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출처 : 한국민속촌 페이스북>

페이스북에서 한국민속촌 페이스북 콘텐츠 영상을 만나기란 어렵지 않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고 영상을 ‘공유’한다. 그리고 댓글에서 유저들은 한국민속촌 계정 그리고 한국민속촌 내 다양한 캐릭터 계정과 격의 없이 소통한다. 어떻게 한국민속촌은 SNS 대한민국 최강자(물론, 부산경찰도 있습니다~ 부산경찰은 다음번에 분석할 예정입니다)가 되었으며, 민속촌이라고 하는 딱딱하고 다소 전통적인 공간을 어떻게 재미있는 공간으로 브랜딩을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오라고 애원해도 쉽게 오지 않는 10대, 20대들이 직접 찾아가는 명소가 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SNS의 캐릭터화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인기 있는 이유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의 신선함도 있지만 연기자의 캐릭터가 영향이 크다. 유재석은 언제나 1인자, 완벽한 사람, 자기계발자,리더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고 / 박명수는 악마, 독설가, 모자란 형,고유 명수 캐릭터를 가지면서 무한도전 내 캐릭터 다변화에 큰 기여를 했다. 1박 2일에서 강호동은 무지함, 힘센 장사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고, 이승기는 엄친아,허당 캐릭터를 가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게 되었다. 한국민속촌 SNS를 보면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광년이, 중매쟁이, 주모, 나쁜 사또, DJ촌이, 백향 기생, 장사꿈나무, 허세 거지, 내기 거지, 장사꾼, 아저씨 등이 캐릭터들이다. 이들은 한국민속촌이라는 전통적인 공간에 맞춤화된 캐릭터이다. 이들은 한국민속촌 곳곳에 있으면 민속촌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이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리얼 버라이어티 영상을 SNS에 보여주면서 마치 웹예능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캐릭터의 성격과 이들의 케미 에피소드를 차근 차근 보게 된 사용자들은 다음 편의 영상을 기다리게 되고, 그 결과 이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찾아가게 하는 ‘온라인 공간’을 만들었다.

<민속촌 캐릭터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 기사가 있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 솔직한 커뮤니케이션

많은 10대, 20대는 놀 수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이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상관없다. 격의없이 놀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을 선호한다. 물론 SNS는 그 매체 자체로서 격의없는 공간, 재미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공식기관들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약간의 허세와 가식이 있다. 진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좋은 것만 얘기하는 것, 너무 오피셜한 화법 때문이다. (오죽하면 페북스타 김리뷰는 정부 기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신조어를 쓰기 시작하면 그 신조어는 생명을 다했다고 했겠는가)하지만 한국 민속촌 SNS는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또한 거기에는 한국 민속촌이라는 장소가 갖는 고정적인 장소 개념의 파괴에서 오는 희열이 더 크다.

“한국 민속촌은 뭔가 점잖아야 될것 같은데…”

“한국의 전통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존재하는 곳이 한국민속촌 아닌가?”

라는 기존의 관념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매체 문법에서 젊은 세대는 희열을 느낀다. 한국 민속촌은 댓글에 있는 사용자와 댓글을 주고 받고(정말 이정도면 소통왕이 아닐까 싶을정도이다) 심지어는 댓글을 남기러 온 브랜드 페이지들의 댓글과도 센스 넘치는 댓글을 주고 받는다. (밑에 사진을 보면 배달의 민족과도 주거니 받거니. 과거 얼음땡 행사를 할 때는 온갖 생수 회사 브랜드 페이지들과 주거니 받거니 했다) 그리고 민속촌 내 각각의 캐릭터들 또한 계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포스팅마다 캐릭터의 특성이 한가득 담긴 댓글을 투척한다. 캐릭터가 누구인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민속촌 매니아들은 이들의 댓글에 피식 웃고 좋아요를 누르게 된다. (심지어 캐릭터들 팬들이 생겨서 한국민속촌에 방문을 하기도 한다고…)

 

<사진 출처 : 한국민속촌 페이스북>

실제로 한국민속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가면 더 재미있는 댓글들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한국민속촌 / 캐릭터들 / 타 브랜드 페이지들이 교묘하게 보여주는 케미들을 보면서 10대, 20대들은 재미를 느끼고 이러한 ‘놀이터’에 본인도 참여하고 싶은 느낌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실제로 댓글을 보면서 센스 쩐다고 느껴지는 유저들이 정말 많다~)

  • 편집한 듯 편집 안한 영상 콘텐츠

사실 한국민속촌 SNS처럼 99.9% 영상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는 SNS는 보기 드물다. 그 이유는 영상 컨텐츠 제작/편집에는 리소스가 생각보다 많이 든다. 누군가는 캐릭터들의 알바현장을 촬영해야 하고, 누군가는 촬영본을 가지고 편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분들은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지만ㅎㅎ) 편집된 영상을 보면 아마추어 느낌(?)이 난다. 다른 브랜드 영상들처럼 CG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가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하얀색 자막만(가끔 아저씨가 화를 낼 때는 빨간색 자막이 나오기도 한다) 툭 하니 들어가있는데 이게 매력이다. 폰트사이즈와 폰트크기만으로 이렇게 현장의 느낌, 캐릭터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구나! 를 새삼 깨닫게 한다. 이런 전문적이지 않은 느낌의 편집이 오히려 더 리얼 버라이어티같이 만드는 효과가 있다. 최근 신서유기2도 보면 특정 장면에서는 편집을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마추어스러운 톤앤매너가 나온다. 이를 통해 웹예능, 모바일 영상등의 느낌이 든다. 영상의 편집기술은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 대신 센스있는 자막들로 재미를 200% 채우고 있다. (어쩌면 정말 한국민속촌이 현명한 것일 수도. 편집 기술에 투자할 시간에 우리는 더 센스있는 자막을 고민하겠다!! 일수도~)


 

지금까지 한국민속촌의 SNS 성공 요인에 대해서 살펴봤다. 한국민속촌 SNS의 성공은 소셜 캐릭터화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이며, 모바일 영상세대(10대, 20대)를 겨냥한 콘텐츠 기획/제작이 탁월했다고 보여진다. 한국민속촌이 사실상 이런 SNS 톤앤매너를 갖기까지 큰 어려움이 있었을거다. 기관적인 성격도 있으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민속촌에 대한 고정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민속촌은 이를 철저하게 깨면서 테마파크로서의 매력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롯데월드 그리고 에버랜드는 정말 많이 뉘우쳐야 한다. 사실상 캐릭터를 가지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테마파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나고, 회자되던 캐릭터가 있던가? 그리고 캐릭터를 가지고 온라인상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했던 적이 있던가? 그리고 캐릭터를 보기 위해 테마파크를 찾아가본적 있던가? 가장 캐릭터를 가지고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업종 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한국민속촌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기 싫은 데이트 장소에서 가장 가고 싶은 데이트 장소로 탈바꿈했다. 시대와 연령에 맞는 매체, 화법, 콘텐츠가 적절하게 버무려졌기 때문이다. 브랜드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모든 기업들이 한국민속촌을 레퍼런스로 삼아야 한다.

 

<한국민속촌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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