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까마귀 소리 덕분에(?) 잠에서 깼다. 그래도 오랜만에 여행에서 정말 편하게 푹 잤던 것 같다. 작년 여름에 홍콩 여행 갔었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ㅎㅎ 자고 나니 피곤이 싹 가셨고 배가 고파졌다 ㅎㅎ 그래서 잠옷차림에 슬리퍼만 신고 앞 편의점으로 향했다. 일본은 편의점에 도시락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맛있어 보이는 보이는 덮밥 같은 도시락을 골라서 집으로 컴백 후 전자레인지에 돌려보았다 ㅎㅎ

고추장이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다행히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살 때 김치도 같이 사서 다행이다. 약간은 느끼했지만 남기는 것 없이 야무지게 먹었다

오늘의 일정은 ‘다자이후’를 가는 것! 다자이후는 후쿠오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에 일본 전통 사원이 있고 일본 전통의 소박함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근교로 기차타고 가는 것 역시 설레였고.

텐진역에서 운이 좋게도 다자이후 급행열차를 탈 수 있어서 중간에 환승없이 갈 수 있었다. 교통비는 편도 400엔! 우리 나라 돈으로 4천원이 약간 넘는 가격이다.

1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다자이후’에 도착!

우리나라 시골 역 같은 느낌이다. 역을 빠져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보이는 거리가 다자이후 거리!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 덕분에 사진이 쨍~ 하게 나오지는 못했다 ㅠ

일본 특유의 가옥 모습~ 예전에 ‘나혼자 산다’ TV 프로그램에서 김동완이 교토를 혼자 간 적이 있는데, 이런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르는 걸 봤었다. 나도 이런 곳에서 한번 머물러보고 싶다.

다자이후 거리에는 온갖 상점과 모찌를 파는 가게들이 많았다. 중간 쯤 걸어가다보니 가이드북에서 봤었던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를 볼 수 있었다. 컨셉 스토어는 일본 내 8개 밖에 없는 유니크(?)한 매장이었다.

스타벅스 외관. 목재를 이용해서 스토어 디자인을 꾸며놓았다.

스타벅스 BI도 디자인과 잘 어울러지고

이런 스타벅스를 안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안에도 벽에서부터 천장까지 모두 목재들이 크로스의 형태로 디자인 되어 있었다. 친환경매장의 컨셉으로 꾸몄다는 컨셉 스토어. 외국 브랜드이지만 다자이후의 전통 거리에도 너무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역시 “디자인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라는 평소의 생각에 확신을 더하게 되었다. 디자인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깊은 철학과 스토리를 담고 있어야 하며 그 외면적인 모습 역시 트렌드에 뒤쳐지는게 아니어야 하는.. 복잡한 요소들이 서로 어우러졌을 때 힘을 발 휘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제 최종 목적지인 다자이후 사원을 향해서 출발!

사원의 입구. 여기서부터 많은 관광객 인파를 볼 수 있었다.

자연의 모습을 제대로 만끽 할 수 있는 곳.

몇 십년 동안 자란 것으로 보이는 나무들

사람만 한산했다면 몇 시간이고 멍~ 때리면서 있고 싶을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공기가 정말 좋았고 녹색의 만물들을 볼 수 있어서 눈이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더 깊숙히 들어가니 기도를 드리는 곳.. 우리 나라로 할 것 같으면 ‘대웅전’ 같은 곳이 나왔다. 그리고 그 앞에는 소원을 걸어두는 의식도 볼 수 있었다.

나도 소원을 하나 빌고 왔는데~ 이뤄지면 좋겠다 +_+

‘대웅전’ 같은 곳을 빠져나와 안왔던 길로 가니 큰 연못이 있었고 그 위에는 꽃들이 둥둥 떠 있었다.

우리 나라 연못에도 접목해 볼 수 있을만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혹시 이런 스타일의 디자인을 보신 분이 있다면 알랴주세요 흑흑)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자 출출~ 해지게 되었고 그 때! 가이드북에서 봤었던 ‘중국식 만두집’이 생각났다. 55년 전통 중국식 대형만두로 육즙이 풍부하고 크기도 주먹보다 크다는 @_@ 난 이 가게를 찾기 위해 두리번 두리번 거렸고 결국 다자이후 거리 중앙에서 사원방향으로 왼편 골목으로 들어가서 찾을 수 있었다.

이게 그 만두! 안을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을 찍기 전에… 다 먹어버렸다! 생각보다 느끼하지도 않고 맛있었다. 왕만두 같은 느낌이랄까? 후딱 만두를 해치우고 텐진으로 컴백하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했다. 이 역에서 가는 열차는 아무거나 타면 되고 중간 “니시테쓰후쓰카이치” 역에서 “텐진 오무타선”을 타고 컴백하면 된다.

일본의 시골 마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후쿠오카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시골 기차 여행을 해보고 싶다면 다자이후 거리를 추천한다. 하지만 사원을 빼고는 별 볼일이 없으며 자연의 모습보다는 도시 관광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