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 사이에서 정말 열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남자 아이돌 그룹이 있다. 대부분이 “엑소?”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바로 방탄소년단(BTS) 이야기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에 데뷔한 남자 힙합 7인조 그룹이다.2016년, 올해는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의 해로 채워지고 있다. 제25회 하이원 서울 가요대상 본상을 시작으로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부문 본상을 차지했고, 제5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 K-POP 월드 한류스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타들의 실시간 개인방송 서비스 네이버 ‘V’에서 팔로우 수 기준으로 엑소(260만)와 빅뱅(300만)을 제치고 팔로우 1위(312만)에 올라 있는 아이돌이다. 그리고 10월 10일 발매되는 정규 2집 ‘윙스(WINGS)’는 선 주문 시작 7일 만에 50만 장을 넘어서기도 했다. 침체된 음반시장에서 50만 장이라는 기록적인 숫자는 이들의 인기를 가늠케해준다. 그들의 소속사는 4대 기획사로 불리는 대형 기획사가 아닌 소형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다. 대형 기획사도 육성하기 힘든 한류 정상 아이돌을 3년 만에 해냈다. 대형 기획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맞서 3년 만에 ‘방탄소년단’이 한류 정상 아이돌로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을 지금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 10월 10일 출시되는 윙스(WINGS)는 선주문 50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형적인 스토리텔링형 아이돌

스토리텔링형 아이돌은 지금까지 있어왔다. 특히나 SM엔터테인먼트가 이런 스토리텔링을 선호한다. 동방신기는 ‘동방의 신이 일어나다’라는 뜻을 가지면서 4음절 예명을 사용하며 스토리텔링을 처음 시도했다. 이후 데뷔한 EXO는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며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라는 뜻을 가지면서 멤버 각자가 초능력을 발휘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시작됐다. 하지만 이 스토리가 앨범 전 시리즈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처음, 시작, 탄생의 스토리일 뿐 활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 고전소설 ‘데미안’과 결합하며 청춘의 성장과 갈등을 담았다. 학교 3부작 -> 화양연화 2부작 이후 이어지는 앨범 시리즈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다르다. 그들의 성장과 함께 앨범 시리즈가 전개된다. 지금까지 출시한 그들의 앨범은 “학교 3부작 -> 화양연화 2부작”으로 이어진다. 학교 3부작을 통해 그룹명과 같은 방탄한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룹 컬러와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후 화양연화 2부작 시리즈를 통해서는 청춘의 불안과 아름다움을 풀어냈다. 그리고 10월 13일 발표하는 WINGS에서는 고전문학 ‘데미안’과의 결합을 시도하며 유혹을 만난 청춘의 성장과 갈등을 담았다. 멤버들이 진짜 소년에서 청춘으로 성장하면서 겪을만한 이야기들을 음반을 통해서 해주고 있다. 그리고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으며 “내가 성장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같구나!” 라는 공감까지 한다. 호감이 안 갈래야 안 갈수가 없는 그룹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스토리텔링형 음반에 기존 팬들은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재미를, 새로운 팬들은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호기심에 방탄소년단의 팬이 된다. 오죽하면 신규 앨범 WINGS의 컨셉 모티브가 된 고전문학 ‘데미안’이 베스트셀러에 올랐겠는가?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소녀들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못 참고 고전문학을 통해서라도 방탄소년단의 컨셉을 유추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컨셉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공부’이기도 하다. 10대가 책을 읽게 하는 그룹이 바로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국내 독보적인 스토리텔링형 그룹이며 방탄소년단 이후 많은 보이그룹들이 연작 시리즈를 음반으로 발매하는 등 트렌드의 시초역할을 했다고 본다.

▲ 일본, 태국 등에서 수 만명의 팬을 결집시키며 진행된 단독 콘서트. 그들이 말하는 목표는 꼭 지킨다.

전략적인 목표돌

이들은 데뷔때부터 그들의 청사진을 미리 제시했다. 2014년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이런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우리는 게임 퀘스트를 깨는 것처럼 ‘신인상’ ‘정규1집’ ‘단독콘서트’ 등 과제들을 한 개씩 해결하고 있다. 저희는 단번에 확 뜨는 것이 아닌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예전부터 우리를 봐주신 분들은 우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점점 올라갈 예정이니 방탄소년단을 보시면 자식 키우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2014년 9월 27일 ‘상남자’ 활동 마무리 인터뷰 中

그들은 그들의 청사진을 하나씩 깼다. 신인상을 시작으로 정규 1집을 출시했고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소한 목표라도 팬들앞에서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이름 알리기” “음악방송 1위하기” “올림픽 체조경기장 입성하기” 등등의 목표들도 언제나 팬앞에서 외쳐왔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씩 팬드르 앞에서 해냈다. 팬들은 열광했고 팬심은 더욱 강해졌다. 방탄소년단은 목표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스스로 보여주며 팬들로 하여금 일명 ‘키우는 재미’를 주는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가 이 만큼 조공해서 방탄소년단이 이렇게 1등 아이돌이 됐어!”라는 생각을 팬들이 할 수 있게큼 그들 스스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룹이다.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팬들이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룹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옥죄는 목표를 만들어내고 이를 지키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을 멤버들의 모습이 보인다.

▲ 멤버 모두가 프로듀싱 능력을 갖출 정도로 음악적 전문성이 뛰어난 아이돌 그룹

전문성을 갖춘

방탄소년단의 7명 모든 멤버가 작사, 작곡 등 포듀싱에 참여할 만큼 음악적 실력을 갖췄다. 이런 자신감으로 윙스(WINGS)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작가, 작곡한 솔로곡이 멤버당 1곡씩 수록된다. 게다가 방탄소년단의 연관검색어로 따라다니는 것이 ‘퍼포먼스’이다. 그들의 스토리를 더욱 부각시켜준 게 그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였다. 그리고 격정적인 안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보컬 실력이 한국 아이돌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많은 평론가들이 내리곤 한다. 대표적으로 그들의 퍼포먼서를 보여준 곡이 바로 ‘불타오르네(Fire)’이다. 음악성, 댄스 실력, 게다가 컨셉을 이해하고 그들 색깔로 재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그룹이다.


이번 앨범 윙스(WINGS) 티저영상이 유튜브에서 공개되자 몇 몇 팬들은 이런 댓글을 남겼다. (9일 23시 기준 View 수 247만)

 매 앨범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탄소년단 

 진짜 아이돌이란 이름 안에 이들의 음악성이 가려지는게 안타깝다 

아이돌 멤버들도 나이를 먹는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해나간다. 그들의 성장을 앨범 시리즈로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아이돌, 그들의 성장을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아이돌은 몇 없지 않나 싶다. 대형 기획사들이 반성해야 하는 점도 이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매 앨범마다 독특한 음악적 시도라며 연속성과 스토리텔링을 가져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타이밍이 기존 팬들이 떠나게 되는 타이밍이지 않을까? 한국 대표 아이돌 아티스트의 정석을 보여주며 태국,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그들의 성장은 이제 시작되고 앞으로 계속 이어질 그들의 스토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글은 방탄소년단 소속사로부터 어떠한 청탁을 받지 않은 순수한 리뷰글이며, 필자는 방탄소년단 팬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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