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본업으로서나 또는 글을 쓰는 취미로서 이렇게 바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1월, 2월이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참 다행인 점은, 2월에는 설 연휴가 있어서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다. 비교적 짧은 연휴이지만 그래도 4일동안 연속성을 가지고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해서, 설날 계획을 얼추 잡아보고자 한다.

1 / 퍼블리 원고 마감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번 포스팅을 올렸던 것처럼 퍼블리에서 <도쿄의 디테일> 이라는 리포트를 준비하고 있다. 12월 초에 도쿄 여행을 다녀왔고, 1월 초에 퍼블리와 함께 프로젝트 기획을 다듬었고, 1월 말쯤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다행히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예약을 해주신 덕분에 리포트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일이 끝나자마자 집에서 하는 일의 대부분은 <도쿄의 디테일> 원고를 쓰는 것이다.

내 스스로의 계획에 의하면 <도쿄의 디테일> 원고의 1차 초고를 설 연휴에 모두 마치고자 한다. 물론, 초고 이후에 조금씩 더 다듬어야 되는 것들은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모든 대목차와 소목차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뼈대를 잡아두고 살을 붙여나가고자 한다. 아마 이 계획이 이번 설 연휴때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당연히, 노트북을 가져간다 ㅎㅎ

2 / 책 3권 완독

솔직히 고백하자면, 쓰는 시간이 늘어나니 읽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었다. 매일 출퇴근길에 읽던 신문마저도 못 읽고 있는 상황. 요즘은 출퇴근을 할 때도, <도쿄의 디테일> 원고의 완성도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붙잡고 이것 저것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고, 메모앱을 열어서 추가했으면 하는 것들을 적어두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설 연휴때는 맘 잡고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고른 책은 총 3권.

  • a /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오디오클립 [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를 통해 알게 된 책이다. 데이터를 통해 질병의 사회적 원인과 질병을 밝히는 책이라고 한다. 질병의 원인을 사회적, 문화적인 이유로 접근한다는 관점이 좋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어떤 방법론을 사용했는지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그래서 골랐다.
  • b / 무인양품 보이지 않는 마케팅
    • 이번 <도쿄의 디테일> 원고 중 한 파트가 바로 무인양품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전부터 관심있던 브랜드라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모르는 부분이 있을까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무인양품의 철학 등에 대해서도 <도쿄의 디테일> 리포트에서 잘 풀어볼 예정
  • c /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예전부터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잘 접해봤지만 가해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잘 다뤄진적이 없던 것 같다. 어떤 생각,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보고 싶었다.

이 3권을 이번 설날 연휴 때 완독해보고자 한다.

3 / 가족들과의 시간

항상 고향 집에 가면, 이렇게 블로그에 적고 있는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이상하게 더 바쁘게 보내는 것 같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나 혼자 방에서 무언가를 하거나 또는 카페에 가서 작업을 하는 편이었다. 그렇게, 가족을 보러 내려갔지만 이상하게 가족에게는 소홀해지는 시간이었다.

얼마전, 집에서 우연히 워너원이 출연하는 예능을 보다가 강다니엘이 부산에 내려가 엄마를 위해 꽃을 사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이어진 그의 대사, “엄마한테 꽃 사주는 거 처음인데?”

생각해보니, 나도 그랬다. 엄마는 항상 내 졸업식 때마다, 또는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꽃을 사들고 왔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엄마를 위해 꽃을 사준 적이 한번도 없었다. 분명, 이렇게 비싼 걸 뭐하려 샀냐며 야속한 눈길로 쳐다보겠지만 분명 식탁 위에 꽂아두고 아껴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내려가면 꼭, 엄마한테 꽃을 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밖에도 가족들과 최대한 좋은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위에 계획들이 거창하긴(!) 하지만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 이외에는 건들지 않으려고 한다. 아님, 부모님이 잠 드는 저녁 시간에 집중해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4 / 블로그 방향성

매번 블로그 방향성을 설날과 추석 연휴 때 고민했지만, 이번에는 주는 아니다 (급한 것들이 더 많다 ^^;;) 다만, 2가지는 조금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은데. 첫번째는 스팀잇이다. 요즘 워낙에 핫한 블로그 플랫폼이다보니 이 곳에 뛰어드는 뉴비(새로운 사용자)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래서 자주 묻곤 한다. “혹시 스팀잇은 안하세요?”

사실, 작년 10월에 스팀잇에 처음으로 가입을 했었다. 하지만 에디터의 과도한 심플함(!)으로 과연 이 곳에 내가 쓰고 싶은 글을 효과적으로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결국은 지지부진하게 되었다. (이렇게 핫해질줄은 몰랐지만.. ㅎㅎ)

다만, 아직도 무작정 스팀잇에 들어가서 수익화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하는 생각은 있다. 어찌됐든, 이 블로그를 웹사이트 형식으로 만든 것도 독립적인 채널을 가지고 싶었던 건데, 스팀잇에서 활동하게 되면 어찌 됐든 그 플랫폼에 종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생각노트 블로그의 글을 멀티 퍼블리싱한다고 했을 때, 그 콘텐츠가 과연 스팀잇 문법에 맞을까, 하는 고민도 있다. 차라리 스팀잇을 시작할 거라면, 그 플랫폼에 맞는 문법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다뤄야 되지 않을까 한다. 어쨌든, 스팀잇에서의 활동과 관련해서도 한번 생각을 해볼 예정이다. 지금도 업무 시간 이외의 거의 모든 시간을 블로그에 활용하고 있는데, 스팀잇이라는 곳을 하나 더 벌리게(!) 되면 그것이 감당이 될까 하는 걱정도 있다.

마지막으로, 워드프레스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다. 많은 분이 어떻게 하면 이런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리곤, 혹시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나 포스팅을 추천해줄 수 있겠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물론, 나 말고 워드프레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코딩’을 전혀 못하는 문돌이로서, 어떻게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시작해서 규모를 키우는 것까지 얘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워드프레스 콘텐츠를 퍼블리 원고가 끝나면 시작해보고자 하며, 그에 맞춰 기본적인 목차와 커리큘럼(!)을 이번 연휴 때 한번 구성해보고자 한다.

위 계획들에 대한 결과도, 블로그에 포스팅 할 예정이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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