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전자책을 사놓고 안 읽고 있던 책. 어디론가 이동할 때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 가끔씩 E-book 리더기를 들고 나간다. 이번 주말 약속을 갈 때도 어김없이 들고 나갔다. 주말부터 읽기 시작했던 ‘심플을 생각한다’. 생각보다 빠르게, 영감을 주며 읽혔다. 기억나는 문구들을 기록해두고자 한다.

‘심플을 생각한다’라는 책은 일본 라인의 전 CEO 코리카와 아키라가 쓴 책이다. 라인의 시작부터, 2015년 3월 라인 사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어떻게 메신저 라인이 탄생했고 성장했는지를 담은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는 메신저 라인의 구체적인 성장 스토리는 없다. 메시전 라인의 성공 사례를 담은 책이 아니다. 그런 성장 스토리가 나오기 위해서 저자는 어떤 전략과 사고로 회사를 운영했는지가 나와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모든 것을 ‘심플’하게 생각하라고 말한다.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서비스의 본질과 고객(사용자)만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한다. 또한 어떤 자세로 일을 해야 하는지 일의 본질을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기도 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확신이 들때까지 생각하고, 결론을 내리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고객들은 ‘차이’가 아니라 ‘가치’를 원한다.

내 실력을 진짜 시장가치와 비교해보라

성공을 버리는 편이 좋다. 설령 가혹하더라도 항상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도전해야 한다. 개인의 ‘시장가치’를 계속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0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으로 나 자신을 내몰았을 때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것을 뛰어넘었을 때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의 많은 내용들이 네이버식 경영과 많이 맞닿아있었다. (참고로 라인은 네이버의 자회사이다) 네이버의 경영방식은 ‘사용자 중심’이다. 네이버 채용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를 메인 타이틀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수 많은 사용자의 목소리에서 내 일의 자부심과 무게를 느낍니다

나는 이 방식이 옳다고 생각한다. 경쟁사가 이런 걸 하니 우리도 이런 걸 해야 해요~ 라는 것보다 진짜로 고객, 사용자들이 원하는 가치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그리고 만약 고객과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라면 어떤 허들도 넘어서며 싸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 직군과의 갈등, 조직간 갈등 등의 이슈가 있다하더라도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반성했던 건, 내가 정말 치열하게 일에 몰두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었다. 사실 요즘 나의 많은 관심들은 어떻게 퍼스털 브랜딩을 할 수 있을지, 생각노트 블로그가 방문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줘야 되는 지 등을 고민하는 중이었다. 일에서 무력감을 느꼈고 이 일에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을 가치가 있나? 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자만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누구나 아는 기업에서 일하면서 그 타이틀의 가치를 나의 시장가치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 반성하고 또 후회했다. 나의 시장가치가 얼마이고, 어떻게 높여나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