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로서 항상 고민하는 점은 어떻게 하면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을까이다. 물론 Product을 일반 소비자/사용자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직업이다 보니 매스 커뮤니케이션이 주 이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화법과 톤앤매너가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는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를 상위에 보고 할 때 레퍼런스라는 것을 찾는다. 그리고 그 레퍼런스와 비슷한 T&M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기획한다. 하지만 내가 겪어본 결과 아무리 레퍼런스처럼 한들 레퍼런스 이상의 성과를 내기는 정말 힘들다. 왜냐하면 사람들에게 있는 A라는 화법과 톤앤매너는 이비 레퍼런스로 삼았던 특정 커뮤니케이션이 깊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레퍼런스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레퍼런스가 되어야한다.

또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고민이 드는 점은, What to say와 How to say를 어떻게 정하느냐이다. 예를 들면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좋아지게 해라! 라는 미션을 받았다면 전형적인 기업 PR광고를 떠올릴 것이다. 두산의 사람이 미래다 또는 SK의 사람을 향합니다 CJ의 문화를 만듭니다 와 같은 캠페인들이다. 이제와서 기업PR광고를 하라고 했을 때 두산, SK, CJ처럼 만들면 될까? 답은 아니다. 이다. 아무리 잘만들어도 두산, SK, CJ의 광고가 되기는 힘들다.

<두산그룹 ‘사람이 미래다’ 광고>

<SK텔레콤 ‘사람을 향합니다’ 광고>

<CJ ‘문화를 만듭니다’ 광고>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까? 이럴 때는 같을 레벨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고민하고 치열하게 파서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What to say를 말해야 한다.

“너희들이 이런거 얘기할때 우리 기업은 이를 뛰어넘는 이런 수준을 이야기해!”

를 강하게 Comm.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소재를 찾아야 한다. 예를들면 최근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SSG광고가 그렇다. 물론 기업광고는 아니라서 단순비교가 힘들긴 하지만 다른 커머스 광고들과 비교를 해보겠다. 다른 커머스 광고들은 단순히

“우린 이런 기능이 있어요.”

“우린 무료반품이 되요.”

“우린 앱에서 물건을 고를 수 있어요.”

를 설명하던 수준을 뛰어 넘어서, 애드워드 호퍼라는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쓱’이라는 단 한 글자의 키워드로 모든 것을 아울렀다. 그리고 SSG는 ‘쓱’광고를 통해 자신들의 광고가 다른 영상물들의 레퍼런스가 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SSG.com ‘쓱’ 광고>

이처럼 아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파괴적 혁신, moonshot thinking이 기업 PR 커뮤니케이션에도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이라는 책을 보면 애덤 스미스가 이런 말을 한다. 인간의 특성상, 무언가를 요구하면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기업 PR 광고는 “우리 기업 좀 사랑해주세요!”라는 요구사항이다. 근데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면서 사랑을 기대하면 안된다. 그렇다고 우리가 우리 기업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돈을 줄 수 는 없다. 하지만 애플 사례를 보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있다.

우리 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보이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하고 우리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로열층을 생성해야 한다.

계속 기업 PR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진다.

  1.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그 자체로서 레퍼런스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2. 우리 기업 예뻐해달라고 사정할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우리 기업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이 점은 꼭 잊지 않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