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멍때리기’ 대회라고 들어봤는가? 이런 어이 없는 대회가 설마 있겠어? 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얼마전 이촌한강공원에서 제 3회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되었었다.

이 ‘멍때리기’ 대회는 위의 기사처럼 해외 외신들의 조명을 받았으며 SNS 상에서도 화제가 되었었다. 그럼 왜 ‘멍때리기’ 대회가 유명해졌는지, 왜 이런 대회가 생기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 지나친 디지털 과잉의 시대… “끊김의 미학”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게되면서 항상 ‘연결’되어 있다. Always with me 의 존재인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는 끊기지 못하는 사회를 살고 있다. 특히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은 확실히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카톡 메시지로 로그인과 로그아웃의 구분이 없이 ‘자동 로그인’ 되어 있다. 이로 인해 맺고 끊김이 없이 게속 일의 연장선상에 있음으로써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많은 디지털 기기들이 있다. 노트북, 컴퓨터, TV 등등. 우리는 이런 디지털 기기들로 인해 편리함도 없지만 오로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의 정신과 육체가 이런 디지털 리소스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모든 것과의 연결을 끊고 내 자신만의 정신과 육체로 멍 때려보자는 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된 것이다.

  • 더 이상 쓸데 없는 행위가 아닌 ‘멍 때리기’

예전에 멍 때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 선생님 또는 부모님께서 “뭘 그리 멍때리고 있냐!” 라며 한 소리씩 하시곤 했다. 과거에는 멍 때리는 행위가 ‘공부 또는 일에 집중을 못하거나’ ‘쓸데없는 짓’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멍 때리는 행위가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멍때리는 행위는 디포틀 네트워크 효과(Default Network Effect)를 극대화시켜준다. 기존 생각의 흐름으르 끊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생각 포맷’을 시켜주는 것이다.

[참고:”휴식, 문제 해결의 힘… 활발히 활동하는 디폴트 네트워크]

  • 유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근원적인 욕구 

‘멍 때리기 대회’… 말로만 들어도 얼마나 호기심 끄는 대회인가? 인류는 역사상 ‘재미’와 ‘놀이’를 제일 중요한 욕구로 생각했었다. 일명 ‘유희의 욕구’이다. 이 욕구로 인해 스포츠라는 분야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셰익스피어와 같은 희극이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더욱더 지친 일상을 극복하기 위해 재미있는 것들을 찾고 있다. 이러한 니즈에 발맞춰 이색적인 마케팅도 늘어나고 있다. 메가박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밤샘 무비 나이트’ 같은 행사도 그렇다. 영화 3편을 밤 새면서 보는 행사이다. 이런 이색적이고, Fun 요소가 있는 행사들이 바이럴 되고 인기를 끌고 있다. ‘멍때리기 행사’ 역시 이와 비슷하다. 이색적인 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심지어 참석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