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 ‘MR PORTER’를 읽고 난 후 느낀 점들
1
MR PORTER 사이트 구성이 좋은 것 같다. 이를 벤치마킹해서 블로그 리뉴얼 작업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신제품만 보여주는 What’s New / 품절되었다가 재입고된 상품만 따로 모아서 보여주는 ‘Back in Stock’ / 브랜드군이나 전체 카테고리를 통틀어 기본 아이템만 모은 ‘The Essentials’ / 제품 이미지의 경우는 마우스 오버만 해도 착장샷을 보여주는 기능
2
유명 패션 잡지 에디터가 만든 회사답게 홈페이지 역시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
3
그러고보니 한국에는 미스터포터처럼 남성 전문 온라인 편집숍이 없는듯…??
4
미스터포터의 핵심 구매 전략은 ‘모든 컬렉션의 편집된 시각'( Edited view of every single collection)
5
미스터포터와 29CM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 브랜드의 스토리에 집중하는 점에서
6
쇼핑몰의 경우 물론 수치와 세일즈 분석도 중요하지만 MD의 직감(gut feeling)이 중요. 누가 MD이냐, 바잉팀이냐에 따라서 쇼핑몰의 성격 자체가 달라질 수 있음
7
제품 수령 후 언박싱을 인증하는 문화를 활용해 포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하얀 박스에 검은색 글씨로 MR PORTER 로고를 새긴 시그니처 박스. 진짜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해보니 사람들이 제품과 박스를 같이 찍네 / 이름 스티커도 신박. 개인화 라벨 서비스를 신청하면 습자지 위에 미스터포터 공식 필기체로 써 붙인 자신의 이름 스티커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 느낌이라 많은 구매자들이 활용하는 서비스라고. 이건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때 활용해도 좋겠네 / 스타일 가이드도 신박. 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특정 상황(ex.결혼식, 면접, 파티 등) 에 대비해 스타일 가이드를 받아볼 수 있음 / 배송의 경우 당일 배송을 지원하고 있는데, 신청하게 되면 단정한 슈트 차림의 직원이 미스터포터 전용 쇼핑백에 담긴 제품을 직접 건네줌
8
메이커스 호텔 (익선동) 가봐야 겠다. 에이스 호텔의 한국판이라고 하는데…
9
벨보이 매거진 득템!
10
mybelonging.com 득템!
11
아이템에 충실하기 위해 모델 얼굴 사진이 짤린 이미지를 착샷으로 하기도!
12
참고할만한 온라인 테일러 7곳
육스, 럭셔리 온라인 스토어의 훌륭한 레퍼런스
매치스패션, 동시대 디자이너의 보고
파페치, 독립 부티크와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
센스, 안티패션 성향의 진보적 스토어 -> 홈페이지가 매우 감각적이라고…
오키니, 럭셔리 스트리트와 유스 컬쳐의 메카
이스트 데인, 뉴욕적 가치의 압축
길트, 멤버십 운영이라는 특수성
13
미스터포터가 생각하는 좋은 콘텐츠는,
* 정보를 알리고 (inform)
* 마음을 움직이고(inspire)
* 사람을 즐겁게(entertain)
해야 하는 것
14
도쿄의 남성 전용 백화점 이세탄 맨즈 가봐야겠다. 건물 8개 층을 전부 남성 패션에 할애했다는 곳
15
책 -> Contemporary Menswear:A Global Guide to Independent Men’s Fashion
남성 패션 역사의 한 장을 써내려가는 브랜드, 웹사이트 및 블로그 50여개를 다룸
2 comments
어쩌다보니 글들이 다 재밌는 글이라 댓글을 많이 남기네요. 미스터포터 참 비즈니스 잘 합니다. 일단 육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몫 하겠지만, 남성 패션이라는 블루오션 제대로 건드렸고, 브랜딩도 착실히 잘하고 있습니다. 일단 ‘남성패션 숍’ 하면 MP가 제일 먼저 떠오르니까요. 29cm와 비슷하긴 한데, 가격대는 확실히 높죠 :).
한국에도 몇 개 있긴 합니다. MP만큼의 scalability 가 안되서 그렇죠. SFMENS.co.kr (샌프란시스코마켓/한태민 대표)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 경험에 초점을 맞춘 편집숍브랜드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미스터포터가 커버하지 못하는 시장이 (또는 market inefficiency가) 있긴 합니다. 첫 번째는 retail product의 스토리텔링이고 두 번째는 Made-to-Measure/Bespoke 시장이죠 . Ready-to-Wear시장 만큼 핫한게 MTM/Bespoke시장인데, 당연히 미스터포터로서는 안 건드리는게 맞긴 합니다만, 블루칩 시장인건 확실합니다.
이쪽 업계에 관심이 많아서 언제쯤 준비가 좀 되면 사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참, 도쿄 이세탄 백화점 진짜 꼭 한 번 가보세요. 남자 살토리얼리스트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죠. Procurement 하나로 올킬입니다. ㅎㅎ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 패션쪽은 정말 문외한이라서 미스터포터 브랜드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데요 (윽..무지함…ㅠ) 주신 의견처럼 미스터 포터가 29cm와 흡사하다는 생각은 계속 보면서 들더라구요. 브랜드를 바잉하는 것부터 애드토리얼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 까지요! 샌프라시스코마켓도 의견주셔서 처음 들어가서 보게 되었는데요~ 마우스 오버시 착샷이 바로 보인다든지, 상품마다 비디오 리뷰가 있는 등의 사용자를 위한 디테일한 사용성은 미스터포터가 훨씬 더 앞선 느낌이었습니다. (진짜 잘하고 있네요 후덜덜.. )
또 말씀주신대로 커스터마이징 시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는데요. 최근들어 제 주변에서도 보면 ‘맞춤’을 통해 정장이나 셔츠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족도는 대부분 높았으나 여전히 비싼 가격이 가장 큰 배리어인 것 같습니다 ^^;; 가격 다운을 위해서는 Mass 생산이 불가피 할 것 같으나, 이렇게 되면 어떻게 정체성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RTW인지 MTM일지..) “100만 명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100명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좋아하는게 중요하다” 라는 VC Y Combinator의 어느 프로그램 말이 생각나는데요~ MTM 시장에 딱 어울리는 말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아! 10월쯤에 도쿄를 가보려고 하는데요! 그때 꼭 한번 이세탄 백화점 들러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아시고 계시겠지만 IT와 패션을 잘 결합하고 있는 영국 컨템포러리 의류 브랜드 ‘올세인츠’ 의 사례도 전 좋았습니다. CEO방 앞에는 개발자 100명이 우선배치되어 있고 전 세계 어디든간에 구매에서 결제까지 30초동안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면서 4년 만에 200개국 이상에 배송서비스를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은 업체인데요 (https://insidestory.kr//700, 이미지는 다 깨지네요 흑…) 패알못에게 큰 영감을 큰 기업 사례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