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2.1만명이 방문한 북페어에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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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103
[ BIBT ]
한 주간 느꼈던 영감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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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최소 1번은 달리기를 하려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헬스를 다녔지만, 헬스장 안에서 달리는 ‘달리기’는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들어서는 동네 주변을 달리기 코스 삼아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면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고, 정리되고 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생각거리가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고 복잡한 머리를 식힐 겸 ‘그냥 달리자’ 하다 보면 정리가 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게 달리기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일요일 저녁에 달렸습니다. 날씨도 풀려서 달리기 더없이 좋은 날씨였고 온종일 책상 앞에서 글만 쓰고 있어서 찌뿌듯해진 몸도 풀고 싶었습니다. 달리니까 확실히 좋았습니다. 스트레스도 풀리는 느낌이고 생각도 정리되는 느낌이고요. 그렇게 달리다 코스의 중간쯤, 익숙한 헉헉거림에 기억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호주 멜버른의 어느 짐(gym)에서 멍한 초점으로 밖을 바라보며 지칠 때까지 뛰던 24살의 청년.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

호주에 위치한 ‘멜버른'이라는 도시에서 1년 정도 머물렀습니다. 그 당시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달리기를 했습니다. 달리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바로 ‘생존’. 점심 파트 타임과 저녁 파트 타임, 이렇게 하루에 10시간씩 일을 하다 보니 단단한 체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녁 파트타임이 없을 때도 달렸고, 일이 없는 오프(off)일 때도 달렸습니다. 오프일 때는 조금 쉴 수도 있었지만 편하게 오프를 보내고 나면 그다음 날 일할 때 힘에 부쳐서 쉴 때도 간단하게나마 뛰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 해소'였습니다. 스트레스는 여러 곳에서 찾아왔습니다. 먼 타지에서 느끼는 외로움, 꿈에 대한 걱정, 진로에 대한 막연함,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관계에서 오는 씁쓸함이 모두 멜버른에서 겪었던 감정이었습니다. 괜찮다가도 이런 감정으로 스스로가 무너지려 할 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짐(gym)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곤 무작정 뛰었습니다. 그 방법이 그 당시에는 유일하게 털어낼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때의 추억과 감정이 지난 주말 일요일 달리기에 그대로 밀려 쏟아졌습니다. 그 때 기대했던 모습대로 지금 살고 있는지, 그때 하고 싶던 것을 지금 하고 있는지, 그때보다 나는 성장했는지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그때 달리면서 했던 고민과 지금 달리면서 하는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죠.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같은 고민을 안고 달리는 중입니다.

내년 휴가 때는 멜버른을 다시 가볼까 합니다.
24살의 제가 처음으로 ‘월급’이라는 것을 받아봤던 그때로,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홈스테이 주방에서 요리 재료를 사와서 요리 해보던 그때로, 여러 감정에 휘둘려 힘들었고 머리에 담긴 고민을 털어내기 위해 미치도록 달렸던 그때로 말이죠. '멜버른 AGAIN'이 저의 내년 목표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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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10
 
독립출판 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 10’을 다녀와서

'매년 관람객 수를 갱신하고 있는 북페어, 이틀 만에 2.1만명을 모은 북페어, 통장이 텅장이 되는 경험을 선사하고 관람객을 '소비러'로 전락하게 만드는 북페어, 외국인도 둘러 보기 위해 찾아오는 북페어'. 바로 독립서점 '유어마인드'가 주최하는 독립출판 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 10’ 이야기입니다. 늘 전해 듣기만 했던 이 행사를 올해는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곳을 다녀와서 보고 듣고 느낀 10가지를 기록했습니다.

- 단 이틀 만에 2.1만 명을 모은 북페어
- 처음가본 서울 북서울미술관. 너무 좋았던 동네 분위기와 공원.
- 입장할 때 하나씩 나눠주던 ‘파란색 가방’의 효과
- 발 디딜 틈이 없는 엄청난 인파
- '현금 없는 북페어 = 토스로 결제하는 북페어'
- 전시와 판매를 함께, '아트+커머스'
- 북셀러의 마케팅 채널은 Only 인스타그램. 왜 네이버 블로그와 페이스북은 사라졌을까?
- UE에서는 왜 자꾸 사게 될까? UE가 갖는 뽐뿌의 이유
- UE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기획물
- 내가 구매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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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메일함에 꽂히는 ‘뉴스레터'와 관련된 이야기
 
newyorktimes
뉴욕타임스는 왜 50개가 넘는 이메일 뉴스레터를 운영할까?
2017년 12월 10일 - IT, STRATEGY
매해 디지털 유료 구독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무려 50개 이상의 이메일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Today’s Briefing부터 분야별로 뉴스레터까지 전문성과 다양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왜 50개가 넘는 이메일 뉴스레터를 운영할까요?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newsletter2
이메일 뉴스레터 자체가 ‘지적 콘텐츠’인 곳들
2017년 11월 11일 - INSIGHTT,  STUDY
제가 구독하고 있는 뉴스레터 중 일부를 정리했습니다. 한 통 한 통이 짧은 책을 보는 듯한 지적인 자극을 주는 영감의 뉴스레터입니다. 제가 구독하고 있는 PUBLY, 북저널리즘, 퇴사학교, 안전가옥의 뉴스레터를 소개드립니다.
 
 

 
 
 
Blogger's Picks
이번 주, 재미있게 본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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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at the zoo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1분간 무려 4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된다는 유튜브의 첫 번째 영상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책 <유튜브 레볼루션>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공동 창업했던 조드 카림(Jawed Karim)이 동물원 코끼리 앞에서 찍었던 영상이 바로 유튜브에 가장 먼저 올려진 영상입니다. 코끼리 앞에서 그는 코끼리의 코를 보며 이렇게 말하죠. "여기 보이는 코끼리들이 진짜 멋진 건 정말, 정말, 정말 코가 길다는 거예요." 이 영상을 찍을 당시만 해도 조드 카림은, 유튜브가 세계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이 되리라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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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5대’ 전쟁, LG폰이 먼저 터뜨렸다

"스마트폰의 용도가 확장된 것도 이유다.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이 ‘카메라를 쓸 수 있는 전화기’에서 ‘전화가 되는 카메라’로 바뀌고 있어서다."

앱스토어 유료 앱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권 10위안의 대부분 앱은 ‘카메라 어플’ 입니다. 그만큼 스마트폰을 ‘카메라’로 인식하고 더 좋은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겠죠.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5대의 카메라가 설치되는 스마트폰은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카메라 기술을 발전했고 이와 관련된 카메라 앱 시장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1대에 5개의 렌즈가 있는 시대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하드웨어의 성장 덕분에  카메라 앱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가 되는 카메라’로 스마트폰이 바뀌고 있으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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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드’여 안녕…실버들의 ‘잇 템’된 AI스피커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정보화 격차)' 정보의 격차로 인해 사회ㆍ경제적인 차이가 벌어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디바이드는 주로 세대 간에 겪는 사회문제로 지금까지 부각 받았습니다. 이런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으로 기사는 ‘AI 스피커’를 말하고 있는데요.

글쎄요. 제 경험상으로는 AI 스피커의 설치는 물론이거니와 잦은 고장이라도 나면 ‘이거 왜 안 되니?’ 전화를 받아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어르신이 즐기는 콘텐츠(교양 콘텐츠, 종교 콘텐츠 등)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쉽게 설치하고, 중간 고장을 덜 내게 하는 것이 더 우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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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알아두면 쓸모있는 작은 팁
 
뉴스레터 추천목록

PUBLY <요즘 애들의 사적인 생각> 저자이기도 한 구현모 님이 정리해주신 뉴스레터 추천목록입니다. 참 감사하게도 생각노트 뉴스레터도 담아주셔서 볼 때마다 쑥스러운 자료인데요. 그럼에도 제가 아는 한, 국내외 뉴스레터를 제일 잘 정리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뉴스레터의 구독을 원한다면 이 글을 꼭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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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꽃집의 기발한 아이디어

지난 주말 연남동을 갔다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났던 꽃집을 발견했습니다. 꽃 종류별로 통에 나뉘어있고 이 중에서 원하는 꽃을 골라 ‘나만의 꽃다발’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꽃 이름과 줄기당 가격도 나와 있어서 “이건 무슨 꽃이에요?” “이건 얼마예요?” 할 필요도 없었죠. 마치 레고를 조립하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꽃다발을 만들고 구매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던 꽃집 사례를 공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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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1984'의 음료 쿠폰
누구나 카페 쿠폰 하나쯤 받아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북카페 1984'의 음료 쿠폰은 다른 곳의 음료 쿠폰과 남다릅니다. 북카페의 특성을 살려 음료를 한 잔 마실 때마다 쿠폰 안에 있는 문장의 글자를 교정해줍니다. 북카페만이 할 수 있는 쿠폰 아이디어이자 받아든 고객도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센스넘치는 음료 쿠폰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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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of the Week
이번 주 좋은 한 문장
 
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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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만든 노래나 쇼를 보여주고 싶다면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에 있는 제작자를 찾아다니며 오디션을 치르는 대신 유튜브에 올려 10억이 넘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유튜브 레볼루션》, 로버트 킨슬/마니 페이반 저, 더 퀘스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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