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웹서핑을 하다가 취향저격 일러스트레이터를 발견했다. 바로 ‘SAMBYPEN’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세동씨다. 미쉐린 타이어의 캐릭터 비벤덤(Bibendum)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뜨거운 반응 얻었고 이후 비벤덤을 시그니처 캐릭터로 가져가면서 스트리트 컬쳐를 공략하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분이다. 사실 그가 인상깊었던 이유가 몇 가지 있었다. 우선은 1) 미국과 폴란드 유학파 출신이라는 점, 2) 25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3) 꽤 괜찮은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글로벌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거듭날 수 있는 조건(Fluent Communication / Youth / Talented)을 모두 가지고 있다. 아! 작가 입장에서는 실력이 아닌 외모로 인해 Talented 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섭섭해할 수도 있겠지만 실력은 기본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스타성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외모(Appearance)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표기했다 🙂

▲ 일러스트레이터 ‘김세동’
▲ 일러스트레이터 김세동을 대세 아티스트로 만든 비벤덤 패러디 작품
스크린샷 2017-01-10 오후 10.10.50
▲비벰덤 캐릭터를 활용한 그의 작품들

그는 타국에서 유학을 했을 당시 느꼈었던 큰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작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그러던 중 이 캐릭터를 만났다고 한다. 통통하고 듬직한 캐릭터의 모습에서 작가 자신을 닮았다고 생각했고 (과거김세동 작가는 뚱뚱했었다고 한다) 이 캐릭터를 보면서 강한 영감과 끌림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비벤덤’은 일러스트 작가 김세동을 대세 아티스트로 만들었다.

 

 

▲ 스트리트 브랜드 [리타]와의 콜라보레이션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의 콜라보레이션
2015년 한국에 들어와 열었던 첫 개인전에서 그는 전시 작품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신진 아티스트로서 믿기 힘든 결과였다. 뿐만 아니라 단 2년 만에 수 많은 브랜드 / 아티스트 그룹과 함께 콜라보를 하면서 자신의 시그니처 캐릭터 ‘비벤덤’의 성격을 규정해나갔다. 스트리트 브랜드 리타, 스포츠 브랜드 휠라 등과 협업을 했으며 서울에서는 2번째 개인전시를 열었고 마이애미  Scope Art Show에 당당하게 참여작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유아인이 이끄는 아티스트 그룹 ‘Studio CCRT’의  <CCRT-Aerospace: The Other Side: 경계의 저편> 전시 작가로도 참여했다.

[스튜디오 콘크리트 프로젝트 전시 모습]

 

[마이애미 Scope Art Show 전시 모습]

Day 1 @scopeart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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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개인전]

 

그의 작품을 보면서 앞으로도 ‘대성’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선은 일러스트 작품의 타겟이 명확하다. 힙하고 패셔너블한 컬처의 브랜드,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적합한 일러스트 작품이다. 사랑이나 로맨스 따위는 없지만 그의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다. 1020세대가 참 좋아할 법한 그림이다.

또한 미쉘린타이어의 캐릭터 ‘미쉐린맨’을 시그니처 캐릭터로 그린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다. 미쉘린타이어는 글로벌기업이다. 누구나 다 아는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그 브랜드의 캐릭터를 패러디해서 작품을 만드는데 전 세계 어느 누가 관심을 안 가질 수 있겠는가? 김세동 작가가 누군지 모른채 그림만 보고도

“어? 이거 미쉘린타이어 캐릭터인데? 근데 엄청 재밌게 표현했네 ㅋㅋㅋㅋ”

하면서 이목을 끌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하지 않고 이미 세계적으로 너무 유명한 캐릭터를 패러디하면서 작품활동을 해 나간 것이 김세동 일러스트 작가의 탁월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그의 최종 꿈은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인 MOMA와 구겐하임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듣기로는 미술관 업계에서는 ‘일러스트’분야를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포함해서 봐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두고 매번 논란이 있다고 한다. 일러스트가 지금보다 더욱 더 대중화되고 단순하게 “재미있는 작품”이 아니라 사회와 현 시대에 메시지를 던질 수 있게 된다면 현대미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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