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3일부터 ios10 업데이트가 시작되었다. 애플에 의하면 그 어느 업데이트보다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나 또한 재빠르게 ios10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뭔가 새로운게 나오면 하루라도 빨리 써보고 싶은 강제적 얼리어답터 DNA가 발동한 것이다. 어떤 내용들이 바뀌는지는 뉴스 또는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접할 수 있어서 과감하게 패스하고! 이 글에서는 어떤 생각으로, 왜 애플이 이번 업데이트를 진행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왓츠앱을 위협하는 메신저앱을 갖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할 테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메신저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왓츠앱 > 2위 페이스북 메신저 > 3위 위챗 (16년 5월 기준, 시장조사기관 BI인텔리전스)

하지만 ios10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애플은 i message (이하 아이메시지)기능을 ‘메신저앱’으로 포지셔닝했다. 아이메시지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iOS 기기에서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iOS 기본 제공 어플이다. 문자 어플과 자동으로 연동해서 작동한다. 예를 들면 메시지를 수신하는 상대방이 iOS를 쓰고 있다면 문자가 자동으로 아이메시지로 전송되는 형태이다. 아이메시지는 새로운 게 아니다. 무려 4년 전, 2012년에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메시지를 별도의 메신저 앱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아이폰용 SMS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문자기능’과 다를바가 없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진 / 영상 / 음악 / 그림 / 지도 등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메신저앱으로 한 발자국 다가섰다. 

 ▲아이메시지를 통해 텍스트 효과 / 사진 / 드라이팅 / 음악 공유 등을 할 수 있는 ios10 

더 놀라운건 한 번에 왓츠앱급 메신저 서비스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2015년 기준으로 봤을 때 아이폰의 전체 사용자는 8억 2천명이 넘는다. 그중 아이메시지를 사용가능한 ios5 (2012년 업데이트 배포) 버전 이후로 계산하며 6억 7천명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ios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패드도 아이메시지가 사용가능하다. 아이메시지는 2012년 3분기(ios5 업데이트 진행)로 계산하면 대략 2억대가 판매되었다. 스테디 셀러 ‘아이팟’과 아이맥, 맥북의 판매량을 포함시키고 2016년 아이폰/아이패드 판매량까지 합하면 세계 1위 메신저(왓츠앱) DAU(Daily Active User)는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_왓츠앱 MAU는 10억)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 (출처 : Statista 2015)

▲전 세계 아이패드 판매량 (출처 : Statista 2015)

참 영리하다. 문자 기능은 스마트폰 이전부터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오면서 메신저앱으로 인해 인기는 한물 갔지만 그래도 다양한 알림을 문자를 통해 받는다. 애플은 과거부터 이 문자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변신시키자는 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 우선은 ios생태계에 있는 유저들부터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게 2012년이다. 이후 4년 동안 아이메시지를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인 문자로 인식하게 큼 했다. 그리고 생태계에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진 지금, 메신저 앱으로 탈바꿈했다. 

아이 메시지를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에 업데이트되면서 다양한 기능들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새로운 메신저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느낌이랄까? 이상하게도 계속 아이메시지를 사용하게 되었다. 핸드라이팅같은 참신한 기능도 좋았고 텍스트 효과 등도 재미있어서 계속 써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런 기능들을 통해 1020세대를 끌어들이려고 하는 전략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스냅챗의 인기가 부러웠던 게지.

떠오르는 메신저 시장이 부러웠던 애플

메신저 시장은 SNS시장보다 더 핫하다. 타겟에서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타겟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광고 등을 통한 수익화가 쉽다. 뿐만 아니라 CP(Contents Provider)입장에서는 이렇게 도달율이 좋은 서비스가 없는 것이다. 애플은 분명 이런 메신저 시장이 장미빛을 보고 이번 업데이트를 감행했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기기로 iOS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단순히 SMS 기능 정도로 치부받는 것도 성이 났을 것이다. 

가능한 사업=메신저가 하고 있는 사업

메신저가 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애플도 이제 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애플 음악 공유 기능을 통해 애플 음악의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수익으로 바로 연결되겠지!) 또한 시리와의 접목을 통해 음성메신저로 차별화를 가져갈 수 도 있다. 다자간 채팅에서 음성 메신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음성메신저는 단둘이 얘기할 때는 거의 쓸모가 없다 (통화를 하고 말지…) 예를 들면 아이폰 사용자 4명이서 여행 계획을 짜다가 중간에 “시리~ 대만 지도 좀 보여줘!” 하면 아이메시지 채팅창에서 지도가 쫙 펼쳐진다던가~ 또 다른 시나리오로는 브랜드 아이메시지 계정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나 네이버 톡톡처럼 내가 소식을 받고 싶은 브랜드 아이메시지 계정을 팔로우하고 소식을 받는 것이다 (할인 쿠폰이 될 수도 있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될 수도 있고 ㅎㅎ)

확실한 건 이번 iOS 10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메시지’도 메신저 앱 카테고리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iOS 사용자들이 아이메시지를 통해 대화를 할 것이며 애플이 가지고 있는 생태계 힘을 발휘하여 아이메시지에 모든 iOS 콘텐츠를 접목 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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