에서 발견한 남다른 아이디어와 자신의 삶을 로깅(logging, 기록) 하려는 일본인들의 니즈에 맞춘LIFE LOG TOOL 사례를 공개합니다. 그 밖에도 향을 테스트하는 색다른 방법, 획기적인 스티커 판매 방식 등을 사진과 함께 설명 드립니다.

FOR : 1인 문구점을 꿈꾸는 분, 다이어리에 관심이 많은 분, 문구 덕후, 문구업에 관심이 많은 분

4. KITTE에서 발견한 디테일

– 카페 창가 자리에 앉을 때 ‘짐’은 어떻게 하시나요?
– 멋쟁이 할아버지들만을 위한 패션 스토어
– 덕후들을 위한 가게: 원목 제품 가게, 양말 스토어

▶︎ 해당 목차의 일부는 미리보기 3화(아래 링크)와 생각노트 블로그를 통해 공개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KITTE 쇼핑몰이 왜 특별한지 먼저 살펴봅니다. 이후, KITTE를 돌아다니면서 발견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퇴근하는 직장인을 겨냥한 비즈니스 사례, 선물하기 애매했던 상품이 어떻게 인기 있는 선물이 될 수 있었는지를 순서대로 알아봅니다. 이 밖에도 카페 창가의 ‘짐 자리’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와 KITTE에서 만난 특별한 가게들의 이야기, 아이디어 상품도 다뤄질 예정입니다. 

FOR : 일본의 특별한 아이디어 상품과 오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하신 분

<SPECIAL DETAIL> 도쿄 버스에서 발견한 디테일

#2일차

5. 오모테산도에서 발견한 디테일

– MoMA 디자인 스토어가 연말 선물을 제안하는 방법
– ‘지퍼’까지도 커스터마이징하는 시대
– 푸드 트럭으로 만들어진 핫플레이스, COMMUNE 2nd

▶︎ 심플한 상품 큐레이션이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 각자 다른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즘, ‘커스터마이징’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봅니다. 또한 ‘커스터마이징’에 집중해 주목 받은 일본의 2곳 사례를 살펴보면서 어디까지 커스터마이징 될 수 있는 지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일회성 성격의 소집과 해산 과정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푸드트럭이 정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COMMUNE 2nd에서 찾아봅니다.

FOR : 커스터마이징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분, 큐레이션 역량이 중요한 직무에 계신 분, 패션 스토어와 카페의 결합, 서점과 숙소의 결합 사례가 궁금하신 분, 푸드트럭에 종사하신 분,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기 원하는 문화 사업자

6. 시부야에서 발견한 디테일

–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멤버십 라운지, Creative Lounge MOV
– D47은 왜 인쇄 매체에 집중하고 있을까?
– D47 Museum이 선보인 선물전시, GIFT 2018

▶︎ 크리에이티브 공간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가구회사가 왜 크리에이터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었는지, d47 design travel은 일반 가이드북과 어떻게 다른지, d47이 선보인 PtoP(Problem to Product) GIFT 2017가 어떤 방식으로 지역상품을 소개했는지 살펴봅니다.

FOR : 쇼핑몰의 새로운 공간 경험을 찾으시는 분, 디앤디파트먼트에 관심 많은 분

<SPECIAL DETAIL> 도쿄에서의 아침에 발견한 디테일

#3일차

7. 21_21 Design Sight에서 발견한 디테일

– 왜 미술관 입장표는 꼭 사각형의 티켓 모양이어야만 할까?
–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21_21 Design Sight
– 21_21 Design Sight의 지금 전시 ‘Untamed Mind’

▶︎ 21_21 Design Sight의 입장에서부터 전시를 둘러보고 나오기까지의 전체적인 전시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곳에서 만난 입장권의 독특한 모습에서부터 쉬운 전시를 지향하는 모습과 건물의 히스토리를 활용한 방법까지, 전적으로 관람객 입장에서 어떻게 느꼈는지를 적어봤습니다.

FOR : 새로운 전시 경험을 찾는 분, 전시 관람을 좋아하시는 분

8. Academy Hills에서 발견한 디테일

– 지성인을 위한 공간 Academy Hills, 8시간 체험기
– Academy Hills에서 발견한 독특한 모양의 2가지 의자
– 세면대의 온수, 냉수 전환이 이렇게도 가능해?

▶︎ 지성인을 위한 도서관을 지향하는 아카데미 힐즈에 머물러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또한 3,000명 이상의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아카데미 힐즈를 보면서 ‘멤버십 비즈니스’를 살펴보고 잘되는 멤버십과 안되는 멤버십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또한 아카데미 힐즈의 독특한 모양의 의자와 세면대의 냉온수 전환 장치를 보면서 이렇게 사고를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고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봅니다.

FOR : 지성인을 위한 공간을 준비하고 있는 분

<SPECIAL DETAIL> 슈퍼마켓에서 발견한 디테일

#4일차

9. 다이칸야마 TSUTAYA T-SITE에서 발견한 디테일

– 왜 1권의 노트는 꼭 같은 색에, 같은 재질이어야 할까?
– TSUTAYA의 책 바구니에서 느껴지는 세심한 배려
– TSUTAYA 에스컬레이터는 다른 곳과 다르다?!

▶︎ 모두가 다 아는 일반적인 츠타야 서점의 이야기가 아닌 작은 부분에서 느껴지는 츠타야 브랜드의 디테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츠타야의 책바구니는 국내 서점의 책바구니와 어떻게 다른지, 1층에서 올라오는 손님이 2층에 무엇이 있는지 미리 알수 있게 해준 방법이 무엇인지, 츠타야의 키즈존은 다른 곳과 어떻게 다른지, 츠타야는 어떤 방식으로 영화를 제안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츠타야의 디테일에 대해 알아봅니다.

FOR : 모두가 얘기하는 일반적인 츠타야 서점의 모습이 아닌 작지만, 의미있는 디테일을 궁금해하신 분

<SPECIAL DETAIL> 공공장소에서 발견한 디테일

#5일차

10. MUJI에서 발견한 디테일

– MUJI가 선보이는 새로운 카테고리들
– MUJI BOOKS가 서거한 작가들을 기리는 방법
– MUJI BOOKS 커피 자판기가 100엔밖에 안하는 이유

▶︎ 목차의 일부는 미리보기 2화(아래 링크)로 공개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무인양품 매장으로 알려진 유라쿠초 점에서 발견한 ‘미래의 MUJI’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MUJI는 왜 청과매장을 오픈했고, 부동산 및 인테리어 컨설팅 사업을 하는지, MUJI가 왜 선전에 호텔을 오픈했는지 등의 이유를 살펴봅니다. 또한 MUJI BOOKS를 살펴보면서 서거한 작가를 기리는 방법과 왜 커피 자판기가 100엔 밖에 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FOR : 무인양품이 도전하고 있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궁금하신 분

* 본 목차는 가안이며, 일부 수정 및 추가될 수 있습니다.
* 리포트는 2018년 4월 중 발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