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정말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방문해주셨고, 뉴스레터까지 구독해주셨으며, 많은 이야기에 함께 공감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으며, 매주 1-2개씩의 글을 쓰면서 스스로 글쓰는 연습을 해보고, 이를 습관으로 만들 수 있었던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작년, 2017년의 블로그 방향성은 “의미있는 브랜드&트렌드 소개하기” 였습니다. 이 블로그가 뭐라도 되는 건 아니지만, 의미적으로 가치 있는 브랜드가 많지만 홍보가 부족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미디어에서는 부각되기 쉽지 않았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그런 브랜드와 서비스를 잘 알리고자 노력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 기존 미술관과 다른 행보로 젊은 사람들을 미술관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대림미술관이나
  • 살림러들이 애정하고 있는 띵굴시장이라는 의미있는 플리마켓을 알리거나
  • 대전의 명물, 성심당에 얽혀 있는 이야기와 왜 지역 주민들은 이 곳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도 알아봤으며
  • 국내에 전무후무했던, 텍스트 콘텐츠의 유료화 실험을 하고 있는 PUBLY
  • 대화형 뉴스로 미디어의 새로운 포맷을 선보였던 SSULY,
  • 그리고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컨셉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구닥 등을

알리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이야기에 함께 공감해주시고 널리 알려주신 많은 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2018년은 어떤 블로그가 될 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다 잡아본 미션 중 첫번째는,

“입체적인 블로그 만들기

입니다. 이렇게 목표를 정하게 된 건,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 책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작가들 대부분이 첫 작품 또는 두 번째 작품에서 ‘대박’이 터지고 나면 그 이후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거나, 대박 작품만한 것을 또 출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의 결론은, ‘자기 혁신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작품이 성공 대열에 오른 뒤, 그 처음의 형식에서 계속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집필했던 작품의 형식을 과감하게 깨부수고 나와, 다른 것으로 도전했을 때야말로 ‘자기 혁신성’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작년 한 해, 같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지금에야, 브랜드와 트렌드를 소개하고 성공 이유 등을 분석하는 포스팅이 인기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영원히 유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명, 이런 분석 콘텐츠에 대한 피로도도 분명 생겨날테고요. 글의 형식이 변화하지 않으면, 지금의 독자분들이 계속 방문해주실까, 그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콘텐츠와 포맷 실험을 해보면서, 블로그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고 입체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의 첫 번째 미션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생각해본 대략의 카테고리는,

  • 인터뷰 콘텐츠
    • 일반적인 인터뷰는 잘 하시는 분이 많고, 이미 많은 콘텐츠들이 나와있다보니, 보다 색다르게 보여질 수 있는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못했지만 예를 들면,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아닌, 오히려 실패한 분들의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성공에서도 배울 점이 많지만, 실패가 주는 교휸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또한 실패하신 분 역시,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분들이 많고요.
  • 스터디 콘텐츠
    • 저 스스로, 또는 지인과 함께 하고 있는 스터디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H.o.M (Hooked on Medium)이라는 미디움 아티클 읽기 스터디는 계속 진행중이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매주 6개의 아티클을 140자 요약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 이 뿐만 아니라, 올해 2-3개의 스터디를 더 계획하고 있는데요. 스터디 내용들을 블로그에 아카이빙 하는 구조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 워드프레스 콘텐츠
    • 올해 5월이면,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운영한지 2년 되는 셈인데요.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배웠던 것, 실수 했던 것들을 콘텐츠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새롭게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스낵 콘텐츠
    • 지금은 브랜드나 트렌드를 분석해보는 글이 많아, 완전 짧은 호흡의 숏아티클은 거의 없는 편인데요. 짧게 읽고 넘어갈 수 있는 스낵 콘텐츠도 올해는 한 번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어떤 컨셉으로 어떤 스낵 콘텐츠를 만들지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올 한해는 브랜드&트렌드 분석글도 매주 1-2개씩 그대로 포스팅 하면서, 위의 4개 카테고리에서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면서 “풍성한 블로그”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두 번째 계획은, 재미있는 MIX 실험들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워드프레스로 만든 블로그의 최대 장점은, 포맷 실험을 마음대로 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블로그에 쇼핑몰 플러그인을 붙여서 바로 “커머스 실험”을 해볼 수 도 있고, 팟캐스트 플러그인을 붙여 “팟캐스트 실험”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8년도 상반기 내에는 우선, 커머스 실험을 우선 해보고자 합니다. 상품은 ‘중고서적’ 입니다. 중고 서적은 보통 새 책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전, 왜 중고서적이 꼭 새 책보다 저렴해야 할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이미 그 책을 읽었고, 그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책에 덧붙이게 되면 오히려 새 책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책을 사려고 구매하는 사람이 분명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작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난 어느 한 독립서점의 샘플책을 보고 떠 오른 아이디어였습니다. 그 독립서점에서 선보인 샘플 책들은 독립서점 주인이 먼저 읽어본 뒤 좋았던 문구들을 밑줄 그어 놓은 것들이었습니다. 왜 새책 느낌이 아니라 중고책 느낌의 책을 견본으로 내놓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책을 집어든 고객이 어떤 책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어떤 부분이 매력적인지를 보다 알기 쉽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샘플책들을 살펴보면서 이왕 책을 살거라면, 오히려 밑줄이 그어져 있는 이 샘플책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행히도, 샘플책은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마치, 대학교재를 구매할 때 이미 잘 필기가 되어 있거나, 아님 노트 필기본이 별도로 있는 것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말이죠.

여기서 영감을 받아, 책을 중고로 판매하되 누군가의 생각이 덧붙여진 책을 판매해보고 싶습니다. 중고 책을 판매하면서 수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중고책도 새 책과 같은 가격, 또는 그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은 목적이 제일 큽니다.

그 다음 실험은 팟캐스트와 텍스트 콘텐츠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 입니다. 최근들어, 팟캐스트 콘텐츠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디오 콘텐츠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 대비 리소스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면서도, 텍스트가 닿지 못하는 영역 (e.g. 운전중, 출근길 등)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제 블로그에서도 팟캐스를 운영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다만, 1)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 것인가와 2) 텍스트 콘텐츠와 어떻게 잘 접목 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만약 구체적으로 정리해지면 이 곳에 추가적으로 업데이트하고자 합니다.

추가적으로, 블로그 3.0 리뉴얼 역시 상반기 내에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리뉴얼과 동시에 현재 쌓여있는 콘텐츠(약 250개 포스팅)를 더 잘 묶어서 큐레이션 할 예정입니다. 올 한해도, 좋은 글들로 계속 인사드리겠습니다. 계속 뵈어요! 제바아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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