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대단하다. 이렇게까지 몰입해서 봤던 문학 소설이 최근에 있었던가. 정유정 작가의 작품은 <종의 기원>이 처음이었다. <종의 기원>은 출간 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전 작품 <7년의 밤>의 힘이 컸다. (아직 ‘7년의 밤’은 읽어 보지도 못했다는…) <7년의 밤>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종의 기원>을 고민도 하지 않고 구매했다. 그리고 평은 좋았다. 계속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팔로우하고 있던 인스타 셀럽께서 <종의 기원>을 한 번 읽기 시작했더니 멈출 수가 없다는 극단적인(?) 평을 내놓았다. 그리고 마침 주말, 뭔가 재미있는 문학 소설이 없을까? 하다가 <종의 기원>이 문득 생각 났고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난 빠져들었고 3일 만에 완독하게 되었다.
얼마나 악해질 수 있을까?
인물간의 긴장감
유진도, 엄마도 모두 이해된다
오랜만에 정말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소설을 읽었다. 소설이 다루는 공간은 극히 제한적이고 인물관계도 극히 소수적이다. 그럼에도 이야기는 굉장히 풍부하다. 그리고 어느 하나 이야기가 느려지거나 뒤쳐지지 않는다. 인물의 성격과 상황의 맥락을 탄탄하게 만드는 데 모두 일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캐릭터들이 소설에 있었고 상상치 못했던 이야기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종의 기원>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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