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을 통해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전차잭 분야는 ‘자기계발’이다. 소설을 구매하면 뭐랄까. 한 번 보고 나면 더 안볼 책인데 구매까지 하면서 봐야 하나? 나에게 큰 도움이 될까? 차라리 이 돈이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를 구매하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종의 기원’ 이후로 2번째로 구매한 전자 소설책이다.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이 소설책은 구매하면 아까운 책이라는 편견을 과감하게 깨줬다. 소설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었던 다양한 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대처하는 인간의 심리를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으면서 들었던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고민상담의 힘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는 고민 상담 전문 해결사이다. 아이들의 장난 비슷한 질문에도 할아버지의 연륜에 빛나는 훌륭한 답변을 해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민’이 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에 대한, 성적에 대한, 친구에 대한 고민들이 될 수 있고 성인이 되어서는 독립에 대한, 진로에 대한, 사랑에 대한 고민들이 있을 수 있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자녀에 대한, 정년에 대한, 노후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도 있다. 누구나 고민을 가지고 살고 고민을 토대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그 선택과 결정으로 인해 나의 삶이 180도 달라지기도 한다. 나 혼자 답을 찾을 수 없을 때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나의 고민이 정리될 때가 있다.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 상담을 하기 위해 편지를 적을 때가 그렇다. 그렇게 정리된 나의 고민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떻게 보여지는지, 그리고 만약 나라면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인지, 어떤 행동을 하게 될 것인지 ‘답장’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될 수도 있고 내 선택에 확신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인간의 근원적인 ‘고민’ 이라는 난제에 대해서 질문고 답변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타임슬립 형태를 통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Q&A 형태를 재미있게 전개할 수 있었다.

부모님의 사랑

이 책에 나온 다양한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야반도주 가족 이야기였다. 자칫 스포가 될 수 있어 이 에피소드의 결말은 말하지 않겠지만 부모님이라면 이렇게까지 자식을 생각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부모라면 부모를 믿지 못하고 도망가버린 아들을 위해 그런 선택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들을 이해하고 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다. 그리고 아들때문에 버티고 있던 마지막 끈마저도 아들이 사라지자 놓아버리게 되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참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아직은 내가 경험이 부족해서 판단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 중 ‘하루미’의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호스티스 생활까지 하면서 돈을 벌고자 했던 소녀는 나미야 잡화점의 도움으로 부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부동사과 주식을 통해 어마어마한 부를 가지게 되고 자신 소유의 회사까지 운영하는 CEO가 되었다. 하루미가 하는 얘기처럼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되는 것 같다. 그리고 하루미가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거두는 것 처럼, 나 역시 우선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물론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지 않고 계속 오를 거라고 예상되는 곳에 ㅎㅎ) 매매과정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과 같이 짜잘짜잘한 투자로는 어느새 집과 차를 마련할까. 특히나 서울에서. 다시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