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던 T맵이 오늘부터 KT, LG 유플러스 고객들에게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KT와 LG유플러스 고객들&알뜰폰 가입자에게는 월 4,000원의 이용 요금을 받았던 T맵. 왜 T맵은 유료 수익모델을 포기하고 무료로 전환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카카오내비의 위협

T맵은 명실상부 내비게이션 시장의 1위 사업자이다. 내비게이션 시장 초기부터 시장에 뛰어들었고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SKT 고객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빠른 시간안에 사용자를 모았다. 현재 T맵은 전체 가입자수는 1,800만명에 육박하며 하루 이용자는 주말 기중 약 220만명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카카오내비’의 위협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김기사일 때는 ‘애송이’였지만 카카오가 인수후 카카오톡, 다음 지도앱 등과 연동되면서 거대한 경쟁자로 변했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내비게이션 사업자 입장에서 중요한 DB 수집원이다. 사용자의 목적지, 경로, 요일별 시간대별 소요 시간 등 모든 데이터들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더 나은 서비스로 만들어줄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들이다. 사용자를 뺏기는 것은 그만큼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줄어드는 것이고 이를 T맵은 경계하고 국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내비게이션으로 탈바꿈했다.

생활가치플랫폼의 기반

SK텔레콤은 올해 초 사업 전략을 밝히면서 ‘생활가치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올해 ‘폼’ 광고 캠페인을 한 것이다) 생활가치 플랫폼의 기반이 될 수 있는게 바로 위치 정보/교통 정보/지도 정보이다. 카카오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1인당 평군 하루에 1시간 30분은 ‘교통’에 관여한다고 한다. 운전을 하든, 대중교통을 이동하든 1시간 30분은 꼭 ‘교통’과 밀접한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카카오도 교통 서비스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이외 활동등은 교통 활동을 중심으로 그 반경에서 행해진다.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교통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 되는 것이다. 교통을 잡아야 사용자의 이외 활동들이 무엇인지 알수 있고 그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다. 이 시간을 잡기 위해 T맵은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추가적으로 택시 서비스(T맵 택시) / 대중교통 서비스(T맵 대중교통) 등을 새롭게 제공하며 생활가치 플랫폼에 나아가고자 했다. 하지만 문제점이 발생했다. T맵이 유료 서비스이다 보니 SKT를 제외한 나머지 통신사 고객들은 T맵을 이용하지 않게 되었고 당연히 T맵 택시, T맵 대중교통도 타 통신사 고객들에게는 메리트 없는 서비스가 된 것이다. T맵 무료화를 통해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이들에게 T맵 택시, T맵 대중교통과 같은 서비스도 경험하게 하면서 생활가치 플랫폼으로 한 발짝 나아가려는 움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스마트카의 시작

운전을 하는 시간이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시간이다. 운전과 병행될 수 있는 서비스, 예를 들면 지도/뮤직/라디오 등의 서비스들에게 해당 시간은 ‘독점적 시간’이나 마찬가지이다. 이 시간에 사용자의 맘에 들게된다면 고정적으로 사용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T맵도 이점을 분명 노렸을 것이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T맵으로 바뀌게 되면 누구나의 ‘차’에도 T맵이 사용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사용자를 확보하게 된다면 자동차업게들과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카, 커넥티드 카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것이다. 스마트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비게이션’이기 때문이다.

기존 SKT 고객들만 있던 T맵 ‘광장’에 이제 타 통신사 가입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플랫폼 사업은 우선 사용자가 많이 모이는 ‘광장’이 커야 가능한 사업이다. 대형 광장이 만들어지면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지도 내비게이션을 예로 든다면 화면에 특정 상점 광고가 뜰 수도 있고 카카오내비에서 했던 것처럼 ‘이마트’를 찍고 가는 고객들에게 할인 쿠폰을 지급해줄 수 도 있다. 일단은 사용자가 많아야 가능한 BM들이니 이번 T맵의 개방화는 플레이스 플랫폼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묘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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