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일주일동안 많은 정보를 소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 콘텐츠 뿐만 아니라 유튜브, 게다가 이제는 넷플릭스까지 즐기면서 정보를 얻는 소스는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제가 일주일 동안 정보를 소비하는 패턴, 또는 과정에 대해서 기록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기록을 통해 제가 정보를 얻는 ‘루틴’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적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 생각에 어떤 정보가 큰 영향을 미치는지도 객관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끔 독자분들께서 메일로 블로그 글의 소재와 주제가 어떤 정보에서 선택 되는지를 궁금해하시는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을 기준으로 제가 어떤 정보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 출근 준비 = 날씨 + 뉴스 + 전화 영어

우선 본업이 별도로 있다보니 주 5일은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출퇴근을 준비하는 시간 + 대중 교통 수단을 통해 이동하는 시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보를 얻는 모든 ‘소스’에 관한 기록이니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할 때부터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상을 한 뒤, 집에 있는 AI 스피커를 통해 ‘날씨’ 정보를 가장 먼저 묻습니다. 보통 “오늘 날씨 어때?” 라고 묻죠. 그렇게 하루의 첫 정보를 습득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뉴스 틀어줘” 라는 질문을 통해 뉴스를 듣습니다. 뉴스에 꼭 집중하기보다 출근 준비를 할 때 흘려듣는 용입니다. 잠도 깰겸 말이죠.

이후에는 2년동안 매일 20분마다 하고 있는 전화영어를 통해 ‘영어 정보’를 습득합니다. 3개월 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바뀌었는데 제가 한 문장을 말하면 곧바로 더 좋은 표현으로 바꿔주시면서 즉각적으로 단어와 표현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책 진도를 나가는 것보다 프리 토킹free talking에 요즘은 더 빠져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많이 알게 되고 친해지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출근을 준비하면서 크게 3가지의 경로를 통해 정보를 습득합니다.

# 출퇴근시간 = 종이신문 + 인스타그램

출퇴근 시간을 합치면 통근 거리가 2시간 남짓 되기에 이 시간을 최대한 생산적으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생산성을 향한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근을 할 때 지하철에서 장 먼저 펼쳐드는 것은 ‘종이신문’입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종이신문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 쓰기도 했었는데요. (참고 : 매일 아침 출근길에 종이 신문을 읽는 이유) 정보의 편식을 최소화하고, 팩트 체크가 완료된 아티클을 읽고, 대제목 소제목으로 나뉘어져 있는 글을 보며 ‘글 쓰는 법’을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종이신문을 읽고 있습니다. 종이 신문과 관련되어 굉장히 개인적으로 와 닿았던 말이 있었는데요. 뉴욕타임즈 기자인 Farhad Manjoo가 2달 동안 종이 신문에서만 뉴스를 보면서 느꼈던 점에 대한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참고 : 두 달 동안 신문에서만 뉴스를 받아본 결과 알게 된 사실들)

“나는 신문에서만 뉴스를 받아보는 것이 오히려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늦게 뉴스를 받아보지만, 사건이 벌어지고 그 소식이 우리 집 앞에 전달되기 전까지 수백 명의 전문가가 나를 위해 많은 일을 합니다. 이제 나는 내가 지금 읽고 있는 뉴스가 거짓말인지 의심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죠.”

– Farhad Manjoo

제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저에게는 신속성 있는 정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정제되고 팩트 체크가 완료된 아티클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읽을 것은 점점 많아지지만 그 중에서 ‘꼭’ 알아야 될 것을 우선적으로 접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소 올드해보일지는 몰라도 방식일지라도, 종이 신문을 매일 구독해서 출근길에 보고 있습니다. 또한 4년 전 갑작스럽게 생긴 비문증(눈 앞에 먼지나 벌레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증상)으로 인해 가급적 스마트폰 사용 자제를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권고받으면서 스마트폰이 아닌 ‘종이’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을 개인적으로 더 선호합니다.

종이 신문을 보는 방법은 보통 이렇습니다. 우선은 별도 책자 형태로 나와있는 ‘비즈니스’ 섹션을 우선 읽습니다. 경제, 경영, IT, 부동사, 재테크 등에 대한 정보를 가장 우선적으로 봅니다. 별도 부록으로 나와 있기에 가장 가볍게 볼 수 있고 대학교를 다닐 때 경제 신문(매일경제신문)을 장기적으로 구독한 적이 있기에 경영경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있고 그래서 비즈니스 섹션을 먼저 보는 것도 없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섹션을 모두 보면, 그 다음에는 본지로 넘어가서 앞면부터 뒷면순으로 넘어가면서 봅니다. 처음 잃을 때도 훑는 편은 아니고 정독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편식하지 않고 보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훑게 되면 결국은, 제가 관심 없는 것은 스킵skip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출근 길에 1개 신문을 모두 읽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경우에는 가지고 있다가 주말에 남은 부분을 마저 읽습니다. 속도를 내서 하루에 1개 신문을 정독하면 좋겠지만, 아직은 그렇게까지 빠르게 읽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종이 신문을 보다보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DISCO 채널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종이 신문을 읽은 뒤 저만의 생각이나 의견이 생기면 DISCO 앱을 켠뒤 -> 링크 소개를 누르고 -> 네이버 검색을 통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입력해서 검색 후 -> 링크를 추가하고 저의 의견을 붙입니다. 링크를 복사-붙여넣기 할 필요 없이 바로 링크를 첨부할 수 있기에 이 방법이 편해서 개인적으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약, 종이 신문 아티클에 대한 저의 생각이 궁금하시다면 DISCO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일부가 블로그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지하철 역에 내린 뒤 회사까지는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그 때는 빠르게 인스타그램을 봅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는 이유는 지금 뜨고 있는 문화나 트렌드를 거의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트렌드한 정보를 잡지를 통해 많이 획득했으나, 최근에는 잡지보다 더 빠르게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면서 인스타그램을 더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주 5일을 회사 일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요. 어디든지 많이 가보고, 경험을 해봐야 생각의 폭도 넓어지는데 말이죠. 그래서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살고 있는 분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팔로우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브랜드를 비롯하여 서점이나 책과 같이 제 취향과 비슷한 곳을 팔로잉following합니다. 이런 곳의 소식을 들으면서 브랜드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얻기도하고 독립 서점 계정을 통해서는 새로운 책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속초 동아서점의 매월 베스트 셀러 포스트를 좋아합니다.)

또는 저와 비슷한 또래이지만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살고 있는 분을 팔로잉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이 제일 무서운 것처럼 제 관심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또 제가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분야, 예를 들면 패션이나 인테리어 등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팔로잉을 하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잉하고 있는 분들을 살짝 공개해드리면,

# 퇴근시간 = e-book + (종이신문)

퇴근 할 때는 e-book으로 전자책을 보는 편입니다. 퇴근 후 집에가면 책을 안 읽게 되어 퇴근 시간 1시간 남짓을 독서 시간으로 정하고 책을 읽습니다. e-book으로 책을 보는 것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포스팅 한 적이 있었는데요 (참고 : e-book 리더기 ‘크레마 카르타’ 2년 사용 후기) 병렬 독서법(여러 권을 번걸아가면서 읽는 독서법) 을 활용하는 저로서 여러 책을 무겁게 들고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얼마 전에는 동생도 e-book 리더기(크레마 사운드)를 구매했는데요. 권당 5개 기기까지 이용할 수 있기에 ‘함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추가 되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좋은 문구를 보는 즉시 하이라이트 표시하거나 책갈피를 할 수 있어서 완독 이후 리뷰를 할 때도 좋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보다 전자책 기기로 보는 것이 훨씬 더 눈의 피로감도 없고요. 확실한 점은, 전자책 리더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눈에 띄게 독서량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잠깐 독서를 말씀드리면, 저의 경우는 한달에 5-10권 정도 읽는 것 같습니다. 전자책으로 판매할 경우에는 무조건 전자책으로 구매하며 전자책으로 나와있지 않은 경우에는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거나 중고서점에서 중고책을 구매합니다. 책 읽는 방법은 별다른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가 좋은 문구, 인상 깊었던 문구가 있으면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두거나, 요즘에는 ‘‘생각노트’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좋았던 문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이폰 메모앱에 기록을 해둔 뒤, 책을 완독한 이후 리뷰글을 쓸 때 생각을 모아서 한 편의 글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는 하이라이트 문구를 잠시 소개드리면,

책 <넷플릭스 하다> 하이라이트 문구

책 <아무튼, 서재> 하이라이트 문구

입니다. 이렇게 쓰레드 형식으로 만들어놓자 책을 읽은 뒤에 이 쓰레드만 읽어도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느낌과 생각이 들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이런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책을 보는지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PUBLY 프로젝트가 끝난 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많은 독서를 했었습니다. 최근 1달 내에 구매한 책들을 살펴보면,

  • 하루키의 무라카미 라디오 3부작 (e-book)
  •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e-book)
  • 아픔이 길이 되려면 (e-book)
  • 무인양품 보이지 않는 마케팅 (e-book)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e-book)
  • 플랫폼 레볼루션 (e-book)
  • 북숍 스토리 (e-book)
  • 아무튼, 게스트 하우스 (중고서점)
  • 아무튼, 서재 (중고서점)
  •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 (중고서점)
  • 오가닉 미디어 (중고서점)
  • 라이프 스토밍 (중고서점)
  • 카오스멍키 (중고서점)
  • 넷플릭스하다 (중고서점)
  • 같이의 가치를 찾다 (중고서점)
  • 잠 (e-book)
  • 읽기의 말들 (e-book)

입니다. 최근에는 아무튼 시리즈와 북저널리즘, 유유출판사의 책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요즘 중고서점을 찾는 빈도가 더 늘었다는 점도 정보를 얻는 소스 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알라딘 중고서점을 갑니다. 알라딘에서 주로 전자책을 구매하게 되면서 회원 가입이 되어 있고 구매할 때마다 적립금이 쌓이는데, 알라딘 중고서점과 연동되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주로 중고서점에서 책은 이렇게 찾습니다. 우선은 중고서점에서 큐레이션 해 놓은 매대를 우선적으로 방문합니다. <출간일 1년 미만의 신간> 부터 <지금 들어온 책>까지 살펴보면서 제가 평소에 읽고 싶어했던 책이 있는지, 아니면 읽을만한 책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그 이후에는,  투 두 리스트to do list앱에 저장해 놓은 책 리스트를 검색합니다. 그러다가 재고 1권이라도 있을 때의 기쁨은 형언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요즘 시간이 생길 때마다 중고서점을 들르고 있고, 좋은 책을 저렴한 가격에 발견하는 재미도 느끼고 있습니다.

1편 끝.

  • 다음 2편에서는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습득하는 정보” 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주]

헤드 사진 출처 : https://ico.org.uk/for-the-public/official-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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