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문래동에 가고 싶어졌다. 어쩌면 네이버 메인에 문래동이 소개되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날씨는 좋은데, 집에 있기는 싫고. 그래서 무작정 나왔고 어느샌가 문래역에 도착했다. 내가 네이버 메인에 봤던 카페가 한 곳 있었다. 바로 ‘라크라센타’ 과거 공장이었지만 이제는 브런치 카페로 변신한 이 곳(일명 공장형 카페라고 부른다) 아파트에 둘러싸여있지만 사람들이 직접 발걸음을 하며 찾아온다는 이 곳. 이 곳을 방문하고 싶었다.

문래동 ‘라크라센타’는 문래역 3번 출구에서 쭉 직진한 뒤, 리안헤어가 보이는 건물의 골목에서 좌회전을 해서 들어가면 된다.

라크라센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77-51
전화번호 : 02-2676-5202
영업시간 : 매일 08시 – 23시

라크라센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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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정밀이라는 옛 이 곳의 이름이 보인다. 과거 대일정밀 공장이 있던 이 자리는 지금 세련된 공장형 카페인, 라크라센타가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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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들어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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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 딱 느껴지는 세련된 느낌. 성수동의 ‘대림창고’와 매우 흡사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난 다른 것보다도 공간의 전통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시대가 흘러, 쓰임이 필요가 없어져 버려져있던 공간이 이렇게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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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골 구조와 네온사인을 활용해서 저렇게 간판을 하다니! 신박한 아이디어~ 그나저나 저 BI와 라크라센타라는 말이 한번에 딱 달라붙었다. 이 곳은 카페도 운영하지만 메인은 ‘브런치’이다. 피자, 파스타 등도 직접 이 곳에서 반죽하고 요리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이미 점심을 먹고 왔기에 음료만 먹는걸로! 가격을 찍어서 올려두면 좋겠지만, 넘나 분위기에 심취해 가격을 찍지 못했다. 대신,

아메리카노는 3,500원

이었다. 넘나 혜자스러운 가격이다. 이런 분위기 있는 곳에서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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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시켜두고 1층 이 곳 저 곳을 구경했다. 인테리어 하나 하나에 엄청 신경을 썼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특이했던 점은, 각 좌석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구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여러 명이 함께 와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 비슷한 것도 있었고, 소파도 있었고 등등. 여튼 모든 좌석에 앉아 보고 싶다는 이상한 정복 욕심이 들었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 커피를 들고 2층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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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다시 한번 찍어보니,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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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장의 모습이 벽에서 바로 느껴진다. 그리고 과거에 공장이었던 곳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구조가 막힘이 없이 딱 틔어져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답답하지 않은 느낌? 그런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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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앉아있었던 자리. 테이블, 의자, 식물 등 모든 것들이 한데 잘 어우러져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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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모습. 컨테이너를 하나 가져온 듯한 느낌으로 공장 분위기와 잘 맞았다. 뭔가, 노동의 느낌이 나는? 그러고보니 이 카페에는 최신 공간 트렌드들이 다 있다. 공장형에, 컨테이너까지… 노렸네 노렸어 ㅎㅎㅎ

이렇게 일요일 오후를, 라크라센타에서 보냈다. 새로산 2017년 다이어리와 태블릿 하나 챙겨서 갔다. 내년도에는 무슨 일들을 해볼 지, 블로그는 어떻게 운영할 지 등등 많은 생각을 한 하루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