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그 이상의 의미

대명리조트가 운영하는 워터파크 ‘오션월드’는 수도권 무료 셔틀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강력하게 내밀고 있는 ‘마케팅’ 수단이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는 이유이다. 게다가 “무료” 이다. 사실 수도권에 가까이 있는 워터파크로는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가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는 워터파크였다. 하지만 오션월드가 개장을 하고 개장부터 [수도권 무료 셔틀버스]를 지원하면서 수도권 손님을 유치할 수 있었다. 오션월드 입장에서는 ‘신의 한수’였던 셈이다. 수도권 곳곳에서 쉽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고, 무료인데다가 왕복으로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래도 사람이 몇 명인데.. 이걸 무료로 지원하면 남는게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3가지 포인트에서 오션월드에 훨씬 이득이 될 수 있게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첫번 째,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오션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대명리조트의 자회사라는 점이다. 일명 “일감 몰아주기” 이다. 오션월드 입장에서는 비용이지만 셔틀버스 운영 업체인 대명 네트웍스 입장에서는 수입이다. 결국 대명리조트 입장에서는 비용과 수입이 상충하게 된다. 빚지는게 없는 장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을 유치할 수 있다는 큰 경쟁력이 있으니 대명리조트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 아니다. 

두번 째, 고객들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자차를 이용해서 오는 손님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도권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손님들이다. 예약은 이용일 전 날 5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결국 전날 5시가 되면 “내일 몇 명이 우리 오션월드를 방문할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자료는 정말 소중한 자료가 된다. 어디에 얼마큼의 인력 리소스를 배분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자료가 될 수도 있고, 식당/간이매점 등에서 제품 재고를 얼마큼 배치해 두어야 하는지 알수있게 된다. 또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손님들이 어느 시간에 어떤 행동을 하리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보통 9시부터 10시 사이에 수도권에서 출발한 셔틀버스가 오션월드에 도착을 한다. 그러면 이때는 매표소와 입장 섹션 쪽에 인력을 집중 배치할 수 있다. 이로인해 고객들이 긴 대기 없이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게 된다. 또한 6시에 오션월드에서 각 수도권으로 셔틀버스가 출발하다보니 5시부터는 손님들이 샤워시설 및 정산소에 집중적으로 몰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이때는 각 샤워실과 정산소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여 손님들의 불편을 줄여줄 수 있다. 손님들은 미리 준비된 오션월드 측의 준비로 큰 불편 없이 마무리까지 불만없이 좋은 “레저경험”을 하고 나올 수 있게 된다. 이에 반해 캐리비안베이는 어떨까? 내일 몇 명의 손님이 올지 전혀 모른다. 그러다 보니 예상보다 많은 손님들이 올 경우 적절한 인력이 사전에 배분되지 않아 손님들은 큰 불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또한 예상보다 많이 오지 않은 경우 레스토랑 및 간식판매소의 재고들은 모두 버려지게 된다. 이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당연히 심각하다.

세번 째로는 20-25세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워터파크는 일면 “물이 좋으면 좋을 수록” 더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곳이다. 클럽과 같은 느낌이다. 물 좋은 클럽으로 알려질 경우 손님들이 바글바글 몰려들게 되는 이유와 같다. 그러기에 워터파크 입장에서는 최대한 젊으면서도 소비능력이 있는 손님이 왔으면 한다. 대표적인 타켓 제너레이션이 20세-25세 FM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20-25세 FM에게는 이동할 수 있는 ‘자량’ 이 없다. 이 점을 이용하여 오션월드는 “수도권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차량이 없는 세대들을 오션월드로 몰려들게 할 수 있도록 “이동” 시켜주는 것이다. 실제로 캐리비안 베이의 경우는 가족층이 많다.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기 쉬운 워터파크로 몰리는 것이다. 이에 반해 오션월드는 20-25세 손님이 많다. 차량이 없는 대학생들과 20대 초반들인 셈이다. 그리고 오션월드는 젊은 층 사이에서 ‘핫한 워터파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고 매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마케팅과 경영 전략의 장벽이 사라지고 있다. 오션월드의 ‘수도권 무료 셔틀버스’와 같은 마케팅은 오션월드를 운영하는 경영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영 전략과 맞닿을 수 있는 마케팅을 고민하는 것이 이제 마케터의 일이 아닐까 싶다.

매주 월요일,
한 주간 인기있었던
브랜드 및 트렌드 포스팅을 보내드립니다.
SEE SAMPLE

지금 4,570명이 함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