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의 나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끝났다. 처음에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니 그럴 만한 평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2년 차에 접어들어 업무적으로 나의 모습은 어땠을까? 나는 과연 성장했을까? 제자리 걸음(Zero-development)을 하지는 않았는가에 대한 생각보다는 “고생 했으니까 그만큼 값어치가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큰 오산이었다. 내가 받는 금액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보다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 만약 이번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이상의 성과급을 받았다면 분명 이런 기회 없이 “그래! 고생했으니까 이 정도는 받을 만 하지~”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작년을 되돌아보면서, 내년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지 다짐을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1. 나만의 성과 만들기

객관적이고, 냉혹하게 되돌아본다면 2016년에는 나만의 성과가 없었다. 내가 주도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잡고 메인으로 나서서 해본 프로젝트가 없었다. 시키는 일에만 열심이었고 어떤 때는 ‘저 일은 나한테 시키지 말아주세요~’ 라고 생각하며 회피하고 두려워했다. 저 일은 내 일이 아닌것 마냥 관찰자 시선에서 ‘서포터’ 역할을 하려고 스스로 그러지 않았나 싶다. 이에 반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리딩하고 강한 ‘깡’으로 어떤 어려운 상황이든 맞서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동기가 있다. ‘잘 못하면 어떡하지?’ 보다 ‘일단 해보고 보자!’ 라고 생각하는 동기다. 나는 작년 그러지 못했다. 두려움과 걱정에 내가 메인으로 나서는 것을 스스로 피했고 그 결과 그 동기보다 낮은 성과금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2017년에는 내 이름을 달고 성과를 한 번 만들어보고자 한다. 두렵거나 하기 싫어서 피하는 게 아니라 일단은 해보고 잘 못하더라도 지금 연차정도에서는 너그럽게 봐줄 수 있지 않을까싶다. 일단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리고 뭔가 어떤 일이 주어진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해보려고 한다.

2. 변화 또 변화

작년과 다르게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게 되는 것 같다. 2년 정도 같은 직무를 쭉 하면서 대형 프로젝트들은 많이 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올해의 업무들이 결국은 작년의 일하는 방식의 연장선이 아닐지, Routine 한 업무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해보게 된다. 직무를 바꾸는 것도 고민이고, 어차피 IT회사에 있을거라면 조금 더 전문적인 나만의 영역을 가질 수 있는 Tech 분야로 뛰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마케터는 너무 많고 결국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마케터다.

3. 커리어 패스 고민

이제 근속 년수 3년을 향해 달려가면서 본격적으로 나의 커리어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할 시점이 왔다. 3-4년차에 이직을 하면서 나의 시장가치가 얼마인지 확인해보는 계기도 필요할 것 같고 2년간의 마케팅 베이스 그리고 나머지 1년간의 서비스 베이스를 가져가면서 어떻게 커리어를 가져갈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차후 커리어 중에 ‘글로벌’ 키워드도 꼭 포함시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케팅을 버려야 한다. 트렌드와 사람을 읽는 기술에서 현지에 있는 일반 사람조차도 따라가기 힘든데 현지의 마케터들과 비교해봤을 때 내가 경쟁력이 있을 수 있을까싶다. 그래서 기술, 엔지니어와 같은 전문화된 영역으로 빨리 옮겨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퍼스널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커리어적으로 마케팅 베이스로 기술을 보는 스페셜리스트로 올 한해를 보내보고자 한다. 20대의 마지막 1년, 알차게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