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다 보면 간혹 발견하게 되는 포스팅이 있다.

“도깨비 1화-16화까지 전편 다시보기”

“보이스 1화 – 4화 다시보기”

지금까지 일명 방송짤(방송클립)들은 암암리에 SNS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방송 또는 영화 콘텐츠 중 하이라이트 부분을 클립형식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업로드하여 포스팅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드라마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통채로 HD 동영상으로 포스팅되기도 하며 영화, 미국드라마, 일본드라마 등 동영상 카테고리 전체로 포스팅이 확장되고 있는 형태다. 페이스북 검색창에 “다시보기”라고만 검색해도 수 십개의 페이지들이 뜨며, “도깨비 다시보기” “보이스 다시보기” 와 같은 구체적인 프로그램 검색시 특정 화 보기 또는 전편보기 포스팅들이 수두룩 검색된다. 

▲ 페이스북에서 “도깨비 1화” 검색시 추출되는 콘텐츠들 (* 모두 대포계정으로 운영되는 계정이라 별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콘텐츠를 올리는 프로바이더들이 있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보편화되면서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허들이 없어진 이용자들이 열렬히 시청하면서 불법 영상 콘텐츠들이 바이럴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불법 콘텐츠 시장이 양성되고 있지만 1) 콘텐츠 프로바이더들을 잡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페이스북 서버에 영상들이 저장되기에 물증확보와 콘텐츠 프로바이더를 잡기 힘들다. 게다가 페이스북의 경우 이름과 생년월일, 메일만으로 충분히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신분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 (실제로 이렇게 불법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들은 대포계정을 만들어 사용한다)

또한 2)  페이스북 페이지와 계정이 팔로워 수 / 친구 수에 따라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영상 콘텐츠로 쉽게 바이럴 되어 팔로워를 단기간에 모을 수 있는 이 좋은 방법을 프로바이더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불법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해서 페이지 / 계정을 키운 뒤 판매를 통해 수익을 보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상 페이스북도 이런 상황이 싫지만은 않을 것이다. 3) 어쨌든 사람들이 동영상을 페이스북 안에서 보게 되면 체류시간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는 광고주에게 보여줄 수 있는 페이스북의 최대 메리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깨비 1화부터 16화까지 페이스북에서 정주행하면 무려 16시간 이상을 페이스북에 체류하는 효과가 보여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러면 어떻게 될까? 우선은 동영상 콘텐츠 사업자(ex.방송사, 영화 제작사 등의 콘텐츠 제작자 / 네이버,카카오, 넷플릭스, 왓차플레이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 등)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실, 이건 너무 뻔하다 ^^;;)  또 다른 예상으로는 페이스북이 넷플릭스와 같은 BM(Business Model)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방송사/영화들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일부 수익을 가져가는 비즈니스 모델 1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유통해서 수익을 거두는 비즈니스 모델2를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탐내하며 이 모델이 페이스북 안에서 워킹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페이스북 동영상 플레이어로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태를 파악하는 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2시간 이상의 러닝타임을 가지는 영상 콘텐츠 업로드를 허용했을까싶다. 이를 토대로 페이스북은 넷플릭스처럼 영상 콘텐츠를 유/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 사업자로 확장하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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