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아침은 둘째날 저녁에 장을 볼 때 샀었던 컵라면과 어제 먹다가 남은 만두로 대충 해결하고!

여기에 또 김치가 빠지면 섭하지!

이렇게 야무지게 먹고 나서 하카타 시티로 향했다. 하카타 시티는 후쿠오카에서 텐진과 맞먹는 번화가, 중심지이다. 이제 이곳만 둘러보면 후쿠오카에서 둘러봐야 할 쇼핑 천국들은 마스터한 것 같다. 텐진역에서 100엔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자 도착한 하카타 시티!

하카타시티는 그야말로 쇼핑천국! 프리미엄 백화점 한큐백화점도 이곳에 같이 있다. 워낙에 가격이 후덜덜하니 나는 저렴저렴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도큐 핸즈’만 들렀다 가보기로 했다. 도큐핸즈는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의 절반 정도를 사용하고 있고 카테고리 별로 다른 샵들이 층의 절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내 취향을 완전 저격했던 몇 가지 상품들을 소개해본다 ㅋㅋㅋ

컬러톤이 너무 맘에 들어서… ^^;;

신박했던 상품 ㅋㅋㅋ 난 평소에 연필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좋다 ㅋㅋㅋ 쓸 때마다 쓰샥쓰샥 소리 나는 것도 좋고 ㅎㅎ) 연필심 굵기를 조절해서 깎을 수 있는 제품이었다. 가격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색상이 조금 요란해서 ㅠ 블랙이나 화이트가 있었으면 샀을텐데!

심플했던 연필깎기 + 지우개! (그러고보니 저 MILAN 브랜드 상품들이 다 맘에 들었었다 ㅎㅎ)

요즘 부쩍 관심을 가지게 된 시계… 가격은 후덜덜하다 ㅠㅠ

요것도 캐주얼해서 예뻤다!

특이하게 ‘취미’ 층이 있었는데 이 곳에는 온갖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다. 필라테스 같은 운동을 가르쳐주는 곳도 있었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본 쿠킹 스튜디오 같은 곳이 있었는데 인상 깊어서 사진을 몇 장 찍어왔다.

안에서 각 테이블마다 직원이 있고, 그 직원이 요리를 가르쳐주면서 각자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만든 음식들을 가지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새로운 쿠킹클래스를 접수 받는 곳도 있었다. 이걸 보면서 든 생각은, 한국의 쇼핑공간에도 이와 같은 ‘배움’의 공간이 결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물론 백화점들이 각자 ‘문화센터’라는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하고는 있지만 이처럼 1개의 층을 전부 다양한 취미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쇼핑 공간은 아직 한국에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사람들은 더욱 더 다양한 취미를 갖게 되고 여가생활을 하게 될 텐데 사진과 같은 쿠킹 스튜디오가 이런 배움의 니즈를 잘 받아줄 수 있는 공간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서도 점점 작은 가게들 중심으로 쿠킹클래스가 열리고 있는데 (대부분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께서 직접 운영하신다) 이제는 큰 쇼핑공간에서도 큰 규모로 쿠킹 스튜디오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하타카시티를 나와 버스터미널 건물로 들어갔다. 이 곳 5층에 있는 다이소가 후쿠오카에서 가장 크다는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점심도 때울겸 ㅎㅎㅎㅎ 무엇을 먹을지 엄청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사실 음식 값이 싼편이 아니기에.. 한번 먹어도 맛있는 걸 먹고 싶었다 ㅠ) 면 종류는 아침에 먹었으니 면을 제외한 음식들 중 고민을 하다가 밥과 닭고기튀김을 선택했다.

처음 받았을 때 양이 적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 먹고 나니 정말 배불렀다 ㅋㅋㅋ 역시나 일본에서는 어딜 가나 튀김이 참 맛있는것 같다. 이 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이소를 둘러보면서 신박한 아이템들을 득템했다 ㅋㅋㅋ 지금 보니 너무 신기해서 이것 저것 만져보는 재미에 사진을 찍은게 별로 없다 ㅠ

신박했던 아이템 중 하나!! 사과를 잘라 먹을 때마다 가운데 통(?) 부분에 아까운 사과가 붙어 버려지는 것 같아 심기가 불편했었는데 ㅋㅋ 그럴 일이 없는 상품이 나왔다 ㅋㅋ 역시 세상은 넓고 천재들은 많다!

다이소를 빠져나와 캐널시티로 가려는 도중, 하타카 시티에 올해 4월 새로 생긴 쇼핑몰이 있다고 해서 한번 들어가봤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잠깐 봤었는데 취향을 저격할만한 아기자기 한것들이 많다는 제보를 들어서 ㅋㅋㅋ

이 곳이 바로 새로 생겼다는 KITTE 쇼핑몰!

가게가 넘나 예쁘다!ㅋㅋㅋㅋ

알을 깨고 나온 식물 컨셉 ㅋㅋ 방이 조금 넓었더라면 이런 식물들도 좀 길러볼텐데 ㅠㅠ

신박 아이템 추가! 책상에 꽃에서 사용하는 간이 휴지통! ㅋㅋㅋ 다만 휴지통이 작아서 많은 내용물은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 ㅠ

여기서도 예쁜 시계 발견! 카시오에서 의외로 심플한 시계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ㅎㅎ

이 곳에서 약 20분 정도 걸으니 바로 ‘캐널시티’가 나왔다. 캐널시티에 대해서 찾아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진! 나도 봤다아아아 +_+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사실은 어제 오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평일에 쇼핑 공간들을 둘러보려고 했다. 예상은 적중했고 덕분에 사람 구경이 아닌 물건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ㅎㅎ 캐널시티에도 무인양품이 있었는데 안들르고 갈 수가 없지! 무인양품을 딱 들어서는 순간, 처음 보는 브랜드가 있었다. ‘MUJI BOOKS’

아니, 무인양품에 MUJI 북스가 있었었나? 싶어서 급히 검색을 해보니 생긴지 얼마 안된 브랜드였다. 게다가 후쿠오카 캐널시티가 1호점이라는 사실! 엄청난 영광에 감격한 뒤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다. 

딱 봐도 무인양품 스타일의 디스플레이다 ㅎㅎ 디스플레이 아트를 참 잘 보여주고 있는 무인양품!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해놓았다. 게다가 저 의자가 정말 편해서… 계속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나왔다 🙂

무인양품 북스에서 특별했던 점은 특정 테마와 작가를 잡아 디스플레이를 해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무인양품 만의 카테고리로 책을 분류해 놓은 점도 돋보였고

작가 특집으로 그 작가의 모든 출판물을 한 곳에 모아놓은 큐레이션도 인상깊었다.

100엔으로 고급 원두 커피를 먹으면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점도 좋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커피를 뽑아 책 1권을 들고 자리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그야말로 문화 여가 생활을 완벽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된것이다.

무인양품의 브랜드 스토리를 담아 놓은 책도 있었다 (사고 싶었지만.. 가격과 무게가 후덜덜 이었다 ㅠ) 무인양품 북스를 보면서 이런 공간이 한국에도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도 교보문고, 영풍문고와 같은 대형서점들이 있는 교보문고가 그나마 무인양품 북스의 형태로 변해가고 있지 않나 싶다. 누구나 와서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하지만 여전히 내가 가봤던 교보문고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책을 읽는 사람들 보다는 판매를 위한 가판대 자리가 우선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서 책을 보는 거고. 이런 서점을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후쿠오카 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