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라이프는 모두 다르다. 각자가 추구하는 성향에 따라 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산다.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고 어떤 것을 경험하더라도 라이프 스타일의 범주를 넘을 수 없다. 그것들 모두 내 라이프 스타일 안에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는 것들이다. 점차 ‘삶’을 판매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은 어떠세요?” 라고 제안하며 물건이나 특정 재화가 아닌 ‘스타일’을 판매한다. 그리고 우리는 제안하는 ‘스타일’을 받아들이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맞춤화 한다.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면서 물건 그 이상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브랜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Airbnb 숙소 모습

요즘 [여행은 살아보는거야!] 라는 슬로건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에어비앤비가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이다. 에어비엔비는 전 세계 숙박 공유서비스로서 각 국가에서 숙소를 제공하는 ‘호스트’들이 있고 이들의 숙소를 손님들이 이용하는 것이다. 사실 ‘여행’ 이라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삶이다. 나를 제외하고는 내 주변의 모든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또 다른 삶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 하고 있는게 바로 ‘숙소’이다. 또 다른 삶을 살고 싶어도 호텔과 같은 숙소에 들어가게 되면 서울의 호텔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 다른 모든 것들이 ‘다르더라도’ 숙소만 들어가면 똑같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를 사용하면 또 다른 삶을 100% 살 수 있다. 실제 그 나라, 그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꾸며놓은 숙소에 처음은 약간 낮설수도 있지만 그 또한 여행이 주는 가치로 다가 오는 것이다. 나에게 색다른 라이프 스타일으르 제안하고 이를 판매하고 있는 기업인 셈이다.

Tsutaya 서점 모습. 각자가 자신의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고 있다

일본의 ‘Tsutaya’ 서점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건 책 판매, DVD/음반 대여가 아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츠타야에서 보내는 ‘스타일’을 판매하고 있다. 원래 츠타야는 프리미엄 에이지 세대를 겨냥해서 만들어졌다. 경제력은 있지만 내 삶 속에서 이제서야 여유를 찾게 된 사람들이 보낼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고 만든 것이다. 이는 적중했고, 프리미엄 에이지 세대는 츠타야 서점에 들러 커피 한 잔과 함게 책과 잡지를 읽으며시간을 보낸다. 츠타야 서점은 이들 삶의 일부분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츠타야의 매출은 어떨까? 일본 역시 떨어지는 독서율로 인해 서점 프랜차이즈 매출은 하락세이다. 하지만 츠타야 서점만큼은 다르다. 프리미엄 세대를 겨냥해서 만든 공간이지만 젊은 세대들까지 방문하면서 폭 넓은 연령층을 소화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 공간속에 있으면서 발견된 좋은 책, 좋은 잡지 등을구매하게 된 것이다.

Starbucks는 커피가 아닌 스타일을 판매한다고 자부한다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우리는 ‘스타벅스’를 대표적으로 알고 있다. 스타벅스가 지향하는 파는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스타일을 판매하는 공간이었다. 커피는 스타일 중 일부일 뿐이었다. 그래서 스타벅스 안에서는 각자의 삶들이 있다. 공부를 하는 학생의 삶, 친구끼리 수다를 떨고 있는 사람들의 삶, 연인끼리 사랑을 얘기하고 있는 커플의 삶, 멋진 커리어를 위해 한창 달리고 있는 직장인들의 삶까지. 스타벅스는 각양각색 라이프 스타일으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스타벅스에 머무르는 동안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스타일을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이 점때문에 츠타야 서점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스타벅스를 유일한 카페로 선정했다. 두 업체 모두 지향하는 바가 같았기 때문이다. 커피를, 책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Music Library
현대카드 Music Library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카드’가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카드는 카드사가 할 것 같지 않은 의외의 것들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의 유명한 뮤지션들을 섭외해서 슈퍼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뮤직 라이브러리, 언더스테이지, 여행 라이브러리 등을 설립해서 현대카드 소지자들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얼라 전에는‘바이닐&플라스틱(Vinyl&Plastic)’과 ‘스토리지(Storage)’라는 새로운 공간으르 오픈했다. 바이닐&플라스틱은 방문자가 직접 음악을 듣고, 보고, 소요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카드는 1950년대 이후 각 시대를 대표하는 약 4,000종(9,000장)의 LP와 약 8,000whd(1만 6,000장)의 CD를 큐레이션해서 각 층에 비치해두었다.스토리지는 국내 외 실험적인 시각예술 프로젝트를 다채롭게 담아내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왜 현대카드는 기존의 카드업이 하고 있지 않은 이런 활동들을 하고 있을까?

현대카드 Travel Library

바로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함이다. 사실 우리는 매일을 ‘카드’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때도 교통카드를 사용하면서 결제를 하고 집에 들어갈 때 먹거리를 사가면서 카드 결제를 한다. 우리의 삶과 카드는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셈이다. 현대카드는 카드회사가 라이프스타일으르 판매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음악, 책, 전시 등 현대인에게서 빠질 수 없는 여가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를 겨냥하고 이에 맞춰 적합한 공간을 신설하고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카드 소지자만 입장이 가능한 공간을 운영하면서 ‘현대카드 소지자의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유니크한 스타일을 정의하려고 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16년 6월에 오픈한 바이닐 & 플라스틱
현대카드 바이닐 & 플라스틱 내부 사진

점차 사람들은 기존적 거래 관게에서 벗어나고자 할 것이다. 돈을 제공하고 이에 타당한 재화만을 얻고 끝나는 거래관계가 아니라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풍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나 공간을 활용하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는 행위의 패턴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예전보다 부의 목적이 많은 재화를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어떤 라이프 스타일 요소인지? 얼마나 삶과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는지? 소비자에게 제안할 만한 유니크한 스타일은 없는지를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점차 스타일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소비자는 옮겨갈 것이고 이 말은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는 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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