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많은 분들이 아직도 이 드라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죠. 바로 tvN 역사상 가장 높은 드라마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20.5%)을 기록한 ‘도깨비’입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드라마 ‘도깨비’를 집필한 작가는 바로 드라마 작가계에서 넘버원 집필료를 받고 있는 김은숙 작가님이십니다. (업계에 의하면 편당 수 억대의 집필료를 받으신다고 합니다.)

▲ 드라마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집필하신 김은숙 작가님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 ‘도깨비’ 이전 작품이 바로 송중기를 한류스타로 만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입니다. (연속 2개의 작품을 대히트치셨습니다 ㅎㅎ) 하이라이트 영상 클립 활성화, 정주행 문화 등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TV 시청률 속에서 전무후무한 38.5%의 시청률(닐슨 코리아 제공)을 만들어냈습니다.

스크린샷 2017-02-15 오전 12.52.12

스크린샷 2017-02-15 오전 12.52.23

스크린샷 2017-02-15 오전 12.52.32
▲ 김은숙 작가님이 집필한 총 11편의 드라마

놀라운 사실은, 김은숙 작가님이 집필한 드라마 중 1건도 일명 ‘망작’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2003년 ‘태양의 남쪽’을 시작으로,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까지 총 11작품을 집필했죠. 모든 드라마가 평균타를 넘어 안타와 홈런을 날렸습니다. 이쯤 되면 왜 많은 사람들이 김은숙 작가님을 ‘갓은숙’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습니다. 드라마 11전 11승을 거두고 있는 김은숙 작가님의 비결을 한 번 들여다봤습니다.

1. 4+1의 캐릭터 법칙, 스토리를 풍부하게 하다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를 보다보면, 법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4+1의 법칙”입니다. 우선 4는 남녀 주인공 2명 그리고 서브 남녀 주인공 2명 입니다. 김은숙 작가님은 반드시 이렇게 4명을 드라마의 ‘메인 캐릭터’로 내세웁니다.

도깨비에서는,
남녀 주인공 = 김신(공유 분)과 지은탁(김고은 분)
남녀 서브 주인공 =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써니(유인나 분)

태양의 후예에서는,
남녀 주인공 =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
남녀 서브 주인공 = 서대영 (진구 분)과 윤명주 (김지원 분)

상속자들에서는,
남녀 주인공 = 김탄(이민호 분)과 차은상(박신혜 분)
남녀 서브 주인공 = 최영도(김우빈 분)과 유라헬(김지원 분)

시크릿가든에서는,
남녀 주인공 = 김주원 (현빈 분)과 길라임 (하지원 분)
남녀 서브 주인공 = 오스카 (윤상현 분)과 윤슬 (김사랑 분)

였습니다. 각 드라마마다 4명의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세웠습니다. (신사의 품격의 경우는 “4명”의 남자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뤘죠 ㅎㅎ)

남녀 주인공의 비중과 남녀 서브 주인공의 비중이 비슷하다는 것도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들과 다른 점입니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남녀주인공이 이야기를 주로 이끌어 나가고 남녀 서브 주인공의 경우 주인공 스토리의 ‘양념’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의 경우 남녀 서브 주인공의 스토리도 매우 비중있게 다룹니다. 효과는 매우 좋습니다. 우선은 1)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 상 풀어나갈 수 없는 스토리를 남녀 서브 주인공 캐릭터로 풀어나갈 수 있어 ‘스토리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남녀 주인공의 식상한 스토리에서 시청자를 구제해줄 수 있죠. 2) 또, 남녀 주인공의 관계에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인물간 다양한 이해관계과 변수는 언제나 스토리를 풍부하게 합니다. 3) 마지막으로, 드라마 팬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2명의 주인공만 좋아해야 드라마를 봤던 시청자들이라면 김은숙 작가님 작품의 경우 4명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기에 시청자 폭이 넓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쯤 되면, “1은 그럼 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바로 ‘조연’입니다.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조연마저도 인기 스타로 만드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등장인물을 다 제대로 활용해서 ‘배우 본전 뽑아먹기’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송중기 바라기’ 배우 김민석(김기범 역)이 스타로 올라섰고, 도깨비에서는 육석재(유덕화 분)와 이엘(삼실할매 역)이 신스틸러로 등장하며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죠. 이렇게, 4명의 남녀 주인공, 남녀 서브 주인공과 1(2)명의 빛나는 조연 법칙이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에 숨어있었습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 김민석.
▲ 드라마 ‘도깨비’에서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를 보여준 육성재 & 이엘

2. 명대사로 패러디를 만들고,패러디가 드라마를 바이럴 하다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를 남자 분들은 제대로 못봅니다. 오그라드는 대사들이 많기 때문이죠. 태양의 후예에서는

“이 시간 이후로 내 걱정만 합니다.”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냅니다.”
“천 번쯤 생각하다 한번 용기낸겁니다.”
“그럼 살려요!”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태양의 후예 ‘유시진’

도깨비에서는,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말 할 기회를 놓쳤고,
기회를 놓쳐서 좋았고…
가능하면 죽는 그 순간까지
모든 기회를 놓칠 참이었어.”

도깨비 ‘김신’

와 같은 오그라드는 로맨스 대사가 있습니다. 비록 오그라들지만 캐릭터간 관계(로맨스)와 연출의 힘으로 결국, 강렬한 한 씬을 만들어냅니다. 사실 많은 드라마들이 한 회를 보고나도 강력하게 남는 하나의 씬이 없습니다. 그냥 스토리만 기억할 뿐이죠. 하지만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은 다릅니다. 1회를 보면 1개의 대표 씬이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그 씬의 장면 또는 대사가 명장면 또는 명대사가 되고 많은 패러디물을 산출하게 합니다. 그리고 패러디물은 드라마의 흥행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소가 됩니다.

스크린샷 2017-02-15 오전 1.06.31
▲ 롯데리아는 도깨비의 명장면을 온라인 광고로 패러디 제작했다. 롯데리아가 도깨비를 자발적으로 바이럴 해준 셈이다.

3. 시대적 요소를 즉각 반영할 줄 아는 드라마 작가

2015년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브로맨스’입니다. 브로맨스란 남자들끼리 갖는 매우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쳐서 표현한 신조어입니다. 이 브로맨스를 작년에 처음 제대로 반영한 드라마가 바로 ‘태양의 후예’입니다. 송중기와 진구의 브로맨스 연기로 인해 많은 분들이 ‘송구커플’이라고 부르며 KBS 연기대상에서 ‘커플상’ 후보에 오를 거라고 점치기도 했죠. ^^;; 이번 도깨비에서도 브로맨스는 빛났습니다. 트리플 브로맨스라 불리우며 공유, 이동욱, 육성재가 케미 넘치는 브로맨스를 보여줬죠.

스크린샷 2017-02-15 오전 12.40.14
▲ 브로맨스라는 새로운 문화적 현상 및 신조어를 스토리에 반영했다

이처럼 김은숙 작가는 새로운 문화적 현상과 트렌드 용어를 실제 캐릭터 관계와 스토리에 즉각적으로 반영합니다. 그래서 매번 김은숙 표 로맨스 드라마를 보고 있지만 달리 느껴지는 것은 드라마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하면서 매번 ‘다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 당시 지나치게 애국심을 표현한 드라마라는 지적을 받으며 일명 “국뽕”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김은숙 작가의 파워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과거의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처음으로 사극 스토리도 집필하는 ‘도전’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12번째 드라마도 새로운 도전의 결과물이길, 그리고 그 역시 흥행 드라마 반열에 올라서길 응원해봅니다.

매주 월요일,
한 주간 인기있었던
브랜드 및 트렌드 포스팅을 보내드립니다.
SEE SAMPLE

지금 4,507명이 함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