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다보면 꼭 마주하는 콘텐츠가 바로 ‘연설콘텐츠’이다. 그 유명한 스티브잡스의 졸업 연설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 연설, 메릴 스트립의 골든글러브 연설까지 수 많은 연설들이 페이스북에서 돌아다니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좋아요’를 받고 있다. 왜 우리는 연설콘텐츠에 열광할까?

  • ‘올바름’을 이야기하는 그들에게 열광

정치에는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용어가 있다. 1980년대 후반 미국의 대학가와 시민사회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성, 인종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적 언사는 ‘올바르지 못한 것’ 임을 모두가 인정하는 ‘보편적 가치’로 내세우고자 하는 운동이다. 이에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은 논쟁의 소지 없이 ‘올바르지 못한 것’으로 모두가 인정하면서 사회는 한 발자국 나아가게 되었다. 

연설콘텐츠에도 ‘올바름’이 담겨있다. 오바마의 고별연설에서 오바마의 팬들이 트럼프 이야기가 나올 때 야유를 보내자 “NO! NO! NO!”를 외치면서 그도 결국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미국의 엄연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메릴 스트립의 골든글러브 연설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자의 행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장애인에 대한 적절치 않은 비아냥은 ‘올바르지 않은 것’으로 딱 잘라 말했다.

애매하지 않게, 딱 잘라 무엇이 올바르고 올바르지 않은 지를 보편적 가치로 만들어 가는 연사들을 보면서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 가야하는지를 알 수 있고 이런 사실에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 진실성있고 무게감있는 콘텐츠에 대한 니즈

연설이나 인터뷰 콘텐츠들은 그 사람을 가장 잘 드러내는 콘텐츠다. 그야말로 ‘진실’ 그 자체이다. 지루하고 따분한 포맷일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부러워할 만 한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거나 어떤 위치에 올라가게 된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직접 듣는 것이 가장 직접적이고 진정성있다. 최근 인터뷰 콘텐츠를 재미있게 구성해서 페이스북에서 바이럴 되고 있는 페이지가 있다. 바로 sellev 라는 페이지이다.

이 곳에서는 “인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콘텐츠로 제작/배포하고 있다. 타이포그래픽을 통해 독특하게 구성하여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sellev의 장점이다. 인터뷰이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진실성과 진정성 갖추고 이야기를 한다. 이 모습에 계속 끝까지 보게 된다. 과거의 SNS가 단순 재미있는 콘텐츠의 집합소였다면 점차 가벼운 것에서 벗어나 가끔은 무겁더라도 진실성있는 콘텐츠를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 리더십의 부재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올스톱상태다. 그리고 우리는 어떤 리더가 우리에게 필요한지, 리더의 필수 자질은 무엇인지를 다시 고민해보게 된다. 이런 사회 현상속에서 명연설은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이다.

“이런 리더가 왜 우리에게는 없을까?”

“그래! 우리에게는 이런 리더가 필요해!”

연설콘텐츠를 보면서 우리가 하는 생각이다. 리더에 대한 열망은 어느 시대나 있다. 다만 현재의 상황과 비교하면 열망의 크기는 다를 수 있다. 현재의 리더에게 만족한다면 다른 리더에게 눈길이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우리가 배우고 따를 만한 리더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연설콘텐츠의 인기가 증명하고 있다.

연설콘텐츠에서는 1차적으로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속에 한 사람의 신념과 가치관이 묻어있다. 진정성있게 말하는 모습에 함께 공감하게 된다. 아님, 현실이 너무나도 희극 같아서 무게감있고 진중한 ‘진실성 있는’ 이야기가 듣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앞으론 많은 명연설들이 우리 대한민국 지도자의 입에서 나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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