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를 짧게 다녀왔다. 일본에 갈 때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인사이트를 얻고 오는데 이번에도 몇 가지 포인트에서 얻고 온 인사이트들이 있었다. 일본에서 느꼈던 인사이트를 이 곳에 기록해두고자 한다.

  • 매번 초조한 마음으로 벨트 앞에서 기다리는 수화물 캐리어, 좋은 방법이 없을까?
  • 일본 특유의 ‘디테일’을 자일리톨 껌에서 만나다
  • 매장 Cashier를 대체하는 자판기, 우리의 미래는?
  • 구글 지도 ‘가까운 식당’ vs 네이버 지도 ‘주변 검색’

1
수화물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어떨까? 매번 도착지에 도착한 뒤 출국 심사를 거친 손님들이 하는 것은 비행기 수화물에 싣었던 짐을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기다리는 일이다. “내 캐리어가 언제 나올까?” 목 빠지게 게 나오는 캐리어만을 뚫어지게 보게 된다. 그러다가 혹여나 늦게라도 나오게 되면 “설마 말로만 듣던 캐리어 분실?”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매번 출국을 하면서 이런 과정을 거쳤던 것 같다. 몇 십년이 지나도 똑같은 것 같다. 손님 모두가 불편해 하나 어느 공항 하나 바꾸고 있지 않은 서비스가 바로 수화물 픽업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바꿔볼 수는 없을까?

예를 들면, 아마존 Scan & Go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수화물용 캐리어를 맡길 때 손잡이 부분에 긴 라벨을 붙이게 된다. 수화물을 추적하기 위한 바코드와 수화물이 바뀌지 않도록 이름이 출력되어 있는 부분이다. 이 라벨지를 아마존 Scan & Go 기술과 같이 특정 장치에서 스캔이 되면 인식되는 라벨지로 바꾼 뒤, 캐리어가 나오는 순간 장치가 인식을 하고 손님에게 안내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안내 메시지를 주는 주체는 항공사 단위는 힘들고 아마도 ‘공항’이 될 것 같다. 공항 앱을 사전에 설치한 뒤, 수화물 바코드 번호를 입력해두면 도착지에서 캐리어가 나올 때 알림을 준다던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인식되는 라벨지를 출발지에서 붙여야 한다는 점인데, 모든 항공사가 동시에 도입하기는 힘드니 ‘국적기’를 우선으로 해서 ‘인천 공항’ 도착지의 손님들을 대상으로 작게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
일본 식당 또는 일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캐시어(Cashier)가 별도로 없고 모두 자판기가 대체하고 있었다. 식당에 들어가게 되면 자판기에서 돈을 넣고 음식 티켓을 구입 후 주방에 있는 직원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이를 보고 들었던 생각은,

  • 벌써 Cashier 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구나 ^^;;
  • 지금은 직접 손님이 돈을 투입하고, 티켓을 받고, 잔돈을 받지만 나중에는 음성으로 주문하고 음성기반으로 저장된 지불 수단을 통해 자동으로 음식 값이 지불되고, 지불과 동시에 주방에 자동으로 오더가 들어가는 형태로까지 발전하겠지. 그리고 앱을 통해 몇 명의 손님이 식당에 방문했고, 어떤 음식을 제일 많이 시켰는지 통계 자료를 알 수 있을 테고 이를 통해서 효율성 높게 가게를 운영할 수 있겠지

싶었다.

S__76275725
▲ 일본 식당에 있는 주문 자판기 모습

3
일본 껌 안에 껌을 버릴 수 있는 종이가 별도로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디테일’에 뜨악했다. 제품을 사용한 후의 UX까지도 고려한 제품에 또 한번 박수를 쳤다. 지난 번 일본 여행 때,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하면 주는 젓가락안에 이쑤시개가 있는 걸 보고 뜨악했던 것의 2번째 버전이다.

4
구글 지도가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또 한번 했다. 작년 10월 대만 여행에서는 없었던 기능이나, 이번에 일본을 갔을 때 새롭게 발견한 기능으로 ‘가까운 식당 찾기’이 있었는데 편리하게 주변 맛집을 찾아 돌아다닐 수 있었다.

구글 지도를 켜게 되면 내 현재 위치가 지도 위에 뜨고 하단에 “가까운 식당 찾기” 라는 배너가 생긴다. (이건 캡쳐를 못했다 ㅠㅠ) 아마 내가 한국 사용자이고, 일본에 왔다는 것을 알고 가장 많이 찾을 ‘식당’을 보여주는 것 같다. “가까운 식당 찾기”를 누르면,

S__76275717위에 보이는 이미지처럼 1) 커피 및 간식 2) 점심식사 3) 저녁 식사 4) 음료라는 대분류가 뜨고, 이 중에서 “점심 식사”를 누르면 점심 먹기 좋은 곳, 저렴한 곳, 근처 점심 먹기 좋은 곳등 자동으로 분류하여 보여준다. 이 중 난 “점심 먹기 좋은 곳”을 클릭하자 아래 처럼 지도 위에 식당들이 표시되고 각 식당들별로 대표사진과 리뷰, 평점이 보여졌다.

S__76275716이후 식당들을 카드 콘텐츠 형으로 볼 수 있고 옆으로 스와이프를 할 때마다 식당이 바뀌며 해당하는 식당의 위치를 지도 위에 바로 표시해준다. 이로 인해 현재 위치에서 얼마 떨어져 있는 식당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후 특정 식당을 선택 하게 되면, (*스샷은 현지에서 하지 못했어서 한국에서 스샷하였습니다. 일본에서도 같게 보입니다)

S__76275719위 이미지처럼 이렇게 식당의 기본적인 정보(영업 시간, 식당 성격(아늑함, 캐주얼 등)) 부터 시작해서,

35966491103_f66b33903f_b

사용자들의 평점과 리뷰까지도 바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여행객들은 주로 현재 있는 위치 주변의 식당을 가고자 한다. 멀리 있는 곳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아침 뭐 먹지?” “점심 뭐 먹지?” 와 같은 기본적인 여행객의 질문에 대응해줄 수 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반해, 내가 한국에서 즐겨 쓰는 네이버 지도의 경우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맛집을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S__76275721네이버 지도에서도 위 이미지처럼 주변 검색을 제공한다. 현재 위치(강남역) 기반으로 주변검색 > 음식점 > 전체를 누르면 지도상에 이렇게 표시된다. 하지만 딱 봐도 구글 지도와 큰 차이가 있다. 구글의 경우, 카드형 콘텐츠를 통해 1) 식당의 종류(ex.일식당) 2) 식당의 성격(ex.가족모임에 적함, 아늑함, 유아동반 가능 등) 3) 식당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대표 사진 4) 식당에 대한 평점과 고객 리뷰를 한 눈에 알 수 있으나 네이버 지도를 통해서는 단번에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심지어 아래 사진 처럼 좌표(파란색)를 클릭해야 식당들을 볼 수 있는데

S__76275722

S__76275723

‘리샨 삼성타운점’ ‘강가 강남점’ ‘겔라포트’ 와 같이 식당 상호명만 보고 이 식당이 어떤 식당인지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알 수가 없다. 하나 씩 식당 상호명을 클릭해서 상세 페이지로 넘어가야 그 곳에서 식당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구조이다.

주로 ‘주변 식당’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1) 해당 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일 확률이 크고 2)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검색을 통해 식당을 여유롭게 찾기 힘든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사용자들에게 네이버 지도와 같이 ‘주변 식당’을 소개하는 것은 구글보다 몇 Depth가 더 걸리는 UX이고 지도 내에서 만족할만한 검색 결과를 얻기 힘들다. 네이버의 주변 검색이 구글 지도와 같은 UX, UI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이번에 들었다.


매주 화요일,
한 주간 인기있었던
브랜드 및 트렌드 포스팅을 보내드립니다.
SEE SAMPLE

지금 6,808명이 함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