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자영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운게 뭘까? 바로 내가 만든 음식의 가능성이다

“나의 음식은 과연 진짜 밋이 있을까?”

이게 가장 궁금한 내용이다. 그래서 이런 바람을 가져보게 된다.

“잠깐 동안만이라도 장사를 해볼 수 없을까?”

라는 생각. 일명 테스트 베드(Test Bed)이다. 테스트 베드란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 설비를 말한다. IT업계에서 많이 쓰여지고 있는 용어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사업 혹은 비즈니스에도 적용 될 수 있는 용어이다. 특정 기간 동안 내가 준비했던 음식을 손님들에게 선 보이고, 피드백을 받아 오픈할 때에는 더 맛있고 보기 좋은 음식으로 탄생 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 지원 비즈니스가 요즘 뜨고 있다.

광주 송정역 시장, 누구나 가게

얼마전 현대자동차그룹에 의해 리브랜딩 된 광주 송정역 시장. 시장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누구나 가게’는 이름 자체로 누구가 이곳에 가게를 차릴 수 있다. 물론 이 곳에서는 모든 업종의 장사가 가능하지만 주변에 위치한 이색 먹을거리 가게들과 어울러져 ‘음식’ 장사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루부터 일주일까지 누구나 영업을 할 수 있으며 하루 이용료는 평일 1만원, 주말 1만 5천원이다. 음식점을 오픈하기 전 많은 사장님들이 이 곳을 통해 본인이 준비한 음식들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등을 바로 파악할 수 있고 손님들은 예비 사장님들의 음식점 번창을 위해 아낌없이 피드백을 남긴다.

▲ 광주 송정역에 위치한 ‘누구나 가게’

대전의 스타트업, 비밀(Bee-Meal)

이런 테스트 베드 비즈니스는 음식점 예비 자영업자들 뿐만 아니라 요리 쪽으로 진로를 정한 대학생들을 위한 사업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대전의 스타트업, 비밀은 주변 요리 대학 대학생들이 학업 중 만든 다양한 음식들을 실제로 식당처럼 판매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곳이다. 비밀은 장소를 임대하고 그 장소에서 요리하는 사람은 특정 주기별로 계속 바뀐다. 당연히 이에 따라 메뉴도 바뀌는 ‘유동적 가게’이다. 이 곳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대학생들은 실제 비즈니스를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되고, 손님들은 20대 예비 요리사들이 만든 개성만점의 요리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 비밀(Be-Meal) 페이스북 중 메뉴 안내 포스팅

▲ 비밀(Be-Meal) 페이스북 중 우송대학교 대학생들이 개발한 메뉴를 홍보하는 포스팅

앞으로 전망은?

사업자들의 리스크를 헤징해 줄 수 있는 서포트 비즈니스는 앞으로 계속 번창 할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 창업인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100세 시대에 퇴직한 중년들도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것이다. 특히나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퇴직 중년들의 사업을 서포트 해줄 수 있는 테스트 베드 비즈니스가 참 유망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분야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몇 년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플리마켓도 어떻게 보면 테스트 베드 비즈니스이다. 내가 직접 만든 수공예품, 향수, 향초 등을 가지고 샵을 오픈하기 전 테스트를 받아 보는 것이다. 이제 요리쪽으로까지 분야는 확대되었고 3D 프린트 등을 통해 제조분야의 창업을 서포트 해줄 수 있는 사업으로까지 발전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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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이미지 출처 : 비밀(Be Meal)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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