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룸은 1998년 학생용 가구로 시작한 회사이다. 어느덧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견 가구 브랜드이다. 일룸은 2009년 가정용 가구로 영역을 넓혔고 최근에는 TV광고 등을 통한 마케팅활동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공유 나오는 가구 브랜드” 라고 하면 알 정도로 유명 모델을 기용해 TV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에 지난해 일룸은 9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635억원) 60% 이상 성장했다. 이케아 / 한샘과 같은 대형 가구 브랜드의 공세에 비하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일룸은 누구다 다 알고 있듯이 ‘가구 브랜드’이다. 그런 일룸이 최근 ‘가구를 만듭니다. 일룸’을 이 곳 저 곳에서 외치고 있다. 일룸이 가구 만드는 회사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이렇게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의외로 특정 제조 브랜드가 무엇을 만든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기업도 많지 않다. 높은 품질이 뒤받침되어야 하고 브랜드의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통해야 가능한 일이다. 일룸이 자신있게 본인들은 “가구”를 만든다고 말하게 된 이유,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사용자에게 200% 몰입

가구는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바뀐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자연스럽게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기에 가구브랜드는 소비자와 트렌드에 집중해야 한다. 일룸은 소비자와 트렌드를 잘 읽는다. 소비자가 어떤 점을 불편해 하는지, 트렌드는 어떻게 바뀌는지 미리 캐치하고 미리 신제품으로 보여준다. 애플이 “소비자들 스스로가 본인이 무엇이 필요한지 모를 때, 필요한 것을 만드는 것이 혁신이다” 라고 말했던 것과 같다. 일룸이 내놓은 가구들을 보면,

“아! 그래…이런게 있으면 좋겠네!”

“대박.. 이런게 필요했었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대표적인게 ‘멀티 소파’이다. 1인, 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집안 평수는 줄어들게 되었지만 집 안에서 하는 행동들은 큰 변화가 없다. 이에 어떨 때는 거실에 놓는 소파가 필요할 때도, 잠시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간이 데이베드가 필요할 때도, 드레스룸이나 거실의 포인트룸이 될 수 있는 평상형 벤치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러한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일룸이 만든게 ‘멀티 소파’이다. 하나의 가구로 3가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집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것들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점이 불편한지를 모르면 나올 수 없는 가구이다.

▲1개의 가구로 3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룸의 ‘멀티소파’

뿐만 아니라 부부가 ‘따로 또 같이” 사용할 수 있는 ‘트윈 모션베드 아르지안’도 비슷한 관점이다. 요즘 많은 신혼부부들은 혼자 살다가 결혼을 하게 된다. 타지에서 자취를 하는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신혼부부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수면’이다. 항상 혼자만 자는 습관을 하다가 옆에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자야 하기에 불편함으르 느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활패턴이 개인마다 다양화해지고 있기 때문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서로 다르다. 누구는 올빼미족, 누구는 참새족. 그래서 배우자가 먼저 잠자리에 들고 거실에서 다른 걸 하다가 나중에 침대에 누울 경우 먼저 자고 있던 배우자는 잠에서 깨게 된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상품이 ‘트윈 모션베드 아르지안’ 이다. 또한 다리 부종으로 고생하는 아내는 다리판 올림 자세, 코골이가 심한 남편은 등판 올림 자세 등을 개별적으로 선택해 각자가 편안함을 느끼는 자세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말 사용자를 깊게 파야 나오는 인사이트들로 가구를 만드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각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일룸의 트윈 모션베드

이 밖에도 신혼 때는 퀸 사이즈침대로 사용하다가, 추후 아이가 태어난 후싱글 사이즈의 침대를 추가해 침대를 나란히 붙여 가드만 더하면 온 가족을 위한 ‘패밀리 침대’로 변형할 수 있는 ‘쿠시노’  무게 중심이 머리 쪽에 있는 유아가 혼자 앉아 있어도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부를 넓게 디자인하고 모든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해 안전성을 더한 유아용 쇼파 ‘엔젤아코’ 등 일룸의 많은 가구들이 소비자에게 초집중해야 나올 수 있는 가구들이다. 언제나 사용자에게 집중한 브랜드는 성공한다. 항상 사용자는 옳고 그들이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일룸의 ‘쿠시노’

심플해서 오래 쓸 수 있도록

일룸의 가구들이 트렌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나왔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유행을 타는 스타일은 아니다. 일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래 쓸 수 있는 진짜 가구 다운 가구” 이다. 즉, 패스트 퍼니처(Fast Funiture)가 아닌 것이다. 요즘은 가구 업계에서도 유행에 따라 가구 스타일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한다. 모던한 인테리어가 유행일 때는 뚝딱뚝딱 모던 디자인의 가구들을 만들어낸다.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유행할 때는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를 만든다. 가구 브랜드들은 이 와중에 가장 중요한 ‘오래 쓸 수 있는 가구 만들기’를 그만 놓치고 만다. 결국에는 오래 못쓰고 버리게 되고야 마는 가구들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일룸은 예쁘지는 않더라도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쉽게 질리지 않도록, 어느 유행에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심플하게 만든다. 제대로 만든다는 자신감에서 ‘가구를 만듭니다. 일룸’이 나올 수 있던게 아닐까?

▲오래 쓸 수 있는, 제대로 된 가구를 만들겠다는 일룸

효과적인 브랜드 마케팅

일룸은 가구 브랜드 중 유일하게 유명 모델을 기용해 TV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의 경우는 ‘당신의 생각을 생각합니다’ 캠페인이었고 하반기의 경우 ‘가구를 만듭니다. 일룸’ 이다. 어쩌면 상반기와 하반기가 이어지는 개념이다. 당신의 생각을 생각해서 우리는 제대로 된 가구를 만듭니다. 일룸이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광고 캠페인에서 광고 모델로 ‘공유’를 낙점한 점이 큰 메리트였던 것 같다. 공유는 스캔들 하나 없이 청렴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동서식품의 카누 커피 광고 모델로 오래 활동하면서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 속성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 브랜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모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일룸이 이 정도 브랜드야? 라고 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일룸 브랜드를 리뷰 브랜드로 선택한 건 이렇게 사용자에게 집중하는 기업과 브랜드가 많아졌으면 해서다. 가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일까? 가구는 변해야 하는 것인가? 가구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점은 무엇인가? 그럼 그 불편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것인가? 등등의 깊은 고민들의 과정이 눈에 선하다. 사용자에게 집중하는 브랜드는 분명 성공한다. 일룸이 지금과 같은 자세로 사용자에게 몰입한다면 분명 더 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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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일룸의 어떠한 부탁없이 필자에 의해 자발적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