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4일, 난 블로그를 시작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3가지였다.

  1. 나의 생각이나 의견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면서 함께 논의해보고 싶다는 생각.
  2. 그리고 어떠한 기록이 없으면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해왔는지,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었는지를 보기 힘들다는 점.
  3. 마지막으로 개인 브랜딩이었다.

내 이름 석자가 어떻게 하면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를 올해 상반기동안 계속 고민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퓨처 스마트’라는 책을 보면서 크게 깨닫게 되었다. 평생 직장 개념이 없어진 지금에서 10년 후가 되면 아예 직업 자체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의 시대. 개인이 프로젝트 단위로 여러 곳에서 일하게 되는 시대. 그야말로 프리랜서 전성시대가 곧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만약 그런 시대가 온다면 난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여러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하게 될까? 고민한 결과, 일과는 별개로 나만의 커리어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난 블로그를 시작했다.

어디에서 만들까?

흔히들 우리나라에서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를 많이 쓴다. 간편하게 만들고 운영할 수 있으며 검색을 통한 유입이 어느정도 보장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난 네이버 블로그로 만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1. 향후 블로그에서 매거진 또는 온라인 뉴스 매체로 확장 시 형태 변화에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
  2. 획일화 된 블로그 형태로 인해 나의 개성을 드러낼 수 없다는 점
  3.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수익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난 직접 호스팅부터 시작해서 직접 플러그인 등으로 제작하는 ‘설치형 워드프레스’를 선택하고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개설 후 6개월 전략

나 역시 사람인지라, 방문객이 많은 블로그, 댓글이 많은 블로그를 보면 참 부러웠다. 내 블로그도 얼릉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하루 방문객 평균 100명은 됐으면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했었야했다. 살짝 후회를 한 건 사실이고 검색을 통해 내 블로그가 노출 될 수 있다는 점이 블로거 입장에서는 큰 메리트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네이버와 구글과 같은 검색 사이트에서만 유입을 의존하고 싶지는 않았다. 수동적인 입장에서 단지 내 블로그가 노출되기만을 기다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건, “Broad한 타겟에 의해 내 글이 발견되기 보다는 Right Target에 의해 내 글이 발견되어지게 하자는 것”이었다. 개인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많은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페이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각기 달라지고 있는 다양한 대중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 많은 블로그들이 만들어지고 페이스북 페이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나의 취향에 맞는 곳을 발견하면 즐겨찾기를 하거나 팔로우를 누른다. 검색은 전 국민이 다 사용한다. 그리고 특정한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을 달성하는 웹문서를 보고 나서는 어디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원하는 답변만 찾으면 되는 일회적 목적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취향에 맞는 웹문서를 발견했을 때는 다르다. 같은 사이트내 비슷한 글들을 보게 될 확률이 더 커지고 재방문하는 확률도 역시 커지게 된다. 나는 그래서 수동적인 입장의 검색보다 능동적인 입장의 제안으로 블로그 전략을 세웠다.

어떻게 제안했는가?

우선,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블로그에 주로 올릴 포스팅을 좋아할 만한 타겟분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브랜드와 트렌드에 관심 있는, 업계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 있는 셀러브리티에 집중했다. 사실 브랜드&트렌드 전략과 같은 내용은 전혀 젊은 층에게 워킹하지 않는다. 1020세대는 무조건 재미있는 콘텐츠에만 반응한다. 나는 그래서 역으로 업계 내에서 중요한 직책을 담당하고 있고 내 글을 공유했을 때 파급효과가 큰 인물들을 필터링해서 포스팅 및 페이지 광고를 집행했다. 그리고 블로그 글으르 자연스럽게 포스팅하며 Native AD 처럼 자연스럽게 페이지에서 제안했다. 타겟에 딱 맞춘 콘텐츠였다.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좋아요와 공유를 많이 해주셨고 그 결과 5개월 만에 팔로워 1,000명을 달성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자부하는 건 우리 페이지를 팔로워 하신 분들은 다른 어떤 페이지보다도 “각 업계 셀러브리티”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기업 임원부터 시작해서 스타트업 대표까지, 오피니언 리더들이 매우 많다. 내 목표는

  1. 페이지를 팔로워하고 피드를 받아보는 것 자체만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
  2. 뿐만 아니라 직접 찾아들어와서 볼 만큼 가치있는 페이지가 될 것
  3. 그리고 연내까지 1,500명의 팔로워를 달성하는 것.

이 3가지이다.

두 번째로 DM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지금와서 가장 후회하는 점은 블로그 운영 초기에 DM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점이다. 바이럴되어 하루에 수 천명이 들어와서 포스팅을 보고 간 적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때는 DM 시스템이 없었다. 당연히 블로그 글을 본 뒤 “이 블로그의 글들은 계속 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나는 3개월 정도가 흐른 뒤 DM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 지난 1주간 가장 인기있었던 포스팅을 뉴스레터형식으로 발행하고 있다. 결과부터 말하면 효율이 매우 좋다.

현재 100명이 조금 넘는 분이 블로그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열어보시고, 실제로 글을 클릭하여 블로그 유입까지 이어지고 있다. 누가 DM을 읽어보겠어? 라고 했는데 실제로 많이 읽어보셨다. 매주 월요일로 뉴스레터 발송일을 정한 이유도 있다. 구독을 받다보니, 많은 분들이 회사 이메일로 구독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블로그 글이 소개되는 페이스북 페이지의 타겟 성격상 직장인이 많다보니 그랬었다. 그래서 회사 메일을 열어보고 밀린 일처리를 끝마치고 잠시 여유로울 시간, 월요일 오전 11시에 발송을 하고 있다. 이런 디테일 하나 하나가 한 명이라도 더 메일을 클릭해보고 블로그로 유입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ㅍㅍㅅㅅ와의 콘텐츠 제휴이다. 사실 최근 고민이 있었던 건 블로그가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시그널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였다. 이 시그널이 있어야 글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고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와중에 감사하게도 ㅍㅍㅅㅅ운영자님으로부터 콘텐츠 제휴 제안을 해주시게 되었고 평소 큰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었던 ㅍㅍㅅㅅ에 블로그 글이 실릴 수 있다는 큰 기쁨에 별 고민 없이 바로 승낙을 했다. 그리고 ㅍㅍㅅㅅ가 네이버에서 뉴스매체로 등록이 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ㅍㅍㅅㅅ에서 소개되는 글들이 네이버 통합검색 뉴스탭에서 보여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반 [웹문서] 탭에서 블로그 글이 보여지는 것과 [뉴스]탭에서 블로그 글이 보여지는 것은 천지차이이다. 내 블로그 체급 및 레벨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10월 25일 ㅍㅍㅅㅅ에 첫 내 블로그 글이 올라가게 되었다

고민은?

요즘 드는 고민으로는 인스타그램을 채널로 활용하느냐 마느냐이다. 지난 달까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 영감을 주는 케이스들을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를 활용해서 퀴즈 식으로 이미지를 업로드했었다. 다만 문제는,

  1. 각 포스팅 설명에 URL이 첨부되지 않아 각 글로 랜딩 할 수 없다는 점
  2. 아직은 정보성 컨텐츠보다 고퀄 이미지가 더 반응이 뜨거운 점

이었다. 그래서 우선은 홀딩해놓은 상태인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감 또는 인사이트를 주는 계정이 소수인 것 같아 기회르르 노려보고 있다. 컨셉을 달리해서 접근해보는 것도 함께 고민중이다. 또한 유일하게 글로벌 소개가 가능한 공간이기도 하다. 페이스북도 가능하긴 하지만 특정 포스팅이 글로벌하게 발견될 가능성이 인스타그램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태그로만 검색하고, 이미지만으로 좋아요를 판단하니까)

5개월이 흘렀다. 블로그 글을 소개할 수 있는 광장에 1,000명이라는 소중한 분들이 모여주셨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블로그 인기 포스팅을 구독하는 분들은 100명이 넘어섰다. 그 분들이 실망하시지 않도록 영감과 인사이트를 주는 좋은 글들을 계속 만들어나가야 한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무척 크다.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내 블로그와 연결을 맺으셨을텐데 만족시켜드리지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계속 부지런히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다. 6개월 후, 더 성장해 있는 나의 블로그를 기대하며

매주 월요일,
한 주간 인기있었던
브랜드 및 트렌드 포스팅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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