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을 보면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주제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시작해서 네이버는 모바일 홈화면 설정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 추가 하고 싶은 주제판은 추가하고, 안보는 판은 삭제. 그리고 순서까지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컨셉이다. 일명 DIY 모바일 주제판이라고 할까나? 이렇게 모바일 주제판을 늘려나가고 있는 네이버, 속내는 무엇일까?

잘 나가는 네이버 모바일 주제판

우선 작년부터 신규로 만들어진 판들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면,

[네이버 모바일 홈 신규 주제판 ]

패션뷰티 / 차테크 / 경제M / 게임 / 책문화 / JOB& / 여행 + / 뮤직 / 건강 / 맘키즈 / 함께 N  (* 네이버 모바일 홈설정에서 오픈된 판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년부터 총 11개의 신규 주제판이 오픈됐다. 네이버가 말하는 신규 주제판의 의도는? “관심사가 다양해지고 있는 사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고 추가/삭제/순서변경이을 제공하는 이유는 “사용자가 맞춤화해서 자신에게 가장 최적화된 형태로 네이버를 사용할 수 있기 위함”으로 밝혔다.

네이버 맘&키즈 신규 판
네이버 책&문화 신규 판
네이버 과학판 신규 판

일단 판의 성과는 좋다. 네이버에 의하면 모바일 사용자 절반 이상은 맞춤형 주제판을 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 3월 오픈한 JOB& 판의 경우 19일만에 설정자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6월에 오픈한 여행+의 경우 24일만에 설정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기사1 : ‘잡앤’ 19일만여 100만명…네이버 모바일 최단 기록 (조선일보/2016.03.17.)

기사2 : ‘여행+’ 설정자 24일만에 100만명 돌파 (매일경제/2016.07.03)

네이버의 고민은 뭐였나?

네이버가 가장 고민했던 이유는 모바일 광고시장을 구글과 페이스북에 뺏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구글의 광고 시스템 ‘애드센스’는 정교한 기법으로 타겟과 특정 키워드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사용자가 입력한 프로필을 바탕으로 관심 있어할 만한 광고를 뿌려줄 수 있다. 광고주가 대상으로 삼고 있는 타겟에게 광고가 잘 전달 될 수 있는 매체로 네이버를 제치고 구글과 페이스북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사실 페이스북이 더 타겟팅이 잘되고 CPM, CPI, CPC 등의 광고 효율도 훨씬 좋다)

이에 반해 네이버는 타겟 광고가 안된다는 점이 계속 한계였다. 물론 검색 광고의 경우는 여전히 잘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를 보여주는 공간에서는 광고를 보여줄 수 가 없었다. 워낙에 브로드한 대상이 네이버 메인 콘텐츠를 보기 때문에 광고주 입장에서는 큰 비용은 들어가지만 광고효율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점점 광고주들은 네이버를 떠나게 되었고 점차 네이버 내부 서비스들에 대한 디스플레이 광고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해결방안은?

네이버는 영리하게 모바일 주제판을 다양하게 하는 점을 해결방안으로 내세웠다. 기존 주제판들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또한 기존 주제판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계속 사용자를 해당판에 지켜내야 한다는 챌린지한 미션을 받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네이버는 재빠르게 주제판을 다각화했고 각 주제판에 관심있어할 만한 분들을 대상으로 홈 설정 마케팅을 벌였다.

사용자들은 반응을 보였고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판을 설정하기 시작했다. 취업과 이직에 관심있는 취준생 직장인들은 ‘JOB&’ 판을 설정했고, 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여행+’판을 설정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어 육아 정보에 관심있는 초보맘들은 ‘맘&키즈’ 판을 설정했고, 재테크에 관심있는 분들은 ‘경제M’판을 설정했다. 이 의미는 ‘해당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을 모았다는 이야기이고, 그 사람들은 모은 광장에서 타겟 광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여행+판에서는 관광&여행과 관련된 디스플레이 광고(DA)가 가능해진 거고, 경제M판에서는 재테크 관련된 디스플레이 광고(DA)가 가능해졌다. 또한 네이티브 콘텐츠 AD도 가능해진다. 콘텐츠인 것 같지만 사실은 광고 같은 ㅎㅎㅎ 여튼 광장이 만들어졌고, 그 광장에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광고가 가능해졌고, 결국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네이버의 모바일 주제판은 더 다양화될 예정이다. 하나의 주제판이 새로운 광장이 되는거고 그 광장이 모바일 광고 수익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번 총선 당시 네이버는 지역별 타켓팅 광고를 선보였다. 특정 지역에 접속하면 해당 지역의 후보자들의 디스플레이 광고가 노출되는 식이었다. 이 타켓팅을 통해 네이버는 총선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타켓팅이야말로 광고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서 네이버는 사용자에게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면서 광고 수익도 거둘 수 있는 똑똑한 방법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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