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같은 시간’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이나 명예, 그런 것들과는 달리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죠. 하지만 같은 시간이라고 할 지라도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생산적이다’ 라고 표현합니다.

앱 카테고리를 보면 ‘생산성’ 이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아날로그 시대 때는 직접 쓰고, 정리하고, 메모하고 했던 행위들이 디지털 서비스(애플리케이션)를 이용하게 되면서 보다 간단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같은 일이라도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지에 따라 더 효율적으로 ‘매니지먼트’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대표적인 생산성 앱들 (출처 : http://cdn.mos.cms.futurecdn.net/)

저 역시, 같은 시간이더라도 시간을 보다 ‘생산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헛’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다보니, 항상 무언가를 시작하면 계획표를 작성하고 체크리스트를 만들며 하나씩 ‘완료’를 체크해가면서 진행하는 편 입니다. 그래서 항상 ‘생산성’ 앱을 유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툴’은 많은 리소스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소개할 앱들은, 제가 “후회 없이 계속 사용하고 있는 생산성 앱들”입니다. 유료로 구매한 앱도 있고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 앱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래로, 수 많은 생산성 앱들을 설치하고 지우기를 반복했지만 끝내 제게 습관으로 자리 잡아, 이제는 없으면 아쉬운 앱들이 되었습니다. 그런 앱들을 이 곳에 기록해놓고 계속 업데이트해나가고자 합니다.

# PlanBe

▶︎ iOS ‘캘린더’ + iOS ‘미리 알림’ + 구글 캘린더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앱
▶︎ 2013년 올해의 iOS 앱 수상
▶︎ 출시 이후 5년 동안 iOS ‘생산성’ 유료 카테고리 5위 이내 수성 (17년 11월 22일 기준, 4위)

이 앱을 처음 사용했던 때는 2013년 입니다. 벌써 5년 째 함께 하고 있는 앱인데요. 유료 앱이지만 사용 후 후회한 적이 한번도 없는 그런 앱입니다. 처음에는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다가 3년 전 부터는 아이폰에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iOS의 경우는 캘린더와 미리 알림(Reminders)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스케줄과 할 일을 따로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그런 번거로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앱이 바로 PlanBe 입니다. 이 앱은 iOS의 캘린더와 미리 알림을 합쳐서 ‘한 번’에 보여줍니다. 게다가 구글 캘린더와도 함께 동기화가 되어 3개의 서비스를 이 앱으로 한 번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을 추가하면 iOS와 구글 캘린더에 자동으로 동기화가 되고 투 두 리스트를 추가하면 iOS 미리 알림 앱에 자동으로 추가가 됩니다. 즉, PlanB 앱 1개만 사용하면 일정과 To Do List 를 함께 관리 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을 또 좋아하는 이유는 직관적인 UX 덕분입니다. 예를 들면, 일정이나 할 일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달력 위 원하는 날짜 위를 오래 터치하면  ‘Quick Add’ 창이 바로 뜹니다. 이후 왼쪽 칸에서는 일정, 오른쪽 칸에서는 할 일을 바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캘린더 위에 있는 일정이나 할 일을 오래 누르면 이동 또는 복제를 할 수 있어 날짜 변경이 정말 쉽습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일 단위, 주 단위, 월 단위 탭이 있어 원하는 주기 별로 일정과 할 일을 볼 수 있고 [할 일] 탭도 별도로 있어 투 두 리스트만도 따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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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ick Add로 달력 위에서 바로 일정을 추가할 수 있으며 일정과 할 일의 이동/복제/반복 등의 액션 UX가 매우 직관적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UX가 Drag&Drop과 Long Click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등록=Long Click”이고 “이동과 복제는 Drag&Drop” 입니다. IT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이라면 UX를 경험해볼 겸 꼭 한 번 사용해보면 좋을 법한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 Trello

▶︎ 블로그 글을 쓸 때 꼭 내게 꼭 필요한 서비스
▶︎ 프로젝트 협업 툴로서의 최고 앱

간혹, 독자분들께서 댓글이나 메일을 통해 매주 어떻게 글 주제를 선정하는지 문의를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도 대답드렸듯이, 전 Trello 라는 서비스를 ‘글 주제 선정’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차후, 어떤 과정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도 포스팅으로 자세히 한 번 다뤄볼 예정인데요. 간단하게 우선 말씀드리면 제가 글을 쓰는 순서는 크게,

1. 주제 선정
2. 아웃라인(목차) 작성
3. 서치 (국내외 기사 및 논문)
4. 목차에 살 붙이기
5. 관련 이미지 서치 및 제작
6. 교정
7. 퍼블리싱

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 중 1번이 사실상 가장 중요한데요 ^^;; 매력적인 주제를 선정해야 많은 분들께서 들어오셔서 콘텐츠를 즐겨주시기 때문입니다.

Trello는 프로젝트를 프로세스 별로 정리하는 데 가장 특화되어 있는 서비스 입니다. 열 마다 ‘List’를 만들 수 있고 각각의 List안에는 Card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는 Drag&Drop으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다른 리스트로 옮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데이션’ 단계에 있던 카드에 대해 그 다음 단계로 진행이 된 경우에는 ‘실행’ 의 카드로 이 Task를 옮길 수 있습니다.

▲ Trello 설명 영상

저의 경우는 Trello에서 총 4개의 List가 열로 만들어져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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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사용하고 있는 Trello 캡쳐 화면

  • Topic –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나 다뤄보면 좋을 주제를 무조건 기록해두는 곳
  • Pick – Topic 리스트 중에서 더 디벨롭 해보면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있을 법한 것들을 모아 두는 곳
  • Writing – Pick에 있는 카드들 중 이번 주에 포스팅 예정으로 작성 중인 주제
  • Washing – 최종적으로 교정 작업과 보강 작업이 필요한 주제
  • Done – 퍼블리싱 완료된 주제들

각 리스트마다 카드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번 주에 작성할 포스팅을 정하고, 각 카드마다 어떤 포인트로 글을 쓸지 메모해놓습니다. 기존에는 iOS ‘메모’를 통해 기록했었지만 어떤 Topic이 완료되었고 얼마정도 해당 Topic이 디벨롭이 되었는지 한 눈에 보기 힘들었는데요. Trello를 사용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Trello는 협업툴로도 훌륭합니다. 다른 사용자를 초대해서 함께 카드와 리스트를 보고 협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카드마다 각기 다른 사용자 조합을 소환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이 봐야하는 리스트 또는 카드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아무도 소환하지 않았다면 ‘나 혼자’를 위한 리스트나 카드가 되겠죠.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여러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할 때, 또는 일의 흐름을 한 눈에 보고 싶을 때 또한 Trello를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Things 3

▶︎ ‘투 두 리스트’ 서비스의 완결판

이 서비스를 소개 받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친한 동생(@Frankanhn) 이 소개해준 앱인데요 (이 친구도 생산성앱 덕후입니다 ^^;;) 바로 Things 3 라는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 앱은 ‘할 일’을 정리하는 앱입니다. 위에서 언급드린 PlanBe도 ‘할 일’ 앱으로는 수준급이지만 아무래도 ‘일정’에 더 포커스 되어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PC용 소프트웨어가 없어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이 앱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바로 Things 3 입니다. 이 앱은 독일의 Culturecode 라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만든 앱인데요. 독특한 점은 이 회사는 오직 10년 동안 이 1개의 앱만 만들어서 계속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Things 1, Things 2를 차례로 만들었고 올해 5월에는 4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Things 3를 출시했습니다. 얼마나 이 앱에 집중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해보니 ‘그럴 만’ 했습니다. 저는 아이폰용으로 1차 구매를 했는데요. 생각날 때마다 앱 어디에서나 바로 메모해서 Inbox에 넣어둘 수 있는 기능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갑자기 할 일이 생각나서 메모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빈번한데요. 이 경우에는 이 앱을 켜서 +만 한 뒤 할 일을 적고 바로 메모를 해도 되고 더 구체적으로는 날짜 또는 데드라인을 설정하고, 프로젝트 폴더를 설정한 뒤 저장해 둘 수 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잡지를 보다가 가보고 싶은 카페가 생겼을 때,

1. 앱을 켜고(저는 아이폰 하단바에 넣어두었습니다)
2. 화면 오른쪽 +를 왼쪽으로 드래그앤 드랍을 한 뒤
3. 가고 싶은 카페명을 적고
4. ‘To go’ 폴더에 넣어두면

끝입니다. 기존에는 아이폰 메모를 열어서 기록해두었지만, 기록만 될 뿐 리마인더를 할 수 있지 않았고 ‘잊혀져 버리는 메모’로 남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Things 3를 사용하고 나서는 기록을 지속적으로 트랙킹하면서 완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평소에 적어두었던 Inbox에 가서 오늘은 뭐 해볼지 정해보기도 합니다.

▲ 직관적인 UX와 UI가 빛이 나는 생산성앱 ‘Things 3)

그리고 하나 하나의 서비스 요소들이 굉장히 직관적인 UX와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굉장히 디테일하게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렵지 않게 바로 따라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브시가 정말 예쁩니다. 🙂

▲ Things 3 소개 영상. (출처 : culturecode 홈페이지)
주의 : 영상을 보면 앱 구매 뽐뿌가 즉시 올 정도로, 앱이 정말 예쁩니다.

이 서비스는 맥용 PC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는데요. 애플의 아이폰과 맥북(또는 아이맥)을 함께 가지고 있다면 이 앱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대신 PC 프로그램 가격이 살짝 후덜덜하긴 합니다 ($54.99) 아마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할 일’ 만큼은 최대한 잘 관리할 수 있으리라 (강력하게) 추천해봅니다.

# 클머니

▶︎ 어렵게 찾은 PC-스마트폰 동기화 가계부

마지막은 생산성 앱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앱이긴 하지만, 어쨌든 제 삶을 보다 생산적으로 만들어준 앱이기에 함께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클머니는 한 마디로 ‘가계부’ 앱입니다. 저 역시 대학 시절에는 아날로그스럽게 종이 가계부에 직접 지출과 수입을 기록하며 빠듯한 살림을 해나갔었는데요. 회사를 다니고 나서는, 종이 가계부에 적는 습관이 잘 몸에 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제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바로 기록하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가계부 앱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계부 앱을 이용할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바로 PC와 스마트폰의 동기화였습니다. 결제할 때마다 기록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때는 은행 앱을 통해 입출금내역을 살펴보면서 입력을 하는 때가 의외로 많았는데요. 그 경우에 일일이 스마트폰으로 입력하기에는 ‘은근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가계부’를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어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해보았지만 1) 아이폰용 앱이 없다는 점이 정말 불편했고 2) PC로 입력한다고 할지라도 인터넷을 켜고, 네이버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하고, 네이버 가계부 서비스를 들어가는 일이 ‘습관’으로 자리잡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스마트폰 앱과 PC 프로그램이 있으며, 스마트폰과 동기화가 되는 서비스를 찾다보니 ‘클머니’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태블릿-PC가 동기화되는 가계부, 클머니

‘클머니’에서 특별했던 기능은 1) 다중 가계부 지원과 2) 공동 작성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중 가계부는 집, 회사, 모임 등 단체 성격에 따라 여러 가계부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보통, 가계부 서비스의 경우는 1개의 장부만 제공해주는데요. 클머니는 단체마다 장부를 따로 만들어 관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공동 작성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부가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클머니 가계부’에 내역을 입력하게 되면 각자의 가계부가 통합되어 하나의 가계부로 보여지는 기능인데요. 앱스토어 리뷰를 보면 부부 사용자들이 아낌없이 칭찬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2018년을 맞이해서 가계부 쓰기에 도전해보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리는 서비스입니다.

# 마치며

생산성 앱의 핵심은 생산성 앱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할 일과 일정을 등록하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일이 되어 버리게 되면 오히려 더 비 생산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심플하게’ 일정과 할 일,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저는 선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수 많은 생산성 앱을 다운받고 시험 버전을 써보지만 최종적으로 ‘습관’으로 자리 잡은 서비스는 몇 없었습니다. 그만큼 기존의 ‘관리’가 새로운 ‘관리’로 변환되는 것은 힘든 일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위의 4개의 생산성앱과 같이 제대로만난 생산성앱 덕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습관’으로 자리 잡은 생산성 앱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 해당 포스팅은 광고가 아니며, 순수한 리뷰 차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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