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사진을 본 뒤 공유를 위해 스크린캡쳐를 했다. 그 순간 인스타그램에서 알림이 떴다. ‘이 게시물을 친구와 공유할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공유하기’ 버튼이 보였다. 이 기능을 보면서 인스타그램이 정말 사용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친구에게 특정 콘텐츠를 공유를 하기 위해 스크린캡쳐 기능을 활용한다. 이 순간을 노리고 인스타그램은 보다 쉽게 지인들과 인스타그램 콘텐츠 공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나는 결국, 스크립캡쳐 뒤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려던 원래 계획을 철회하고 인스타그램에서 바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지인에게 사진을 공유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스크린캡쳐 시 공유 안내 문구와 함께 ‘공유하기’ 기능이 활성화된다.

 

▲어느 부분을 캡쳐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해당 포스팅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8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24시간만 공유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스냅챗을 겨냥해서 만든 기능이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지만 지금 많은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들이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걸 보면 어느정도 안착 수준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이 뿐만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은 ‘그룹 메시지’ 기능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라이브 동영상’ 기능도 일부 국가에서 테스트 완료하여 몇 주후에는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라이브 동영상’은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 처럼 최대 1시간 가까이 라이브 영상을 게시글을 통해 보여줄 수 있고 실시간으로 사용자들이 댓글을 달 수 있다. 페이스북 LIVE 기능이 인스타그램으로 그대로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

인스타그램의 이런 업데이트는 무엇을 의미할까?

1) 더 나은 ‘순간’을 드러낼 수 있는 툴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원래 인스타그램은 ‘순간’에 집중하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말 자체가 인스턴트(Instant)와 텔레그램(Telegram)의 합성어이다. 세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공유하겠다는 의미이다. 예전에는 1장의 사진을 통해 현재, 지금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순간을 표현할 수 있는 더 많은 포맷들이 생겨 난 것이다. 그 포맷이 동영상이 될 수도 있고, 라이브가 될 수도 있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원래의 설립 취지대로 ‘순간의 공유’에 더 집중하고자 했고 그 결과 인스타그램 스토리, 라이브 동영상 등의 기능이 새롭게 출시된 것이다.

2) 커뮤니케이션 툴로 진화를 꿈꾸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SNS의 신선함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점과 피로도의 접점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순간을 올리고, 팔로워들의 순간을 보는 것에 재미를 느끼면서 인스타그램은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계속 고민을 했고, 커뮤니케이션 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SNS에서 비롯되는 피로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인과의 쉬운 콘텐츠 공유가 그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우측 상단 비행기 모양을 통해 인스타그램 팔로워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으며, 각 포스팅 하단의 ‘비행기’ 버튼을 통해서도 콘텐츠 공유 및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또한 공유를 위해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를 캡쳐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유하기’ 얼럿이 뜨고 페이스북/페이스북 메신저 등에서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인에게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를 인스타그램 내에서 공유하게 하는 ‘습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 툴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 포스팅 하단 ‘비행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콘텐츠를 지인에게 공유할 수 있다.

3) 어른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인스타그램. 10대들은 어른들이 있는 곳을 피해 도망다닌다. 요즘 10대들이 페북을 피해 인스타글매과 스냅챗으로 도망가는 이유는 ‘어른’들을 피해서이다. 최근들어 인스타그램도 많은 어른들이 유입되고 있다. 인기있는 SNS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비슷한 이유로 인스타그램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10대들은 스냅챗과 같이 편안하게 자신의 일상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대한 위기감으로 인스타그램도 스냅챗과 같이 휘발성 메시지, 영상 위 메시지 삽입 등과 같은 기능을 추가하며 10대 끌어안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 번 이탈을 시작한 10대 잡기가 그렇게 힘든데, 과연 인스타그램은 10대들을 잡을 수 있을지 고민이다.

물론, 이렇게 갑작스럽게 업데이트 되는 신 기능들로 인해 인스타그램 서비스의 정체성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예상된다. 사진 SNS인지, 동영상 SNS인지, 메신저 서비스 인지 애매해지는 포인트가 점점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체되어 있으면 망한다는 점을 잘 알고 여러 변화를 통해 사용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과연 새로운 기능들은 사용자에게 좋은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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